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강남3구 일반고 자퇴가 10년 새 늘어 6일 분석됐다
- 자퇴 사유는 해외출국서 기타 중심으로 바뀌었다
- 입시 우회형 전략적 자퇴 확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해외출국 45.2%→23.6%…'기타'는 34.5%→62.2% 급증
KEDI "검정고시·정시로 전략적 우회"…자퇴 사유 세분화 필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 일반고의 자퇴 양상이 10년 사이 크게 달라졌다. 10년 전에는 해외출국이 가장 큰 자퇴 사유였지만 최근에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기 어려운 '기타'가 60%를 넘어섰다.
학생 수는 줄었는데도 자퇴생은 오히려 늘어 검정고시와 수능 준비 등 학교 밖 대입 경로를 선택하는 '전략적 자퇴'가 확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서비스의 '행정구역별 학업중단률 및 중단 사유'를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강남3구 일반고의 통계 기준 학생 수는 4만6274명이었다. 이 가운데 학업중단자는 771명으로 약 1.7%였고 자퇴생은 763명으로 약 1.6%를 차지했다.

자퇴 사유별로는 해외출국이 345명으로 전체 자퇴생의 4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263명(34.5%), 부적응 105명(13.8%), 질병 38명(5.0%), 가사 12명(1.6%) 순이었다.
10년 뒤인 2025학년도에는 통계 기준 학생 수가 3만1552명으로 31.8% 감소했지만 학업중단자는 816명, 자퇴생은 815명으로 늘었다. 자퇴생은 10년 전보다 52명(6.8%) 증가했고 통계 기준 학생 수 대비 비율도 약 1.6%에서 2.6%로 높아졌다.
자퇴 사유의 순서도 뒤바뀌었다. 기타가 507명으로 6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해외출국 192명(23.6%), 질병 65명(8.0%), 부적응 49명(6.0%), 가사 2명(0.2%) 순이었다. 10년간 해외출국 자퇴생은 153명(44.3%) 감소한 반면 기타 사유 자퇴생은 244명(92.8%) 증가했다.
학교생활 부적응에 따른 자퇴가 줄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부적응 자퇴생은 105명에서 49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고 비중도 13.8%에서 6.0%로 낮아졌다. 최근 자퇴 증가를 단순한 학교생활 적응 실패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자퇴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과 서울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전국 일반고 자퇴생 가운데 기타 사유 비중은 2015학년도 40.5%에서 2025학년도 73.8%로, 서울은 37.0%에서 67.7%로 높아졌다. 반대로 부적응 비중은 전국에서 30.9%에서 10.0%로, 서울은 26.0%에서 7.5%로 떨어졌다.

민윤경 KEDI 연구위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출석이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교실: 한국 세계 최저 장기결석률의 역설'에서 최근 고교생의 학교 이탈을 입시와 연계된 '제도적 이탈'로 분석했다. 민 연구위원은 "학교에 남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학생이 더 유리한 경로로 갈아타는 전략적 우회에 가깝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고교 학업중단자의 98.8%는 자퇴였으며 자퇴 사유 중 검정고시 준비와 대안교육 등을 포함하는 '기타'가 68.8%로 가장 많았다. 민 연구위원은 이를 대입 정시 등을 노린 전략적·자발적 이탈 증가를 시사하는 흐름으로 봤다.
학교 밖 대입 경로 확대는 수능 응시자 구성에서도 나타난다. 수능 응시자 중 검정고시 출신은 2022학년도 1만4277명에서 2026학년도 2만2355명으로 57% 증가했고 전체 응시자 중 비중도 2.8%에서 4.0%로 상승했다.
민 연구위원은 강남구 2.2%, 서초구 2.3%, 송파구 2.3% 등 일반고 학업중단율이 당시 전국 평균 2.1%를 웃돈 점도 제시했다. 내신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자퇴 후 검정고시와 수능을 거쳐 정시로 우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서는 달라진 자퇴 양상을 반영해 통계 항목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권의 한 중등교사는 "기타 사유를 모두 검정고시나 대입 목적 자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행 통계에서는 검정고시·대입 준비와 진로 변경 등이 기타로 묶여 실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난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정고시·대입 준비, 진로 변경, 심리·정서, 교우관계, 학교폭력 등으로 자퇴 사유를 구체화해야 원인 분석과 정책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