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광저우법원이 21일 헝다부동산 파산청산을 받아들였다
- 헝다부동산 부채는 약 400조원으로 회수율이 낮다
- 주택구매자와 우선채권자 보호 뒤 일반채권은 후순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中 당국, 터뜨려는 놨는데 막상 수습은 난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의 국내 부동산 사업 핵심 법인인 헝다부동산이 파산청산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 쉬자인(许家印) 헝다그룹 회장이 최근 종신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헝다의 국내 사업과 막대한 부채에 대한 사법적 정리가 주목된다.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1일 광저우농촌상업은행 화샤지점이 신청한 헝다부동산 파산청산을 받아들이고 청산위원회를 관리인으로 지정했다. 채권자들은 오는 11월 21일까지 채권을 신고해야 하며, 법원과 관리인은 자산과 부채를 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파산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헝다부동산의 부채 규모는 한화 약 400조원에 달한다. 2023년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1조7700억 위안(약 340조원), 총자산은 1조3800억 위안으로, 장부상 자산보다 부채가 약 3867억 위안(약 74조원) 많았다.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가치가 추가 하락한 만큼 실제 회수 가능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처럼 거대한 부채를 어떤 순서로 처리하느냐다. 중국 법은 주택 분양자의 권리를 우선적인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헝다는 2022년 이후 정부가 추진한 미완공 주택 인도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2026년 7월 말까지 전국에서 124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인도 물량은 전체의 1% 미만으로, 선분양금과 관련한 부채도 약 1조 위안 규모가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6월 말 기준 헝다의 공사·자재대금은 약 6000억 위안에 달했고, 2024년 2월 말까지 연체된 상업어음도 2041억 위안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법적으로 우선변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반면 헝다부동산이 발행한 무담보 회사채는 일반채권으로 분류돼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2023년 6월 기준 헝다부동산의 국내 미상환 채권 원금은 약 535억 위안이다. 전문가들은 담보가 없는 국내 채권자들의 최종 회수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헝다는 고레버리지와 고회전 전략으로 부동산 사업을 급격히 확장한 뒤 금융·자동차·헬스케어 등으로 문어발 사업 확장을 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쌓았다. 2021년 어음 지급 지연과 프로젝트 공사 중단, 헝다재부(恒大财富) 금융상품 상환 불능 등이 잇따르면서 유동성 위기가 전면화됐다. 이후 광둥성 정부가 위험관리 작업에 직접 개입했지만 정상화에는 실패했다.
이번 파산청산은 헝다의 국내 부채를 사법적으로 정리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파산 절차가 시작되면 채권별 성격과 규모가 법적으로 확정되고 이자와 연체료 추가 발생도 제한된다. 헝다부동산이 과거 투자한 150여개 계열사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자본잠식 상태여서 향후 관련 회사까지 묶어 통합 청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모든 사업을 청산하는 것은 아니다. 회생 가치가 있는 사업이나 자산은 파산청산 대신 파산회생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매각 또는사업권 이양 방식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헝다그룹 산하 헝다축구학교는 지난 21일 광저우체육학원을 회생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회생계획이 승인됐다.
결국 헝다 사태의 핵심은 막대한 부채 가운데 얼마나 많은 자산을 현금화해 어떤 채권자에게 얼마씩 돌려주느냐에 달렸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헝다의 부동산과 지분 등 자산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주택 구매자와 건설업체 등을 우선 보호하고, 일반 무담보 채권자는 사실상 큰 폭의 손실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헝다의 파산청산 작업은 중국 부동산 거품이 남긴 약 2조 위안 규모 부채의 최종 처리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