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는 14일 중국 반도체 추격 우려와 외국인 매도 충격 뒤 반등을 시도했다.
- 연준의 완화 발언과 5거래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반등 요인으로 꼽혔다.
- 다만 기업 이익 전망과 미국 9월 CPI 결과에 따라 반등 지속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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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완화 발언·미 증시 낙폭 축소 긍정적…9월 CPI 발표 주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전날 폭락한 국내 증시가 14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에 미국 증시가 장중 낙폭을 줄인 데다 최근 5거래일간 이어진 급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일에는 9월 CPI 대기심리, 중국발 반도체 노이즈에도,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 속 미국 증시의 장중 낙폭 축소, 최근 5거래일간 연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내 증시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추격 우려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4조원대 순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6%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43% 하락한 837.03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6%, 9.3%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밑돌았으며, 6300선대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향 이탈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개월 만이다.
한 연구원은 "6~7월에는 거래대금이 40~50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유동성이 풍부했으며, 저가 매수세 수요도 컸다"며 "반면 현재는 거래대금이 20조원대로 급감한 가운데 코스피 중장기 이익 신뢰성이 약해지면서 증시 체력이 취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냉각된 만큼 하루 이틀 만에 악재 국면 종료와 같은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최소한 주가 측면에서 추가 하락과 반등 사이의 손익비가 유리해진 구간이라고 판단한다. 이번 급락 속도 자체가 이례적인 사례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13.8% 떨어졌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누적 낙폭이 13%를 넘어선 사례는 2011년 8월과 2020년 3월 등 2차례에 불과했다. 당시 하락률은 각각 15.1%, 20.5%였다.
과거 5거래일 연속 급락한 상위 10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후 평균 수익률은 5거래일 뒤 0.8% 하락했으나 20거래일 뒤에는 3.2%, 60거래일 뒤에는 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거래일 동안 10% 이상 하락한 3개 사례에서는 20거래일 뒤 평균 5.1%, 60거래일 뒤 평균 1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과거 흐름을 근거로 현재 시장에서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반등이 이어지려면 기업의 중장기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기준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4.6배, 3.2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낮은 주가 수준이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 상장사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반면, 2027년과 2028년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달 후반부터 본격화하는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거치면서 중장기 이익 전망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미국의 물가 지표도 향후 증시 흐름을 결정할 변수로 꼽았다.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9월 CPI 상승률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3.6%로, 8월의 3.4%보다 높다. 근원 CPI 상승률 예상치도 2.5%로 전월 2.4%를 웃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물가 상승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실제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해도 금리 불안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으로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 반등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하락 시 추격 매도 동참, 단기 반등 시 매도 후 현금 확보와 같은 보수적인 대응보다는 중기적인 지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서 기존 비중을 유지하거나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