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는 15일 예상 웃돈 물가에 나스닥 선물이 1% 넘게 하락했다
- AI·반도체 기업 20곳 시총은 이번 주 1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 고금리와 AI 인프라 자금난 우려에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어위브·오라클 이틀째 급락…TSMC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반도체주 매도세
美 국채 금리 급락·유가 하락에도 투자심리 위축…PPI·소매판매 발표 주목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100지수 선물이 15일(현지시간) 1% 넘게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 조달 비용이 기술기업들의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주요 AI·반도체 기업 20곳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 들어 1조달러 이상 증발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등 미국 반도체주가 개장 전 거래에서 동반 하락했고,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도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자체보다 고금리 환경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7시 55분(한국 시간 오후 8시 55분) 기준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334.50포인트(1.1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0.23% 내렸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60.00포인트(0.31%)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하락한 2만6692.87에 마감하며 지난 7월 2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1% 내린 7718.94로 거래를 마쳐 7월 2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09%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3% 넘게 밀렸다.
개장 전 거래에서도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NVDA)는 1.6% 하락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와 ▲AMD(AMD)는 3~4%대 하락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CRWV)는 4.9% 급락했다. 전날 15%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ORCL)도 전날 약 9% 급락한 데 이어 개장 전 거래에서 1.6% 하락했다. 코어위브와 오라클의 회사채에도 매도세가 몰리면서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BIS)도 4% 하락했다.
◆ 고금리·AI 투자 자금난 우려…TSMC 호실적도 외면
기술주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각각 시장 예상치인 0.2%, 2.5%를 상회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밀어 올렸다. 9월 휘발유 가격은 9.1% 상승해 전체 CPI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했고, 에너지 지수도 5.2% 급등했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부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한때 58%까지 치솟았다. 이후 AI 투자와 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1%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리 상승은 AI 기업들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기술주의 기업가치를 압박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브로드컴(AVGO)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자금 조달 문제가 반도체나 전력 부족보다 AI 산업 확장에 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텔(INTC) 경영진도 AI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자금 조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적 호조도 투자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는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7년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I 기업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45% 급증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매도세를 막지 못했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마르는 "AI 인프라 구축 속도가 둔화한다면 미국의 경제성장 기대치도 급격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통해 기업들의 실적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 투자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일본·유럽 반도체주도 급락…중국 메모리 추격 우려
AI 관련주 매도세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7.84%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가 10%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도 8.73% 하락했다. LG이노텍은 8.95%, 서울반도체는 9.28%, 삼성SDI는 6.26% 내렸다.
일본에서는 반도체 검사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가 약 14% 폭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7.9%, 도쿄일렉트론은 6.45%,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8% 하락했다.
대만 TSMC도 1.81%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6.6% 하락했다.
금리 부담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주요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이르면 2029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중국이 2028년 "엄청난 양의 램(RAM)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국채 금리 10bp 안팎 급락…유가도 하락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국채시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9.9bp(1bp=0.01%포인트) 내린 5.091%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8.9bp 하락한 5.43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5.7bp 내린 4.745%를 나타냈다.
전날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발표로 급등했던 금리가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AI 투자 둔화와 신용 여건 악화가 미국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도 다소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40% 하락한 배럴당 104.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09% 오른 배럴당 95.18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싱가포르 등록 선박이 침몰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수송로를 통한 원유 공급이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등의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공급 확대 기대를 뒷받침했다.
다만 IEA는 최근 발표한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디젤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시장 시선은 PPI·기업 실적으로…월가 "AI 수요는 여전히 견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발표되는 추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에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US뱅코프와 PNC, 찰스슈왑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LSEG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과 에너지 기업들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최근 기술주 급락이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꺾였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요크빌 아이브스의 기술주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금리 상승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인다"며 "투자자들이 기업의 재무상태표와 계약 구조에 주목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금리는 자금 조달의 문제이지 수요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컴퓨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우리의 견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금리 신호가 아니라 수요 신호"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 계획 축소와 계약 취소,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 가격 하락 등을 실제 수요 둔화의 경고 신호로 제시했다.
한편 우주기업 ▲로켓랩(RKLB)은 차세대 대형 로켓 '뉴트론(Neutron)'의 첫 발사가 내년으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10% 급락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