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략] 환율 3일째 하락, "월말 네고+엔/원 청산매도, 시장심리 약화 속 120일선 지지 여부 주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했다.수출기업체들의 월말 네고가 출회되면서 매물 부담이 지속된 가운데 달러/엔이 하락하면서 매수심리가 약화됐다.이런 가운데 100엔/원 환율이 870선 이하로 하락하면서 일부 매수포지션 청산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이 상승할 때는 매물에 막혀 상승폭이 늘지 않는 반면 하락할 대는 일부 동조하는 듯한 '비대칭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달러/엔이 120선대 안착이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월말 효과가 있긴 하지만 네고 등 매물 압력을 받으며 밀려난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더욱이 중국이 하루 0.3%의 변동폭밖에 되지는 않지만 외환시장에서 시장 자율적인 가격메카니즘의 작동을 유인하는 듯하자 위안화 절상 경계감도 장을 위축시켰다.11월 마지막날인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3.50으로 전날보다 2.80원 하락, 종가기준으로 11월 최저치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외국인이 1,210계약 가량 순매도를 때리면서 1,032.60으로 4.10원 하락, 현물환율과 가격차이(시장베이시스)가 -0.90원까지 벌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급반등하고 이틀간 하락한 데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며 1,038.00에 상승 출발하며 1,039.50까지 고점을 높였다.개장초 분위기 상승 무드였으나 삼성전자 등 업체 네고가 출회되면서 1,040원대를 바라보던 시장 분위기가 일순 달라지기 시작했다.이날 기준환율(1,036.30)과 시장환율이 벌어지면서 업체들의 네고 출회 욕구가 자극됐고 시장의 매수세들도 포지션 청산으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으로 밀렸다.또한 달러/엔이 도쿄시장에서 상승폭이 주춤했다가 약세로 접어들면서 엔/원 관련 청산 매물이 더해지면서 1,036원이 무너지며 약세권으로 들어섰다.역외에서 일부 엔/원 관련 청산 매물 강하게 나왔고 매수로 버티던 일부 은행들의 스탑성 매물이 가세되자 1,032.80까지 저점을 낮춘 뒤 장막판 개입성 매수세로 1,033원대가 유지됐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44억750만달러로 전날 38억달러 수준보다 늘어났다. 12월 첫거래일인 1일 기준환율은 1,035.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국내 시장은 다시 1,030원 초반의 지지력을 탐색하는, 이른바 박스권 하단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최근 1,040원에 대한 도전이 무산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고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업체들의 네고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역외의 경우 매물벽에 걸린 달러/원과 달러/엔의 '비동조화' 또는 '탈동조화'로 엔/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수쪽보다는 포지션 청산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시장 자체적으로 달러/엔이 여전히 119선대 이상의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1,030원 이하로 급락할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그렇지만 박스권 상단쪽의 매물 저항은 더욱 견고해지고 상승 시도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강력한 매도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수심리 약화나 매도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날 제42회 무역의 날을 맞아 한국 경제의 수출입 규모가 5,000억달러를 돌파한 데서 보듯이 수출 증가세가 두자리대를 이어가는 등 달러 절대 공급량이 줄지 않고 있다.기술적으로 보더라도 1,041원에 걸친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강도 세진 상황에서 60일선인 1,039원에서도 점차 멀어지고 있다.또한 1,038원에 있는 단기 5일선이 20일선에 상향 접근하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꺾인 이후 오히려 6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도 발생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이제 지난 8월 중순 이래 석달여만에 다시 1,032원대의 120일선의 지지력을 테스트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월말이 지나면서 수출 네고 강도가 다소 약화될 수 있긴 하지만 일단 역내외 참가자들이 상승 가능성에 회의를 품는 등 시장 분위기가 다소 썰렁해지고 있어 120일선의 지지를 속단할 수만은 없게 됐다.이날 거래로만 보면 일일 피봇으로 설정하는 저항선은 1차가 1,037원, 2차가 1,041원으로 내려온 가운데 1차 지지선이 직전 저점인 1,031원대로 밀려났고, 2차 지지선은 1,028원으로 1,030원을 하회했다.100엔/원 환율이 865선대로 하락하고 1,030원 초반으로 밀려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다시 생겨날 것이나 속도조절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국제시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3/4분기 GDP 발표가 주목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금리인상 여부, 중국 위안화의 추가 하락 여부 등이 여전히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승 시도가 무산되고 달러/엔과 상승 동조도 약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돌아서고 있다"며 "역외 역시 롱보다는 숏마인드가 커지고 있는 듯해 1,030원에 대한 지지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1,030원대 박스권이 아직 깨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그렇지만 점차 롱을 포기하는 세력이 증가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만약 달러/엔이 119선대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면 1,030원 하향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연말 장에 접어들면서 시장이 약세 마인드에 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