20일 3대 주요지수가 1% 내외 일제히 오른 가운데, 다우지수는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만2900포인트에 쉽게 입성했다. 지난 16거래일 동안 15일째 오르며 1만3000포인트 고지를 넘보게 됐다.
S&P500는 13.62포인트 오른 1484.35로 6년반 최고치를 경신했고, 2000년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44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나스닥지수는 21.04포인트 오른 2526.39로 6년 최고치를 다시 썼다.
3대 주요지수들은 지난 해 연말 종가 대비 4~5%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 하락 종목 비중은 3대 1로 폭넓은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비중이 더 높았던 점과 비교할 때 이날 랠리의 바탕이 튼튼했을 보여준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주간, YTD, 52주)
- 다우지수: 12,961.98 (+153.35, +1.20%) 2.8%, 4.0%, 14.2%
- 나스닥: 2,526.39 (+21.04, +0.84%) 1.4%, 4.6%, 7.8%
- S&P500: 1,484.35 (+13.62, +0.93%) 2.2%, 4.7%, 13.2%
- 러셀2000: 828.86 (+9.54, +1.16%) 1.2%, 5.2%, 7.3%
- SOX : 487.31 (+0.87, +0.18%) 3.1%, 4.7%, -6.0%
이날 거래가 개시되자 말자 주요 주가지수들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 장 마감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다우지수가 일짜감치 세 자리 수 상승 영역에 도달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뒤따랐으며 장중 고점에서 약간 후퇴하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지난 주말까지 숏포지션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이날 옵션만기를 맞이한 매도세력들은 주가 랠리 속에 숏커버에 나설 수밖에 없어 주가 상승에 더욱 힘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
4월 옵션만기에 따른 부담이 장 막판 조정을 이끌 것이란 지적도 나왔지만, 이런 비관적인 논리는 실현되지 않았다.
물론 목요일 4.5% 폭락했던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주말 4% 가까이 다시 상승한 것도 위안이 됐다.
주식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나 수년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상투를 잡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에 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고 있던 차에, 주요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최전선을 이끈 것은 목요일 장 마감 이후 분시순익이 69% 급증하여 총 1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구글이었다. 이날 구글의 주가는 2.3% 올랐다.
금요일 오전에는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중장비 생산업체 캐터필라가 월가 예상보다 높은 분기실적 결과와 함께 2007년 전체 실적 가이드라인을 상향수정하여 실적 겹호재가 발생했다. 동사 주가는 4.7%나 급등했다.
이 주가 상승만으로도 다우지수 26포인트를 밀어올린 셈이지만, 이날 30개 구성종목 중에서 28개가 오를 정도로 상승 범위가 넓었다.
하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l)이 분기순익 21% 급증 소식과 함께 올해 실적 가이드라인을 상향수정하여 주가가 4.8% 올랐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x)는 순익개선 소식 외에 비용구조와 신용카드 추세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 주가가 3.5% 상승했다.
이날 머크(Merck)가 2.8%, 월마트(Wal-Mart)가 2.9% 그리고 엑손모빌(Exxon Mobile)이 3% 각각 오르며 역시 다우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우 구성종목 중에서 하락한 두 종목은 맥도날드(McDonald's)(-0.9%) 와 화이자(Pfizer)(-0.4%)였다.
맥도날드는 분기실적이 22% 개선됐다고 발표한 뒤 장 초반에는 49.7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이었으나, 영업 이윤마진이 줄어들고 국내 보유 점포가 감소했다는 소식 등을 재료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했다.
화이자는 분기순익이 거의 18% 급감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전체 실적 가이드라인을 하향수정한 덕분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라이안 데트릭(Ryan Detrick)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Schaeffer's Investment Research) 수석 전략가는 "1/4분기 기업 실적 성장률은 월가 예상치 3.3%를 상회할 것이 분명하고 이것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한 랠리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뉴욕증권거래소의 숏포지션 규모가 사상 최대수준에 도달했던 점은 여전히 시장 내에 앞으로 증시가 조정될 것이란 약세론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보여주고 있다. 경기둔화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가능성 그리고 이란 등 중동의 불안감이나 북핵사태 등 해결되지 않은 복병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프레드릭 미시킨(Frederic Mishikin) 연준이사는 현행 통화정책 기조가 인플레와 경제 모두에 적절한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헨리 폴슨(Henry Paulson) 재무장관은 뉴욕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이 환율개혁 쪽에서는 아직 충분한 속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자신은 5월 고위급 경제대화의 결과를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1.55달러 급등한 배럴당 63.38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이 만료되고 6월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격 변화가 다소 급격하게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으며, 올들어 3.8%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