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는 13일 금융자산 토큰화가 전자거래에 이은 혁명이라고 전망했다
- 토큰화로 24시간 거래와 즉시 결제, 거래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고 내다봤다
- 씨티그룹은 토큰화 자산시장이 2030년 5조5000억달러로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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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산 토큰화 이미 현실화
관련 생태계 정조준하는 ETF는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1990년대 종이 주식이 전자 거래로 전환된 데 이어 또 한 차례 대대적인 변화가 월가에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 자산의 토큰화가 월가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며 수십년 전 전자 거래 시스템 도입에 견줄만한 혁명이 될 것이라고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지난 1970~1980년대 종이로 된 실물 주식 증서와 장부를 근간으로 했던 이뤄졌던 주식 거래가 1990년대 전자화된 데 이어 블록체인에 기반한 금융 자산의 토큰화가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 자산의 토큰화(Tokenization)란 주식과 국채 및 채권, 부동산, 미술품까지 현실 세계의 다양한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고 프로그램화 하는 것을 의미한다.
토큰화가 본격화되면 365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개장과 거래 종료 시간이 정해진 기존의 시스템이 사라지고 연중무휴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매수나 매도 주문을 낸 이후 예탁원과 청산소, 브로커 등 수많은 기관들이 장부를 대조하는 과정을 거치며 최종 정산까지 1~2일 걸리는 기존의 메커니즘도 달라질 전망이다. 모든 과정이 생략되고 매도 즉시 계좌로 입금되는 즉시 정산이 현실화된다는 얘기다.
금융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간 거래를 보증하는 다수의 중개기관의 수수료와 대조 비용이 사라지면서 투자 및 거래 비용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미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보안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고,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청산 결제 전담 기관인 예탁결제원(DTCC) 역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화하기 위한 거대 플랫폼을 공식 전환하고 나섰다. 해당 테스트에는 JP 모간과 골드만 삭스, 블랙록 등 월가의 공룡들이 참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170억달러 수준인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가 2030년 최대 5조5000억달러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런스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전면 수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투기 자산으로 규정하고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금융 자산의 토큰화는 투기적인 코인이 아니라 코인을 구동하는 블록체인 시스템 자체를 뼈대로 삼는 대전환이라는 얘기다.
인공지능(AI) 모델의 이미 거래소에서 매매했던 미국 국채나 대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자체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발생한 상품들이 등장했다.
IVVon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대표적인 S&P500 지수 추종 상품인 IVV(iShares Core S&P 500 ETF)를 블록체인 상에 1 대 1로 매칭해 토큰화한 상품으로,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기반의 토큰화 ETF다.
미국 초단기 국채 및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 해 블록체인 상에서 미 국채 이자가 실시간으로 누적되도록 설계된 USDY도 대표적인 RWA(실물 자산 토큰화)에 해당한다.
배런스는 금융 자산 토큰화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실전 자본이 움직이는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관련 생태계에 투자하는 ETF가 다수 등장해 투자자들에게 금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베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조언이다.
토큰화 생태계에 직접 투자하는 ETF로 TKNQ (Amplify Tokenization ETF)가 대표적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가 운용하는 토큰화 인프라 전용 테마 상품으로, 토큰화의 뼈대가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부터 실물자산 가격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연결해주는 블록체인 오라클, 그리고 실제 주식 및 채권의 토큰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Z) 등을 비중 있게 편입했다.
포트폴리오에는 블랙록(BLK)과 코인베이스(COIN), CME 그룹(CME) 등 금융기관과 알파벳(GOOGL)과 클라우드플레어(NET) 등 기술주도 편입됐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2025년 12월 출시된 펀드는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20만달러로 제한적이고, 최근 1개월 동안 일평균 거래량 역시 2000주를 밑돌 정도로 유동성이 빈약하다.
펀드는 지난 3개월 사이 약 12% 수익률을 냈고, 연초 이후로는 0.42%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고수익률을 노린 베팅보다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을 겨냥해 길게 보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앰플리파이의 또 다른 ETF인 BLOK(Amplify Data Sharing ETF)도 토큰화 트렌드에 베팅하는 펀드로, 자산 규모가 10억달러를 웃돈다.
2018년 1월 출시된 펀드는 골드만 삭스(GS)와 JP 모간(JPM) 등 토큰화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대형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TFDb에 따르면 3년간 펀드의 연환산 수익률이 47%에 달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5%에 못 미쳤고, 최근 1년 동안 19%의 손실이 발생했다.
월가는 TKNQ가 실물자산 토큰화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가장 정밀하게 조준하는 순수 테마형 상품이지만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률 펀드라고 강조한다.
다만, 제도권 금융의 블록체인 전환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속에 이른바 '온체인 통로'를 독점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2030년 5조달러 시장을 겨냥한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BLOK는 직접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스타트업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자체 비즈니스에 녹여내는 검증된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리스크와 기대 수익률이 모두 낮은 상품으로 통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