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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강조했던 조태열 장관...중국과 첫 통화는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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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호주 등 각국 장관과 상견례 겸 통화
취임 20일 지났지만 중국과는 여전히 "조율 중"
한중 고위급 소통 불통에 중국의 '거리두기' 의혹
중국, 한국과 소통보다 미국 통해 한중관계 관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 장관이 취임하면 카운터파트인 각국의 외교수장과 상견례를 겸한 전화통화를 갖는 것이 상례다. 조 장관은 취임 첫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가진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했다. 하지만 취임 20일 가까이 지나도록 중국과는 외교수장 간 통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진 전 장관이 취임 후 나흘 만에 왕 부장과 통화를 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으로 긴 공백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6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1.29.

외교부는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의 해외 순방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통화 일정을 잡기 어렵다"면서 "중국 측과 상호 편리한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왕 부장은 지난 13일부터 아프리카, 중남미를 순방한데 이어 지난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갖는 등 바쁜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왕이 부장 못지 않게 바쁜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 취임 당일 통화를 가진 것과 비교해보면 미국과 중국 간에 한국을 대하는 태도에 온도 차가 확연하다.

조 장관은 지난달 2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첫 출근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도 한·미 동맹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당시 "한·미동 맹, 한·일 관계, 한·미·일 안보협력이 다소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복원시키는데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시 조 장관 후보자의 이 발언에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예기치 않은 반향이 일자 조 장관은 이후 중국 관련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 분야 전문가인 조 장관이 대 중국 외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데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중 외교장관 통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의 무관심이 아니라 중국의 미온적 태도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과 고위급 소통을 외교적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게도 한국과의 관계가 아프리카나 중남미보다 후순위가 아님에도 새로운 외교수장과의 상견례가 늦어지는 것은 중국의 의도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양자 정상회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또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어 올해 상반기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최근 미국을 방문해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난에 이어 중국 주재 북한·일본·인도 대사와 잇달아 회동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한국 측과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한국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국이 미국과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사실상 3국 군사동맹과 다름없는 결속을 다진 이후 한·중 간에는 내실있는 고위급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의 한 국제관계 전문가는 "중국은 한국 외교가 미국의 대외전략과 일체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구도에서는 한국의 외교적 자율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직접 소통하지 않고 대신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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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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