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경남도는 17일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특화단지 유치를 확정했다
- 2031년까지 745억원·한화오션 1조5220억원을 투입한다
- FLNG 국산화로 4조2000억 생산·1만9000명 고용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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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 4.2조, 고용창출 1만9000명 등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에 '바다 위 LNG 공장' FLNG 핵심기술 자립 거점이 생긴다. 산업부가 제3기 소부장 특화단지 4곳을 확정했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거제시, 한화오션,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해부터 공모를 준비했다. 경남도와 허성무·서일준 의원 등 여야 지역 국회의원이 협력해 성과를 냈다. 이번 지정을 계기로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공정) 핵심기술 자립과 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FLNG 기술 자립, 왜 필요한가
FLNG는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서 직접 액화·저장·출하하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 건설이 어려운 심해·원거리 가스전 개발에 적합해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FLNG 시장에서 건조 역량을 앞세워 수주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천연가스 액화공정 원천기술은 전량 해외 기업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국내 조선사는 FLNG를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2~3%에 달하는 로열티를 해외에 지급해 왔다.
핵심 기자재도 해외 라이선스 기업이 지정한 업체 제품을 써야 하는 '벤더 고정' 구조가 이어졌다. 국내 소부장 기업이 기술과 제품을 보유해도 실제 프로젝트 참여가 어려웠고, 이는 수익성 저하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연결됐다.
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해외 의존 구조를 개선한다. FLNG 액화공정 설계기술과 수분 흡착제, 터보 팽창기, 극저온 열교환기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도는 오는 2031년까지 총 745억 원을 투입해 FLNG 핵심기술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경쟁력을 넘어, 원천 설계기술과 핵심 소부장까지 자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중심 1.5조 투자…협력 생태계 구축
특화단지 앵커기업인 한화오션은 2031년까지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설비, 스마트 제조 자동화,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에 1조52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건조 역량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국산화, 성능 검증, 실증 지원, 협력 소부장 기업 기술 고도화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도는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등 연구기관과 지역대학이 참여하는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협력형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의 투자와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한다.
주요 사업은 ▲FLNG 핵심기술 및 기자재 개발▲실증 인프라 구축▲시험·평가·인증 지원▲전문인력 양성▲전담 지원조직 운영 등이다. 거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NO.1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조선사의 수주 성과가 중소·중견 기자재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동반성장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인증, 사업화, 판로개척까지 종합 지원한다.
◆해외 기술 종속 탈피…K-조선 초격차 기대
FLNG 액화공정 기술과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면 해외 로열티 유출을 줄이고 국내 조선사의 수익성과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안정적인 핵심 기자재의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화단지는 정부의 지역주도 국가 균형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는 첨단 조선·해운산업을 5극 3특 동남권 성장엔진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지역주도 성장과 조선산업 고도화를 실현할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조선산업은 수주 회복과 활황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 건조 능력이 아니라 친환경·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원천기술과 튼튼한 소부장 공급망에 달려 있다.
도는 FLNG 액화공정 기술 자립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생산유발 4.2조·고용 1만9000명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4조20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9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부터 10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했고 2030년까지 10개 단지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며 이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경남(조선)을 비롯 대전(방산), 전북(반도체), 충남(반도체) 4개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특화단지로 선정될 경우 실증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규제 특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 부지사는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FLNG 핵심기술 자립과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