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허태정 대전시장이 6일 취임 100일 회견을 했다.
-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 여부엔 즉답을 피했다.
- 국비·현안 해결 성과로 정치력 입증이 과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힘 있는 여당시장' 어디로?...'대전 패싱' 논란·현안 해결 정치력 시험대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지방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전면에 내걸었던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100일 만에 그 정치적 강점을 시험받고 있다. 정부 지원이 절실한 대전 현안은 산적한데, 정작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최근 대통령의 잇단 지역 행보 속에서 이른바 '대전 패싱'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허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중앙정부와의 '소통'이 실제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힘 있는 여당 시장'이라는 구호 역시 공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독대 등 직접 소통 여부를 묻는 <뉴스핌> 질문에 "(청와대?) 독대했는지는 답변하지 말라는 문자가 왔는데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전화 통화나 독대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도 허 시장은 "(독대 또는 통화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허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여당 시장이라는 점을 자신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를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대전의료원, 국군사관학교 유치, 산업용지 확보 등 정부 협의와 국비 지원이 필요한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부 정책과 주요 일정에서 대전의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대전 패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허 시장이 이날 취임 100일 성과로 내세운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알테오젠 대전 투자, 대전의료원 총사업비 증액 등도 정부 정책이나 국비 지원과 맞물려 있다. 이미 확보한 성과를 실제 사업으로 이어가고 산적한 현안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허 시장의 정치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허 시장 역시 이날 수도권 일극체제 강화를 언급하며 "지방은 고사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정 협의체계를 강화해 "지역에서 풀지 못하는 것들은 국회를 통해서, 정부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문제도 허 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취임 직후부터 대전시 재정의 어려움을 강조해 온 허 시장은 이날도 "대전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더 어려운 여건"이라고 인정하면서 불요불급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선 9기 신규 사업으로 검토 중인 약 500억원 규모의 '온통대전 AI 플랫폼'도 도마에 올랐다.
허 시장은 <뉴스핌>의 질문에 "저도 처음에는 500억원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비슷하게 생각했다"면서도 단순 캐시백 플랫폼이 아닌 교통·결제 등 시민 생활과 경제활동을 종합 지원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비를 먼저 투입하는 방식은 아니라며 "정부를 설득해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함께 추진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결국 대규모 신규 사업의 추진 여부 역시 정부 예산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와 맞물리게 됐다.
취임 직후 폐지한 대전 0시 축제와 관련해서는 약 17억원 규모의 비용에 대해 현재 사업자와 정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실제 시가 부담할 매몰 비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상당 부분 환급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세부 항목별로 해당 기획사와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허 시장이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 여부를 두고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 다소 궁색한 답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독대나 전화 통화 자체가 성과는 아니지만, 선거 과정에서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중앙정부와의 소통 능력 역시 유권자에게 제시한 경쟁력 중 하나로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비 확보와 정부 결단이 필요한 대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최근 '대전 패싱'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이제는 막연한 '충분한 소통'이 아니라 무엇을 정부에 요구했고 어떤 답을 얻었는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취임 100일까지는 전임 시정을 정리하고 민선 9기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간으로 볼 수 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다"며 "'힘 있는 여당 시장'이 선거용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대전 현안을 얼마나 관철하느냐로 정치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