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패노메논 상표권 논란이 7일 국감에서 도마에 올랐다.
- 박진영은 제3자 선점 막으려 선출원했다며 해명했다.
- 정부는 예산 투입 없고, 성과로 진정성 보여야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7년 첫 행사 앞두고 콘텐츠·성과로 증명해야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글로벌 K컬처 프로젝트 '패노메논'을 둘러싼 상표권 논란이 국정감사까지 이어졌다.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상대로 패노메논 상표권 출원 과정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패노메논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이름으로, K팝을 중심으로 게임·웹툰·영화·드라마·푸드·뷰티 등 K컬처 전반을 한데 모으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7년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창동 서울아레나와 고양 킨텍스에서 첫 행사를 열고, 이듬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해외로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방문객 52만명, 약 1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큰 기대 속에 갑작스럽게 논란이 불거진 것은 박 위원장이 대표 프로듀서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문체부와 정식 계약을 맺기 전 패노메논 국내 상표권을 먼저 출원하고,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도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정부가 관여하는 사업인데도 JYP가 먼저 상표권을 출원한 경위 등을 물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제3자가 상표를 먼저 등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신속한 출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팀이 JYP에 있어 먼저 진행하게 됐다. 향후 관련 상표권은 패노메논 전담 법인에 모두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출원 과정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박 위원장은 모든 조직과 절차를 갖춘 뒤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했겠지만 빠르게 변하는 현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된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특혜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각 기획사가 패노메논에 참여하지 않고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개별적으로 진행한다면 오히려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단기적인 이익보다 K팝이 다른 K컬처 분야로 확산하는 효과를 위해 참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패노메논에 정부가 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패노메논 행사 자체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예산은 행사에 참여하는 중소 K컬처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상표권 선출원에 대한 시각 역시 국감 안에서도 엇갈렸다. 특정 기업이 정부와 계약을 맺기 전 권리를 먼저 확보한 과정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반면, 제3자가 상표권을 선점했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상표권 논란에는 나름의 설명이 뒤따랐다. 제3자의 선점을 막기 위해 먼저 출원했고, 권리는 전담 법인으로 넘긴다는 것이 박 위원장 측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패노메논은 아직 첫 무대조차 열지 않았다. K팝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 웹툰, 게임, 푸드, 뷰티까지 한자리에 모아 K컬처의 확장성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박 위원장 역시 국감에서 "정말 잘되면 우리 아들딸이 덕을 볼 수 있는 행사"라며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제 그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법은 결국 패노메논 자체에 달려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잡음 없이 추진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움직이고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사업이라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제3자의 상표 선점을 막기 위해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는 설명에도 현실적인 이유는 있다.
하지만 문화 행사는 결국 대중의 관심과 신뢰 속에서 성장한다. 좋은 취지와 큰 목표를 내세우더라도 첫 행사 전부터 사업의 내용보다 관련 논란이 더 많이 언급된다면 정작 보여주려 했던 대형 프로젝트의 매력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패노메논의 첫 행사까지는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필요한 것은 상표권 논란에 대한 해명만은 아닐 것이다. 기존 K팝 행사와 무엇이 다른지, 서로 다른 K컬처를 어떤 방식으로 하나의 축제 안에서 연결할지, 해외에서도 지속 가능한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보여줘야 한다.
세계적인 K컬처 축제를 표방하는 패노메논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기대를 받아야 할 이유는 논란이 아니라 결국 그 안에 담긴 콘텐츠와 성과여야 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