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내림세를 보였다.오전에는 달러/엔 반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가 오후에는 포지션 부담으로 하락하는 '전강후약'의 장세를 보였다.달러/엔 환율이 117선대로 반등하기는 했으나 수출업체 네고 속에 불확실성이 많아 매수심리가 움츠러들었다.특히 달러/엔 환율이 이날 반등하긴 했으나 미국의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면 뭐하냐'는 인식이 컸다.수출업체 네고가 1,048원선에서 저항선을 구축하면서 추가 상승이 막힌 뒤 지지력을 테스트했으나 청산 매물이 출회되며 스탑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약세로 굳어졌다.그렇지만 1,044원선에서는 정유사 결제 등이 보이면서 지난 10월말 이래 다소 강하게 저가매수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이날 11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3.50%로 동결하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0.50%포인트를 유지했으나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은 주지 못했다.그러나 주식시장은 11월 옵션만기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유지와 경기회복 전망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 급등했던 시장금리는 '일시적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44.70으로 전날보다 1.3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1월물은 1,044.30으로 1.30원 떨어졌다.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반등하자 1,048.00에 상승 출발한 뒤 1,047.60을 저점으로 1,048.20까지 고점을 높였다.그러나 추가 상승하지 못한 가운데 1,047.50선 안팎에서 횡보 양상을 보이며 금통위 결과 및 주식시장 동향을 주목했다.금통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했고 주식시장은 소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점심 무렵까지 1,047원대의 횡보 양상이 지속됐다.그러나 오후장에 들어서면서 매수심리가 기를 펴지 못하고 미국 무역적자나 위안화 절상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제기되면서 포지션 청산이 시작됐다.수출업체 네고와 더불어 롱청산이 진행되면서 1,047원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장에서는 1,046원, 1,045원, 그리고 1,044원을 하향하며 1,043.80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정유사 등의 결제 수요가 1,045원 밑에서 유입되면서 1,044원대가 지지되면서 마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적극적인 거래가 생기지 못하면서 37억650만달러로 전날에 이어 40억달러 미만을 기록했다. 11일(금요일) 기준환율은 1,046.60원으로 가중평균됐다.이날 시장은 달러/원 환율의 고점이 꺾이면서 매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달러/엔 추가 조정 가능성, 20일선의 하향 돌파 등 심리와 기술적인 요인이 합세된 것으로 분석된다.달러/원 환율은 지난 7일 1,052원까지 올랐으나 결과적으로 1,050원에 안착하지 못하고 매물 부담으로 밀리면서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 역시 유로/달러 급락으로 반등하기는 했으나 118선대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보이는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장세를 주도하면서 저가매수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이미 노출된 재료여서 추가 모멘텀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의 9월 무역수지 적자가 61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수세가 기력을 펴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또한 1,047원선대의 20일선이 지지되지 못하자 기술적인 차원에서도 일단 롱청산에 들어가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 작용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는 이어졌고 매수모멘텀이 없자 물량을 털자는 생각이 컸다"며 "미국 무역적자가 나온 뒤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들"이라고 말했다.그렇지만 시장은 아직 1,040원대의 단기 박스권을 크게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달러/엔 강세와 수급상 공급우위 등 국내외 변수가 충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달러/엔이 117선대를 유지하고, 1,044원선에서 정유사 등의 저가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엔/원 숏에 대한 부담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전날 산업자원부에서 '엔/원이 하락해도 정부가 딱히 할 일이 없다'는 발언은 원론적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감이 완전히 사라질 이유를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이날 금통위 박승 의장은 한미간 단기 정책금리간 금리차가 있지만 자본유출 등 부작용은 아직까지 우려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박승 의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시장금리 역전 가능성 등은 '미래의 문제'라고 지적한 데서 보듯이 한국은행의 입장은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다만 올해 4/4분기에도 수출호조세 지속 등 경기회복세로 4%대 후반의 성장이, 그리고 내년에는 5%대 성장이 예상되면서 수급 부담이 일부 자극되고는 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내적으로 수출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우위 상황에서 달러/엔이 조정을 받을 때가 부담"이라며 "그렇지만 엔/원 숏은 부담이어서 1,040원대 저가매수는 나올 시점"이라고 말했다.시중은행의 딜러는 "시장 구조상 수출호조 등 공급우위, 매수재료 부재, 달러/엔 조정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다"며 "반면 글로벌 달러는 미국 금리인상 지속 등으로 강세 기조가 크게 훼손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