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지형을 읽어라. 지수펀드와 달러자산 매수에는 조심하라"빌 그로스(Bill Gross) 핌코 수석투자전략가 겸 전무이사는 29일 제출한 4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낮은 투자수익률과 납작해진 수익률곡선 때문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변화된 투자지형을 제대로 이해하는 투자자들에게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핌코는 자산운용 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는 세계최대 채권펀드들 중 하나로 그로스의 발언은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번 보고서에서 그는 투자자들이 지수펀드 참조방식에서 빠져나올 경우 상당한 불안감이 형성될 수 있으나, 이는 높은 투자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필연적인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화된 시장서 최대 투자수익률 5~6%에 불과그로스는 역사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결여하고 있는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지수(index)의 폭정(tyranny)을 회피하는 것만이 리스크는 낮으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효과적으로 발생시키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여기서 그는 채권시장의 "민주화"와 확장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또한 주요 중앙은행들과 헤지펀드 등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인해 5%~6% 이상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찾아내기가 매우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수출경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주식시장도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으며, 주택시장이나 상품시장 등이 좀 더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초과수익률을 달성하기 힘들어진 시장에 대해 푸념한 그로스는 "성공적인 머니매니저가 되려면 항상 군중들이 만들어 내는 파고가 대양으로 부서지고 무너질 때까지 이를 제대로 탈 줄 알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상승하락 주기를 제대로 타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환기시켰다.더욱이 그는 "투자자들이 죽기 전까지 별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런 제안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 채권투자자들 대부분은 제대로 투자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따라서 그는 이렇게 변화된 글로벌한 투자환경 속에서 "지수를 참조하는 방식의 제한적인 투자계획보다는 이런 한계를 벗어나는 다변화된 전략에 주목하는 좀 더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리트레이드의 종료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동반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그 동안 금융시장에 풍부하던 유동성이 흡수되고 있다는 점 또한 투자전력의 변화를 강제하고 있다고 그로스는 지적했다.그 중에서 가장 현저한 변화는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의 종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투자자들은 금리가 저렴한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신흥시장 자산을 매수하는 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했다.그로스는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종료는 "캐리 트레이드와 달러/엔 그리고 나아가 현 수준에서 달러화에 대한 모든 통화들이 리스크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글로벌 금리가 수렴양상을 보이게 되면, 경쟁국가들 사이의 수출잠재력이 통화가치를 지배하게 될 것인데, 미국은 이런 면에서 크게 공백에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했다.이런 상황 판단을 종합할 때 새로운 투자환경 내에서 가장 큰 패배자는 미국 달러 및 달러화 표시자산이 될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설정할 때 중요하게 검토해야 할 지점이알고 그로스는 지적했다.그는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금융시장의 포괄적인 수용태도가 "과도하다"고 거듭 경고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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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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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