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경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조적인 변화 때문에 내수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별도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앤디 시에(Andy Xie) 및 샤론 램(Sharon Lam) 모건스탠리 소속 동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들은 29일자로 제출한 보고서("Korea: Export-Driven Growth")에서 최근 발표된 산업생산 및 경상수지 등의 주요거시지표를 평가하면서 한국 경제가 수출강세를 배경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말 쇼핑장세도 기대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내수중심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10월 산업생산 호조, 주로 외수에 의한 것지난 10월 한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9월의 7.3%보다 높은 8%에 이르러 6% 내외 증가세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해 주목된다. 특히 반도체생산이 무려 37%나 급증한 것이 예상을 크게 넘어선 부분이다. 자동차생산도 파업 등의 영향으로 두달 연속 보합세이던 것이 10월에는 6% 증가했다. 더구나 재고 증가세가 고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수요가 생산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감지하게끔 했다.그러나 이들은 한국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수출주도형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비록 내수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긴 했으나, 여전히 자신들은 시장에 비해 내수회복세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는 편이며, 따라서 자신들이 보기에 최근의 회복탄력은 주로 글로벌 수요에 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는 수출선적이 10.4%나 증가한 것이 내수선적 증가 폭 2.5%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내구재의 수출 선적이 무려 16.8%나 증가했으며, 해외 기계수주액이 29% 증가한 것은 내수주문이 0.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라고 시에 등은 강조했다.◆ 내수침체 바닥 지났으나, 전반적 구매력 상승 뒷받침되지 않아물론 이들은 물론 내수가 아직 크게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연말 수요에 따른 회복세는 여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했다.10월 도매 및 소매판매는 1.8% 증가하는데 그쳐 9월의 2.8% 증가세보다 완만했다. 10월까지 올해들어 도소매 판매는 1.7% 증가해 지난 2년간 감소세를 벗어났으나 여전히 장기 추세에 비해서는 취약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따라서 전반적인 소비증가세가 경기회복을 추동할 정도는 아니며,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 매출 전망은 아직 기대할 만하다고 본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은 주식시장의 랠리와 글로벌 경기전망의 회복 속에 신용카드 대란에서 한국 경제가 확연히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시에 등은 강조했다.올해 한국인들의 연말 선물구매는 지난 해보다 강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 때문에 백화점 매출이 특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구매력이 기대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수퍼마켓 등의 아울렛 매출이나 생필품 구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전망했다.전체적으로 볼 때 소매판매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장기 추세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고용시장이 부진하고 임금도 정체해있기 때문에 급격한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예상되고 있다.◆ 무역흑자 확대 속 유동성 증가 예상, 원화 강세도한편 이들은 상대적으로 내수가 약하기 때문에 무역흑자와 유동성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수요 약세와 상품가격 하락은 수입액의 감소로 이어질 것인 반면, 수출은 여전히 활발하기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한다. 경상수지 흑자가 9월 16억달러에서 10월에는 30억달러로 증가하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시에 등은 한국경제가 여전히 수출주도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변화는 단기 유동성 증가를 가늠하는 대리지표가 될 수 있으며, 따라서 무역흑자 확대 전망에 기초해 볼 때 향후 수개월 동안 단기 유동성은 계속 확대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한편 이러한 추세는 또한 원화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이들은 비록 외국인들이 10월들어 26억달러 가까이 증권을 순매도 했으나 이런 추세는 약화되거나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자산시장이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론: 경기전망 양호하나 내수부양 필요할 듯시에 등은 한국의 전체적인 경기전망은 견조한 회복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이는 모든 부문에 적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 또한 분명히 했다.이들은 경기회복추세가 내년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며, 수출 성장세가 계속 주도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자본재 및 내구소비재 수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수출 증가세가 내수 회복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한다.기업의 설비투자와 임금상승 추세는 제조업의 공동화 추세 속에 여전히 수출성장세와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기업이나 산업부문들은 설비확장 보다는 여전히 기술 연구와 브랜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노동력의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강화가 우선이 되는 구조적인 변화의 과정 때문에 당분간 고용 및 설비투자 시장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전망했다.이상의 관점에서 시에 등은 한국의 내수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별도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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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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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