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가 베누고팔 레디(Yaga Venugopal Reddy) RBI 총재는 31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RP금리를 7.50%로 25bp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도 RP금리는 4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RBI는 중앙은행 금리 및 역RP금리를 기존 6%로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으나, 역RP금리가 지난 해 10월에 동결된 뒤 이번에도 동결되자 '다소 의외'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RBI는 최근 지준율 인상을 통해 은행권의 자금을 흡수한 바 있어 추가적인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재무장관은 올해 3월까지 성장률이 9%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은 경기과열을 우려해 계속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인도 경제는 지난 2003년 이래 현재까지 연 평균 8.3%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947년 독립 이후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구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30일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을 14년만에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RBI는 지난 해 10월 금리인상 당시 올해 3월까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5%에서 8%로 상향수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그 전망치를 다시 9%로 상향수정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수요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모멘텀을 해치지 않으면서 물가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확고한 공동노력이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세 가지 서로 다른 금리를 활용한다. 이 중에서 RP금리를 2004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150bp 인상했다.
이른바 은행금리(bank rate)는 중앙은행의 장기여신금리로 이날 6%로 동결됐다.
역RP금리 역시 동결되었는데, 이 금리는 은행시스템 내에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이다. 역RP금리가 상승하면 상업은행들이 중앙은행에 기금을 더 적립하기 때문에 대출여력이 줄어드는 식이다.
따라서 역RP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금융시스템 내부의 자금이 충분하게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RBI는 지난해 12월 8일 은행들의 지준율을 5%에서 5.5%로 50bp 인상함으로써 금융시스템에서 약 1350억루피(30억달러 상당)를 흡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지준율을 5.5%에서 동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