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염경엽 감독은 18일 준PO 2차전에 이재원을 선발 우익수로 기용했다
- LG는 1차전 득점력 부족을 만회할 장타 한 방을 기대했다
- 수비 불안을 감수한 이재원이 침묵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 방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명확했다. 수비에서의 불안 요소를 감수하더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장타 한 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LG는 18일 오후 2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을 치른다.
전날(17일) 열린 1차전에서 KIA에 1-5로 패한 LG는 정규시즌을 포함해 KIA전 8연패에 빠졌다. 7안타와 볼넷 2개를 얻고도 송찬의의 솔로홈런으로 올린 1점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염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타순에 변화를 줬다. LG는 박해민(중견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이재원(우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홍창기의 선발 제외와 이재원의 투입이다. 1차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섰던 홍창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대신 전날 3안타를 기록한 박해민이 1번으로 올라왔고,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던 송찬의가 2번에 배치됐다.
홍창기가 맡았던 우익수 자리에는 이재원이 들어간다. 이재원은 6번 타순에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이재원의 선발 기용 배경을 묻는 질문에 "한 방"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가장 걱정한 게 수비다. 언젠가는 경험해야 한다"라며 "전체적으로 회의를 한 결과다. '언젠가는 쓸 건데 빨리 쓰시죠'라는 의견이 많아 투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원은 공격과 수비의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큰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타구와 장타 생산 능력이 최대 무기다. 타격 정확도에서는 기복을 보이지만 제대로 맞은 타구는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갖췄다.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 역시 이러한 장타 잠재력에서 비롯됐다.
올 시즌 기록에서도 이재원의 특징이 드러난다. 이재원은 정규시즌 60경기에 출전해 127타수 31안타, 타율 0.244, 9홈런, 27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22, 장타율은 0.512, OPS(출루율+장타율)는 0.834다.
타율만 보면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31안타 가운데 9개가 홈런이었다. 전체 안타의 약 29%가 홈런일 정도로 장타 비중이 높았다. 특히 127타수에서 홈런 9개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약 14타수당 홈런 하나를 때려낸 셈이다.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도 장타력을 입증했다는 의미다.
LG가 이재원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여기에 있다. 1차전에서 LG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적시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3회초 1사 1, 2루와 6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놓쳤고, 8회초 2사 1, 2루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6회초에는 박해민의 2루타와 오스틴의 자동 고의4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문정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문보경이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렸다. 안타를 연결해 점수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염 감독은 한 번의 스윙으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재원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다.
물론 위험 부담도 있다. 염 감독은 평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작은 실책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실제로 LG는 1차전에서 6회말 연속 실책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염 감독 역시 경기 후 "포스트시즌은 기본적인 것을 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수비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재원을 선발 우익수로 기용했다. 수비 안정성보다 공격력 보강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재원에게도 중요한 기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며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LG는 2차전마저 패할 경우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공격력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염 감독이 꺼내 든 카드는 이재원이었다.
수비에 대한 우려를 안고도 선택한 '한 방'. 이재원이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침묵했던 LG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