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2일 민주당 충청권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가 반등했다
-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당 지지 기반보다 낮은 직무평가를 받았다
- 공약 변경과 정책 축소 속 시민 신뢰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민 생활 만족도 하락…시정 운영 신뢰 확보 등 회복 시험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나란히 반등한 가운데 같은 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의 직무평가는 정당의 지역 지지 기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과 대상이 서로 달라 최근 지지율 반등과 허태정 시장의 직무평가를 직접 연결할 수는 없지만 앞서 발표된 직무평가에서 정당 지지 기반과 허태정 시장 개인에 대한 평가 사이의 차이가 드러났다는 점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월 3주 차 조사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권의 민주당 지지율은 39.6%로 전주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5.8%포인트 하락한 39.5%를 기록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0.1%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권 국정수행 긍정평가도 전주 33.7%에서 37.3%로 3.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 폭인 2.1%포인트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충청권에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 것이다. 다만 이 결과가 대전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는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앞서 발표된 허 시장의 9월 직무평가는 소속 정당의 지역 지지 기반을 밑돌았다. 정당에 대한 지지가 시장 개인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1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9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에서 공개 상위 12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7월 공동 7위에서 8월 12위로 내려간 데 이어 9월에는 공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허 시장은 소속 정당의 지역 지지율과 개인 직무평가를 비교한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도 93.3점으로 기준선인 100점을 밑돌았다.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해당 지역에서 소속 정당이 받는 지지율과 단체장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비교한 수치다. 100점에 미치지 못하면 정당 지지 기반에 비해 단체장 개인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의미다.
충청권 다른 광역단체장들과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112.0점, 박수현 충남지사는 105.5점, 조상호 세종시장은 102.1점으로 모두 100점을 넘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만 소속 정당의 지지 기반보다 낮은 개인 직무평가를 받은 셈이다.
민주당의 지역 지지세가 살아나는 상황에서도 허태정 대전시장 개인의 평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허 시장으로서는 정당 지지에 기대기보다 시정 운영 자체로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당에 대한 정치적 지지가 단체장 개인의 직무평가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허 시장은 민주당의 지역 지지 기반과 별개로 대전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민선9기 출범 이후 허 시장이 추진한 주요 정책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태정 시장은 온통대전 2.0 시행과 방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기업 투자유치, 대전의료원 사업비 증액 등을 취임 초기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반면 지방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일부 민생 공약은 취임 이후 변경됐다. 시민 1인당 20만원 지급을 내세웠던 대전형 고유가 피해지원금 공약은 재정난을 이유로 철회됐고 청년기본소득 연간 100만 원 지급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민선8기 사업 일부도 조정될 예정이다. 청년 결혼장려금 300만 원 축소와 노인 버스요금 무임 지원에서 월 3만 원 한도가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대전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정책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공약 변경에 따른 대안과 기존 정책 축소에 대한 시민 설득은 충분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정난을 이유로 공약을 바꾸는 것과 그 불가피성을 시민에게 납득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정책 변경이 불가피했다면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 대안을 마련했는지 설명하는 것이 대전시정 책임자의 몫이다.
이처럼 민생 공약이 잇따라 조정되면서 시정 성과에 대한 시민 체감도와 기대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시민들의 생활 만족도 역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9월 전국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월보다 4.8%포인트 떨어진 62.2%를 기록하면서 전국 순위가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물론 주민생활 만족도는 지역경제와 물가, 생활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시장 개인의 직무평가와 동일하게 해석할 수 없으며 공약 조정이 만족도 하락이나 직무평가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도 없다.
또한 대통령·정당 지지도는 10월 중순 대전·세종·충청권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인 반면, 허 시장의 직무평가는 8월 말과 9월 말 대전지역 조사를 토대로 산출됐다. 따라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 상승과 허 시장의 직무평가 하락이 같은 시기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9월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확인된 허 시장의 개인 평가와 지역 정당 지지 기반 사이의 차이는 분명하다. 정당의 지지 기반이 있다고 해서 시정 운영에 대한 시민의 신뢰까지 확보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취임 100일 남짓한 시점에서 시정 성과를 최종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허 시장은 정당의 지지 기반을 넘어 시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공약 변경의 필요성과 대안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요 정책의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향후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평가의 괴리가 단순한 취임 초기의 일시적 현상인지, 시정 운영에 대한 신뢰 부족을 보여주는 신호인지 주목하고 있다. 소속 정당의 지지 기반마저 개인 직무평가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허 시장의 정책 추진력과 시정 운영에 대한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는 상황에서도 허태정 시장의 직무평가가 정당 지지 기반조차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며 "소속 정당과 이재명 대통령과 따로 또 같이처럼 함께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정당의 후광에 기대기보다 시민들이 시장 개인의 시정 운영을 왜 나홀로 시정처럼 비판적인 평가를 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실시한 10월 3주 차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2026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9만2231명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며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이 응답했으며, 총 3만7643명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을 사용했다. 통계보정은 2026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림가중을 적용했다.
9월 광역단체장 직무평가 조사는 2026년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만2800명(시도별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분석에는 2개월 이동(rolling) 시계열 자료분석 기법을 적용했다. 통계보정은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2%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