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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제대로 찍힌 마크롱...대러 연대 구멍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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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짜' 맞은 러 안전보장론, 다시 꺼낸 마크롱
우크라·동유럽국들 분노..."누구 편이냐"
'가벼운 입'에 유럽국들 은근히 거리둘 수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 안전보장론'을 다시 꺼내들어 유럽국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현지 TF1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문지방 앞까지 오고 무기를 배치해 위협할 것이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줄곧 얘기해온 우려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는 나토 동진(東進)을 이유로 지난 2월 중순 우크라를 침공했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국경을 맞댄 우크라의 나토 가입이 승인될 경우 앞마당에 나토 무기가 배치될 위협에 놓이기 때문이다. 결국 마크롱의 발언은 러시아의 침공 명분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문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2202.01.10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크롱은 "평화협상시 러 안전보장은 한 부분이 될 것이다. 우리의 동맹과 회원국들을 어떻게 지킬 것이며 러시아가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때 어떻게 안전을 보장할 것인지 우리는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그가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틀 후에 나와 주목된다. 당시 회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의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가 주된 내용이었지만 우크라 전쟁 대응도 의제였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은 "푸틴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 단 나토 동맹들과 협의 후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해 조만간 평화협상 중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일었다.

그러나 바이든은 '러 안전보장'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자칫 미국도 러 안전보장을 지지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가 목도해야 할 것은 올바르고, 항구적인 평화이지 거짓된 평화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유의미하게 외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한 진행되는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 "아 XX 좀 그만해" 마크롱에 유럽국들 발끈

사실 러 안전보장은 푸틴이 우크라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2월 8일 나토에 요구한 사항이다. 구체적으로 ▲나토의 세력 확장 중단 ▲국경 인근 추가 미사일 배치 중단 ▲1997년 수준으로 유럽 내 나토 군사시설 축소 등을 골자로 한다.

같은날 마크롱이 푸틴과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는 도중 우크라 '핀란드화'를 갈등 중재안으로 제시해 논란이었던 적이 있다. 우크라를 냉전 당시 핀란드처럼 중립국으로 만들자는 의견인데 우크라는 새로운 무기 배치를 포기하고 러시아의 대외 정책을 추종해야 해 우크라로써는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당시 우크라는 분노를 표했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마크롱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푸틴과 회담 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그는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니 아마도 다른 맥락에서 말한 게 아니겠느냐"며 잡아뗐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아 회담을 갖고 있다. 2022.12.02 kckim100@newspim.com

한 번 '퇴짜' 맞은 러 안전보장론을 재차 거론하자 우크라는 분개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세계가 러시아로부터 안전보장이 필요하지, 그 반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으며 올렉시 다닐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위원장은 "누군가 테러범과 살인범 국가에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싶어한다고?"라며 러시아의 "비핵화와 비군사화"가 세계 평화를 위한 최선의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유럽국들도 '발끈'했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들의 반응이 거셌다.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 XX 좀 그만해(Oh for ****'s sake)"라며 마크롱의 인터뷰 발언을 욕설로 맹비난했다. 

리투아니아의 리나스 린케비치우스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가 이웃국가를 공격하고 강제 병합하며 점령하지 않았다면 안전보장은 있었다"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는 프랑스의 유럽연합(EU)과 나토 동맹국이다.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핀란드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재무부 장관도 마크롱의 의견에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며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유일한 안전보장은 비(非)러시아인들이다. 러시아는 먼저 다른 국가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직 주요 유럽국으로부터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서방 동맹들은 마크롱의 러 안전보장 발언이 부적절해 짜증내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많은 우크라인들이 숨졌고 수만명의 주민이 올 겨울 추위와 어둠 속에서 떠는데 이런 발언은 불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양치기 소년' 마크롱, 유럽서 '은따'되나..."경솔한 발언으로 신뢰도 급락"

외교 전문가들은 마크롱의 발언이 매우 경솔했다고 지적한다. 제라르 아라우 전 주미 프랑스 대사는 "외교 정책상 모든 것을 대놓고 말해선 안 된다"며 "설사 옳은 말이라고 해도 함부로 발설해선 안 된다. 적기에 말해야 할 뿐더러 예상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왜 독단적으로 행동할까. 로이터가 취재한 마크롱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에 열정을 쏟는 인물이지만 "자신이 잘못한 발언을 잘 고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설득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싶어하는 성향"이라며 '고집'이 큰 단점이다. 

[엘마우성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왼쪽부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6.27.wodemaya@newspim.com

문제는 마크롱의 천방지축 외교 실수가 쌓이면서 점차 많은 동맹국들이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추후 우크라 전쟁 논의에서 마크롱 입에서 나오는 말을 경청할 동맹국 정상이 있을까, '은따'(한 집단 안에서 특정의 사람을 따로 은근히 멀리하는 일)가 우려된다는 전언이다. 

마크롱은 지난 5월 우크라 전투가 끝나고 러시아와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날을 위해서라도 "러시아에 수치심을 줘선 안 된다"고 발언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는데, 당시 총리였던 영국의 보리스 존슨은 "성급하게 혼자 협상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 지난 2월 7일,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만난 마크롱은 푸틴으로부터 우크라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들었다고 했지만 그로부터 한달도 안 돼 '특별군사작전'이 선언되기도 했다. 

마크롱은 "수 일 안에" 푸틴과 통화할 것이라고 지난 3일 밝혔지만 크렘린궁은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일축했다. 

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된 마크롱이지만 사실 프랑스는 이전부터 유럽의 우크라 연대에 '구멍'이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프랑스가 우크라 군사 지원에 기여한 비중은 2% 미만. 미국 49%, 폴란드 22%, 독일 9%에 비하면 우습다. 

유수의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하는 가운데도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오샹(Auchan)과 건축자재 체인 르로이 멀린(Leroy Merlin)은 버젓이 러시아에 영업 중이다.

젤렌스키가 지난 3월 말 "푸틴의 전쟁 자금에 돈줄이 되지 말라"고 강력히 비판했지만 당시 마크롱은 자국 기업에 러 사업 철수를 장려하는 등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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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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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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