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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코스피] ① 만피 외치던 증시, 5000선 추락…장밋빛 전망 왜 빗나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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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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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증시는 20일 코스피가 5552.74로 급락하며 9000선에서 5000선대로 후퇴했다
  • 반도체 이익 기대는 금리 상승과 AI 수익성 논란, 외국인 매도로 흔들렸다
  • 국민연금 운용 기준과 정부 시장 개입의 적절성, 수급 불균형이 검증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6월 최고 종가 대비 39.08%↓…7월 급락 이어 10월 재하락
반도체 이익 기대에 가려진 금리·외국인 매도 위험
미국 장기금리·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투자심리도 위축
국민연금 결정 근거·위험 평가 적절성 검증 과제로

코스피 1만 시대를 기대하던 한국 증시가 9000선의 환호를 뒤로하고 5000선대로 내려앉았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에 쏠렸던 기대는 무엇을 놓쳤을까. 급등락을 거듭한 시장은 투자자에게 손실을 남겼고, 정부의 시장 개입과 국민연금 운용 판단의 적절성도 검증 과제로 떠올랐다. 뉴스핌은 [아! 코스피] 기획을 통해 한국 증시의 급등락 과정을 복원한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의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어떤 원칙에 따라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을 결정했는지 살펴 국민의 노후자산을 운용하는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피 1만 시대를 바라보던 한국 증시가 5000선대로 되밀렸다. 지난 6월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한 뒤 넉 달도 지나지 않아 지수가 약 39%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에 기대던 상승 논리는 미국 금리 상승과 AI 투자 수익성 논란, 외국인 매도 압력 앞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상반기 국내외 증권가의 낙관론에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늘고, 그 이익에 적용하는 평가배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담겨 있었다. 그러나 급락 이후 취재에 응한 증권사들은 금리와 수급 위험을 짚으며 평가배율 상승에 대한 예상이 빗나갔거나 향후 이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9114.55보다 39.08% 낮은 수준이다. 개인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했다.

◆ 9000선 환호 뒤 급락과 급반등…되풀이된 5000선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상승 속도는 가팔랐다. 지난해 말 4214.17이었던 코스피는 올해 6월 30일 8476.48로 마감해 상반기에 101.14% 상승했다. AI 서버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3841조3183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55.43%를 차지했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그러나 9000선 돌파가 안정적인 상승 경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7월 28일 코스피는 10.84% 급락한 6023.66으로 마감했다. 같은 달 29일 5663.24, 30일 5593.56으로 연이어 밀린 뒤 31일에는 17.91% 급등한 6595.45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급락 전인 같은 달 27일 종가보다는 여전히 2.37% 낮아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하방 압력은 이달 들어 다시 거세졌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하루 7.57% 떨어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48%, 11.06%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19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 넘게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 1만5000은 강세 시나리오…위험 경고도 함께 있었다

코스피 낙관론의 대표적 사례는 JP모간의 코스피 목표치다. JP모간은 지난 6월 한국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목표지수를 기본 시나리오 1만2500, 강세 시나리오 1만5000, 약세 시나리오 8000으로 제시했다.

전망의 바탕에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 성장과 주가 재평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JP모간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참여하는 국내 기술기업의 이익이 기업과 가계를 넘어 정부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커졌다고 평가했다. AI 관련 산업재의 성장과 금융주의 수익성 개선, 지배구조 개혁에 따른 평가배율 상승도 추가 동력으로 꼽았다.

당시에도 수급 위험에 대한 경고는 있었다. JP모간은 한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을 약 500억달러로 추산했다. 관련 선물·옵션 거래 확대와 급락에 대비한 수요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으며,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시장 구조의 일부로 남을 것으로 봤다.

사진은 지난 6월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축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외국인 매도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일부 신흥국 투자자의 종목별 투자 한도에 따른 매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자금 환류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여력 등을 근거로 국내 시장에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이익 증가와 주가 재평가에 대한 낙관론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나왔다. KB증권은 지난 5월 14일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존 7500에서 1만500으로 40% 높였다. AI 투자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을 앞서면서 주가의 평가 부담이 완화됐다고 분석했고, 메모리 반도체도 A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봤다.

