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흥시장국의 자본이동 요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출입은 신흥시장국 요인 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정책금리와 무위험자산 수익률의 변동 등 선진국 요인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신흥시장국의 자본유입 상황을 자본유입 팽창기와 수축기로 구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팽창기에는 선진국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고 수축기에는 선진국 요인 외에 신흥시장국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03년 이후 신흥시장국 자산의 리스크프리미엄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것은 신흥시장국의 경제여건이 개선된 측면보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하에서 투자자의 위험선호도가 상승한데 기인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류상철 한은 안정분석팀 차장은 "선진국 여건의 변화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의 위험선호도가 크게 저하되면서 리스크프리미엄이 급등하고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시장국에서 자본히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작년 5월 미연준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5~6월중 신흥시장국으로부터 급격한 자금이탈이 발생한 이후 위험자산 수익률이 다시 하락하고 신흥시장국으로 자본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풍부한 국제유동성에 의한 시장수급 요인이 주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채권, 주식투자와 같은 포트폴리오 투자는 장기금리인 무위험자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받는 반면 헤지펀드, 캐리트레이드 자금은 단기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차장은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이동이 신흥시장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동 자금의 이동경로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