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권시장에서는 투신사와 은행투자계정은 짭짤한 재미를 본 반면, 은행 상품계정은 명암이 갈렸다.은행 상품계정의 경우 어떤 은행의 경우엔 많은 이익을 낸 반면, 어떤 은행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채권시장이 예상외로 강세를 보인 한해였다. 작년말과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채권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에따라 많은 상품계정들이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선택했다. 대다수가 상품한도를 줄이고 이익목표도 낮췄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경제가 기대만큼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적절히 대응해 많이 이익을 올렸다.은행 상품계정 중에서 잘 대응한 곳으로는 연초 시장금리 상승전망에도 불구하고 운용금액을 대폭 확대한 국민은행과 한국시티은행으로 합병된 한미은행 조흥은행 등이 꼽힌다. 반면 상품딜러가 재계약이 안된 곳도 있다. 외환은행의 L모 과장은 내년부터 M증권사의 브로커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작년말의 4.82%에서 3.28%로 1.54%포인트나 급락했다. 예상치 않은 강세장에서 재미를 본 곳은 채권을 계속 보유한 쪽이다. 투신사의 경우 돈이 채권형펀드로 들어오면 채권을 사야하기 때문에 올해 같은 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채권을 장기보유하는 은행 투자계정도 상당한 평가익을 거뒀다.외국계은행의 채권딜러의 경우에는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국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본 곳이 많지 않았다. 딜러들은 채권 롱을 외쳐도 글로벌 채권약세로 보는 아시아헤드쿼터나 본사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못해 과감한 롱베팅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증권사 상품계정의 경우에도 은행 상품계정과 마찬가지로 명암이 갈렸다. 어떤 딜러는 인센티브를 두둑히 챙겨간 반면 어떤 딜러는 큰 손실을 보고 회사를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8월이후에는 콜금리를 몇월에 내릴 것이냐를 정확히 전망했느냐에 따라 성적이 상당히 좌우됐다.금통위를 전후해 항상 출렁거렸고 금통위 결과를 제대로 예측한 곳은 좋은 수익을 냈고 그렇지 않은 곳은 손해를 보는 등 상품딜러의 경우 어느 해보다도 명암이 뚜렷한 한해인 것 같다. 증권사 브로커와 선물회사의 브로커는 거래부진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증권사 브로커의 경우 수수료보다도 금리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채권을 잠시 샀다가 팔아서 이익을 올리는 이른바 '찍기'로 더 재미를 본 곳도 있었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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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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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