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번스타인은 19일 데이터독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 AI 고객 토큰 소비량이 3분기 50% 이상 급증했다
- 데이터독은 AI 모니터링 수요로 성장 가속이 기대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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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클라우드 모니터링 기업 데이터독(종목코드: DDOG)을 향한 월가의 시선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불과 한 분기 전 투자의견을 낮췄던 번스타인이 입장을 정반대로 바꿨고,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투자은행들도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대 고객으로 추정되는 오픈AI의 지출 축소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고객들의 사용량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늘고 있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다.

◆ 번스타인, "우리의 상상력이 부족했다"
번스타인은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데이터독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37달러에서 350달러로 48% 끌어올렸다. 이는 현재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최고치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데이터독 주가는 전일 대비 5.36% 오른 260.3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 속에 약 14% 밀렸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데이터독 주가는 올해 들어 91.46% 상승하며, 160% 급등했던 202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향해 가고 있다.
번스타인의 피터 위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존 전망이 빗나갔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분명히 우리의 상상력이 부족했다"고 적었다.
◆ 한 분기 전엔 '하향'…무엇이 번스타인을 비관하게 했나
이번 상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번스타인이 불과 한 분기 전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시 위드는 두 가지 이유로 데이터독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첫째는 최대 고객의 이탈이었다. 데이터독은 지난 8월 '선도적인 AI 기업'이라고만 밝힌 최대 고객이 사용량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번스타인을 비롯한 월가는 이 고객을 오픈AI로 추정하고 있으며, 해당 고객은 연간 반복 매출(ARR) 기준 약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는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전통 고객층의 수요 둔화였다. 위드는 여기에 기업 예산 제약, 도입 과정의 걸림돌, 궁극적인 소비자 수요 포화 등이 겹치면서 2027년을 앞두고 AI 지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는 AI 네이티브 고객의 성장률이 올해 80~90%에서 2027년 50~60%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판단을 뒤집은 결정적 근거, 토큰 소비량 50% 급증
그러나 이후 나타난 데이터는 이 같은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음을 보여줬다. 위드는 "대체 데이터 지표를 보면 주요 AI 연구소들의 기업용 토큰 소비량이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최소 5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작은 'AI 태생(Born in AI)' 고객들의 경우 증가 속도가 이보다 더 빨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토큰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객들이 AI 워크로드를 그만큼 확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워크로드가 커질수록 시스템을 감시하고 장애를 잡아내는 모니터링 도구의 필요성도 함께 커진다. 번스타인은 이처럼 급증한 AI 사용량이 최대 고객의 계약 축소분을 거의 상쇄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목할 대목은 전통 고객층의 사정이 나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위드는 기존 고객 관련 지표가 3분기 말에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투자의견을 올린 것은 AI 부문의 개선 폭이 그만큼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이를 반영해 단기 매출 성장률 전망을 약 7%포인트 높이고 고성장 지속 기간도 늘려 잡았다.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2.82달러로 올렸고, 내년에는 4.0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아직 반영하지 않은 추가 상승 동력
번스타인은 이번 수정 전망에 포함하지 않은 잠재적 호재도 여럿 제시했다. 위드는 "이번 업데이트에 반영된 안정적인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수요 급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소비자용 AI 에이전트의 확산이다. 메타(META)의 '뮤즈(Muse)', 오픈AI의 '닷츠(Dots)' 같은 서비스를 쓰는 소비자가 늘수록 이를 운영하는 기업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이 흐름은 AI 기업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독의 전통 고객인 인터넷·커머스 기업들의 모니터링 수요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 고객층의 개선을 전제하지 않은 이번 전망에 일종의 완충 장치가 마련돼 있는 셈이다.
신제품도 근거로 제시됐다. 위드는 데이터독의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SRE) AI 에이전트 '스카우트(Scout) v1.0'이 AI가 생성한 코드의 급증을 감당해야 하는 클라우드 운영팀에 시의적절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이버보안 수요 역시 추가 상승 요인으로 언급됐다.
◆ 숫자로 확인되는 성장 가속
번스타인의 낙관론은 데이터독이 이미 보여준 실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데이터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1억 달러로, 직전 분기의 32%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이로써 매출 성장률은 5개 분기 연속 가속화됐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희석 주당순이익도 41% 늘어난 0.65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2026년 매출 전망치(중간값)를 1억 4,000만 달러 올린 44억 6,000만 달러로 제시하며 연간 성장률 목표를 30%로 높였다.
AI 생태계 안에서 데이터독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30일 기준 AI 업계 선도 기업 10곳이 모두 자사 고객이라고 밝혔다.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2분기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호출 건수가 1분기 대비 4배로 늘었다고 공개했다. 데이터독 플랫폼을 거치는 AI 관련 활동이 그만큼 폭증하고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독의 사업 기반은 클라우드 관측성(observability)이다. 수만 개 기업이 판매 채널이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적 결함을 즉시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독 플랫폼으로 디지털 인프라를 감시한다. 고객 명단에는 오픈AI 같은 AI 연구소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 기업까지 포함돼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AI에 특화된 제품군이다. 데이터독은 20여 개의 성능 모니터링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 엔진 '워치독(Watchdog)'으로 장애를 자동 감지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여기에 지난 2년간 AI 전용 도구를 잇달아 내놨다.
'LLM 옵저버빌리티'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이 기술적 문제와 비용, 결과물 품질을 추적하도록 돕고, 지난 4월 출시된 'GPU 모니터링'은 AI 연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사용 비용과 성능 문제를 관리해준다. '에이전트 옵저버빌리티'는 AI 에이전트의 개발과 운영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지능형 어시스턴트 '비츠 AI(Bits AI)'는 IT팀의 장애 진단과 해결 속도를 높인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