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이 미국 최고 권위 공연시상식인 토니어워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토니상 사전 시상식에서 각본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각본을 집필한 박천휴 작가는 한국 창작자로 최초로 토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사진=NHN링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음향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본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함께 무대디자인상(데인 래프리, 조지 리브)까지 2관왕에 성공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마주하는 상황들을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한국인인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가 협업해 2016년 국내 초연을 올렸으며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현재 브로드웨이 현지 배우들이 출연해 공연 중이며 올해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토니상 수상 가능성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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