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00원대 재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강도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업체 및 역외 매도가 강화된 가운데 1,000원을 하회했으나 외환당국이 대규모 전방위 고강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가까스로 1,000원을 회복했다.정부와 외환당국의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와 함께 강도 높은 개입이 이어지자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매도공세가 둔화됐고 시장포지션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였다.그렇지만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다시 대폭 늘어난 데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2월에는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약세 우려감이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주말 발표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583억달러로 시장의 565억달러 수준을 대폭 상회했다. 무역수지 발표 이후 차익실현으로 글로벌 달러화 낙폭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3월초 고용발표 이후 하향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특히 국제유가 급등세와 함께 유럽의 인플레 압력 제어를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사되자 유로/달러를 필두로 하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주 ‘고이즈미 쇼크’에서 보듯이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둘러싼 우려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국제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가 사상 최고치인 1.36선대로 다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경우 유로존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처럼 글로벌 달러 약세가 다시 재연되고 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커질 경우 정부나 외환당국의 고강도 시장 개입에 대한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 또한 수급상 공급우위 장세가 지속되고 환율 급락을 우려한 업체들의 매물 출회가 재개될 조짐이어서 당국의 개입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외환당국은 지난 10~11일 약 40억 달러로 추정되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지 못하고 약보합 수준에 머물었다. 은행이나 역외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매물이 확대되면서 당국의 개입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효과는 제한될 것이며 발권력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무한정 개입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정책당국은 지난주 6조원의 통안채 창구판매를 통해 개입 재원을 마련했으나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지 않는다는 기본 방침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 박승 의장이나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의 발언에서 보듯이 외환당국과 정부는 투기세력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내세우며 환율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경제회복을 뒷받침하는 경제 및 통화신용정책을 바탕에 두고 글로벌 정합성 유지, 시장 수급 원칙 존중, 환율 하락의 물가 안정 및 내수 진작 효과 등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런 점에서 이번주에도 업체들의 달러 매물 출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 급등 속에서 달러/엔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매도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책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달러를 보유할 이유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지난주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40억달러로 추정되고 3월들어 외국인이 이레째 7,800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보이면서 수요기대감이 있었으나 환율 방어 기제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 수요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한국 관련 펀드 등 해외유동성 유입이 5주 연속 지속됨에 따라 선물옵션 만기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가 환율의 안정 여부와 관련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달러 약세의 진전 여부와 함께 업체 매물 출회를 당국의 얼마나 흡수해 낼 지 주목된다. 또한 오는 16일 OPEC의 원유 감산 여부, 경제부총리 인선, 다음주 미국의 FOMC 회의를 앞두고 환율의 상하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있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술적 분석: 달러/원 환율 이평선 완전 역배열, 달러/엔 60일선 하회, 유로/달러 중기 상승 전환 신호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달러/원 환율은 이동평균선이 완전 배열된 상황에서 하락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이 하단부를 얼마나 제한할 지 주목되고 있다.달러/엔은 2월 이래 지지선으로 작용한 60일선을 하회해 하락 국면으로 전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04선대 지지 여부가 관심이다.글로벌 달러 약세를 선도하는 유로/달러는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평선 완전정배열 상황에서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 중기 상승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먼저 달러/원 환율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주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1,000.30으로 마감하며 5일선인 1,002원, 10일선 1,005원, 20일선 1,012원, 60일 1,0320원, 120일 1,030원, 200일 1,104원 등 단기 및 중장기 이평선을 모두 하향 이탈하며 역배열이 완성됐다.보조지표상으로도 일목균형표상 기준선이나 전환선 이하이며 볼린저밴드 하단쪽에 접근해 뚜렷한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RSI나 투자심리선을 보면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여서 당국의 개입 등과 함께 하락 속도가 다소 제한될 지 관심이다.피봇 분석을 통해 이번주 환율 전망하면 달러/원 환율은 999.10원의 중심선 지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1차 지지 타겟이 990.20원이며 더 밀릴 경우 2차 지지선은 980.10원까지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저항선은 1차가 1,009.20원, 2차는 1,018.10원으로 설정될 수 있다.달러/엔은 무엇보다 60일 이평선을 지지해 낼 지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시장에서 104.00으로 60일선인 104.06을 하회했고, 이미 5일 104.38, 10일 104.54, 20일 104.82엔도 내려선 상태다. 지난 2월초 이래 60일선을 상향하며 20일선이 60일선을 넘는 골든크로스 국면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월 중순 이래 일중 고점을 연결한 추세선이 하향하고 있으며 돌파가 무산된 120일 이평선이 105.20대로 내려선 가운데 60일선과 박스권이 좁혀진 뒤 60일 지지선을 하향 이탈, 향후 하락 압력이 가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목균형표 등 보조지표들도 지지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달러/엔은 피봇분석으로 보면 이번주 중심선인 104.33엔을 하향한 뒤여서 1차 타겟은 103.29엔, 더 밀리면 2차 102.59엔까지 하락 영역을 두고 있다. 상승 타겟은 1차가 105.03, 2차는 106.07이나 쉽지 않아 보인다.유로/달러는 지난주 나흘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어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동평균선 분석으로 보면 유로/달러는 상승 추세가 견고한 완전 정배열 상황이 도래했다. 지난주 급등세로 1.3455의 종가가 5일선 1.3360, 10일 1.3270, 20일 1.3190, 60일 1.3171, 120일 1.3013, 200일 1.2686달러 등을 지지대로 삼고 있으며, 20일선이 드디어 60일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 중기 상승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보조지표상으로도 일목균형표 저항 구름대를 이미 완전 돌파했고 볼린저밴드 상단부를 돌파하는 등 어떤 통화보다 상승 신호가 뚜렷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벌써부터 1.36선대의 사상 최고치 전망도 나오고 있는 터이다. 피봇 분석으로 보면 이번주 유로/달러는 중심선인 1.3371을 돌파한 뒤여서 1차 상승 타겟으로 1.3565, 2차는 1.3676으로 상승 목표를 높여 놓고 있다. 지지선은 1차가 1.3260, 2차가 1.3066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