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항준 감독이 21일 NCA 쇼케이스서 창작의 핵심을 말했다.
- 그는 이야기를 찾고 상상하며 트레이닝하는 습관을 강조했다.
- 송은이도 관찰과 고민이 아이디어와 기획의 출발점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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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6 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에 참석한 장항준 감독이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 "이야기를 계속 찾고, 상상하고, 트레이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 문화콘텐츠광장 및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는 '2026 뉴콘텐츠아카데미(NCA) 쇼케이스'가 열렸다.

뉴콘텐츠아카데미는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이번 행사는 교육생 21개 팀이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정을 통해 기획·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하는 자리이다.
'2026 NCA 쇼케이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현업 전문가와 교육생, 관람객이 함께하는 'NCA 오픈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 스테이지'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감독 대열에 오른 장항준 감독과 콘텐츠 제작사 미디어랩 시소 송은이 대표가 참석해 콘텐츠 산업 현장의 경험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은이는 "오늘은 '콘텐츠 창작을 꿈꾸는 젊은이들이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저와 장항준 감독은 인연이 상당히 깊다. 같은 대학교 선후배로 만났는데, 지금 같은 무대에 서 있게 됐다.저와 감독님의 공통점은 미래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게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예비 창작자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과거에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백수가 됐었다.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웃음을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이었다. 당시 같이 백수생활을 했던 김숙 씨와 함께 '비밀보장'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그게 발전돼 기획자가 됐다. 그래서 지금 장항준 감독이 소속돼 있는 소속사 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송은이는 소속사 대표이자, 콘텐츠 기획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장항준 감독은 최근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만들며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성공을 알렸다.
장 감독은 '창작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던 것 같다. 예전에 시나리오 작법 책을 사서 봤는데 제1장이 '작가는 트레이닝으로 완성된다'라는 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책의 작가는 길을 걸을 때도, 버스에 탈 때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생각한다는 거였다. 그게 습관이 되고, 트레이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한 번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아주머니 가방이 볼록하게 튀어 나와 있었다. 그걸 보고 누군가는 수박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사람의 머리라는 상상을 했다. 그러면서 그 아주머니의 24시간 전은 어땠을지 상상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이렇게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게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작품을 볼 때 메모를 하며 보는 습관도 있다. 주인공이 안 나오는 장면에서도, 주변 인물을 보고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부분이 습관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트레이닝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것 같다. 그런 영감을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 고민만 하는데,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행동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정리했다.
이어 "저 역시 코미디언을 계속 하다가 기획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찾았기 때문"이라며 "이게 기획의 시작이었던 거다. 영감이라는 게 갑자기 떨어지는 게 아니라, 트레이닝을 통해 계속 관찰하고 고민하며 얻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현재 영화와 드라마 시장에도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창작이 수월해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이 역시 사람의 아이디어가 바탕이 된다. 장항준 감독 역시 "AI를 활용해도, 이를 최종 검수를 해야 하는 것은 무조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모든 것의 마지막은 크리에이터의 몫이다. 어떤 기술이 발전해도 이야기의 근본이 사람이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 창작자로서 중요한 것은 감 있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작자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대중성'이다. 영화 '리바운드', '왕과 사는 남자', '기억의 밤' 등을 통해 연출과 각본 등을 맡은 장 감독에게도 대중성은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장항준 감독은 "대중의 본질에 대해 오래 생각해본 적이 있다. '대중'이라는 건 어떤 걸 좋아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며 "대중성이라는 것 자체가 지금의 기호에 맞춰 준비해야 할 수 있지만, 오히려 대중의 취향은 너무나 변덕스럽고 빨리 바뀐다. 창작자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를 생각할 때 '재미있는가', '신나는가'이다. 그래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창작자는 내가 느끼는 흥미와 재미를 증명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장항준 감독은 '2026 NCA 쇼케이스'에 참석한 미래의 콘텐츠 인재들에게 "이 일을 할 때 설레고 즐거운지가 가장 중요하다. 크리에이터는 겁도 없이 바다로 돛단배를 타고 나가는 사람들이다. 또한 안정적인 생활과 인생보다 신나게, 즐겁게 일하는 것을 택했기 때문에 이게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