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8일 8월 경상수지 흑자를 461억1000만달러로 발표했다.
- 반도체 수출 급증에 상품수지가 468억1000만달러 흑자를 이끌었다.
- 한은은 연간 4500억달러 달성 가능성 속 변수도 남아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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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206% 급증, 상품수지도 역대 2위
9월도 수출 호조 전망, 기업 배당·유가 변동성은 변수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6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역대 2위 기록을 다시 썼다. 한국은행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연간 전망치인 4500억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420억8000만달러)을 웃돌며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4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2019년 3월 이후 최장 기간 흑자 흐름을 보였다. 최근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1~8월 누적 흑자는 2792억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468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6월(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2.1% 증가한 1048억달러로 3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품수입은 23.8% 늘어난 579억9000만달러였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6.1%, 컴퓨터·주변기기는 366.8% 급증했다. 전체 정보기술(IT) 품목이 162.6% 증가한 가운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64.9%)과 화공품(14.1%), 철강제품(13.4%)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30.1% 감소했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가격이 100% 이상 오른 데다 8월에는 물량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고 있지만 선박과 의약품, 방산 등 비반도체 부문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119.4%)과 동남아시아(91.7%), 미국(89.2%) 등에서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13.1%)와 자본재(42.9%), 소비재(4.3%)가 모두 늘었다. 특히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96.5%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9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해외여행 성수기로 여행수지 적자가 7억7000만달러까지 확대됐지만 운송수지가 5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도 축소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증권투자에 대한 분기 배당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전월(43억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66억달러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해외주식 투자가 101억5000만달러 늘었으며 해외채권 투자는 투자 매력도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인 6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식투자가 4억7000만달러 줄었고 채권투자도 차익거래 유인 약화로 4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9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큰 흑자를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4분기 기업들의 배당 지급과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은 변수로 꼽았다.
유 부장은 "8월까지의 경상수지 흐름은 연간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9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426억달러 정도면 45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외국인 배당 지급과 유가 변동성 등 하방 요인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