삼성증권도 연내 코스피 상단을 지난 5월 8400에서 1만1000으로 높인 데 이어 6월에는 1만2600으로 올렸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높아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과거보다 높은 평가배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후 국내 증권사의 전망에는 수정이 이뤄졌다. 삼성증권은 지난 9월 17일 제시한 4분기 전망에서 코스피 상단을 8400으로 낮췄다. 지난 6월 제시했던 연내 상단 1만2600보다 420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 실적과 주가의 괴리…증권가 "평가배율 하락"

증권가는 최근 코스피 하락을 기업이익의 악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주가는 예상 이익뿐 아니라 그 이익에 투자자가 몇 배의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익 전망이 유지되더라도 금리와 위험 부담이 커지면 주가순이익배율(PER)이 낮아질 수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낙관론의 근거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전망 상향과 정책 변화에 따른 재평가 기대를 꼽았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월 550조원에서 6월 942조원으로 높아졌다. 당시에는 이익 증가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등이 국내 증시의 평가배율을 높일 것으로 봤다는 설명이다.

양 센터장은 이에 대해 "빗나간 것은 이익이 아니라 그 이익에 시장이 매기는 값, 즉 멀티플(PER)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기업이익 전망보다 금리 상승과 수급 공백에 따른 평가배율 하락을 최근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양 센터장은 과소평가했던 위험으로 미국 장기금리 수준과 반도체 쏠림, 국내 수급 구조의 취약성 등을 꼽았다. 9월 말에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나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봤지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재긴축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기업의 기초체력은 견조하지만 매물을 받아줄 수급 여력이 소진되면서 주가가 적정 수준보다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상적인 1~2% 조정과 달리 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수급 문제가 없으면 나타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과도한 하락이라고 보는 게 맞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 추세는 확실히 꺾였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 역시 문제점으로 주목됐다.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조달금리 상승 우려가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조달금리가 계속 높아질 경우 AI 사업의 수익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자금 우려 완화 전까지 보수적 대응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자금 문제가 풀릴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AI 산업 추세는 유효하다는 관점이지만 시장의 낙폭이 당장 과대하다고 해서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 반도체 쏠림에 수급 부담…자사주 매입 종료도 변수

한국 증시의 약세는 이달 누적 등락률에서도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17.11% 하락해 비교 대상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14.59%,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7.40% 내린 반면 브라질 보베스파지수와 러시아 RTS지수는 각각 10.24%, 7.17%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해당 업종의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의 주가 변동이 코스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수급 여건 악화가 겹치면서 코스피의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9월 CPI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기술 추격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가 흔들린 데다 외국인 매도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까지 약해지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캠퍼스 모습. [사진=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수요의 변화도 수급 변수로 꼽힌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을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던 수요로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까지 매입을 이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매입까지 종료된 뒤 이를 대신할 매수세가 유입될지도 향후 수급의 변수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히 펀더멘털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이 가격 하락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상승기 바뀐 연금 운용 기준…급락 뒤 신용 경고

증시가 급등하던 상반기에는 국내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운용 기준도 바뀌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올 1월 26일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벗어날 때 실시하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리밸런싱은 자산 비중을 정해진 범위 안으로 되돌리기 위해 매매하는 절차다. 기금위는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반복적인 리밸런싱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결정 이유로 제시했다.

나아가 지난 5월 28일에는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9%에서 20.8%로 5.9%포인트 높이고, 리밸런싱 유예가 끝나는 올 6월 말부터 적용하도록 했다. 국내주식의 SAA 허용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일일 최대 리밸런싱 규모는 축소하기로 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상법 개정 등에 따른 국내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실제 국내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 매매에 따른 시장 영향을 완화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조정된 SAA 허용범위는 기금운용의 공정성과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주가 상승으로 국내주식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목표비중을 높이고 허용범위를 넓히면 기존 기준에 따른 비중 축소를 늦추거나 줄일 수 있다.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위험 분산 원칙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높아진 국내주식 비중을 유지할 때의 손실 위험을 충분히 평가했는지가 검증 과제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이억원 금융위원장 모습. [사진=뉴스핌DB]

한편 금융당국은 증시 급락에 대응해 시장 점검과 위험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유관기관·시장 전문가들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수급 상황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주력 산업의 실적과 경제 기초체력이 견조한 가운데서도 하락 속도와 수급 측면에서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이에 국내외 시장 동향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허위 풍문 유포와 시세조종,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비상대응계획을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장 안정 대응과 함께 신용에 의존한 투자의 위험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과도한 부채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은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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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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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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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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