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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질병?]③ '진단 척도' 놓고 감정 싸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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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이용장애' 진단 척도...사실상 '부재'
게임업계 "게임 질병 아냐" 의료계 "연구 결과 많아"

[편집자] 게임은 취미활동일까요? 아니면 질병일까요? 단순한 논쟁 같지만 누군가에는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정식 진단명으로 채택하는 새로운 국제질병분류(ICD)를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게임중독과 관련된 질병이 새로 생기게 됩니다. 게임중독을 병으로 분류해 진료 대상으로 보는 건데요. 국내·외 게임업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과도한 결정이란 주장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게임이용장애’가 무엇이며, 질병 분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는지 정리하였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 코드로 분류한 후 국내외 논쟁은 '진단 척도'로 옮겨졌다. 즉, 게임이용장애를 정신 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는 척도(기준)이 있느냐, 또 있다면 정확하냐는 거다.

의료계에선 몇 가지 척도를 제시했지만 게임업계에선 게임을 질병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특화된 척도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게임이용장애를 증명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연구가 없다는 것도 논쟁을 감정 싸움으로 흐르게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IGUESS(인터넷 게임중독 선별 도구·Gaming Use-Elicited Symptom Screen)척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성균관대학교 교수팀에 연구를 맡겨 '게임행동 종합진단척도(CSG)'가 '게임 중독'을 판단하는 척도로 쓰이고 있다.

두 척도 모두 국제기관에서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일부 기관에서 '게임 중독'을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돼 왔다.

[IGUESS 진단 척도 설문지 캡처]

문제는 척도의 질문이 '게임 중독'에 한정됐다기엔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점이다. 특히 응답 결과가 구체적이지 않지만, 각종 논문에서 이 척도를 기준으로 '게임 중독'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IGUESS 척도의 질문 문항을 보면 '인터넷게임으로 인해 예전의 다른 취미생활이나 오락활동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었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거나 회피하기 위해 인터넷게임을 한다' 등의 일상적인 행동변화마저도 '중독'으로 보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모든 문항에 '가끔 그렇다'고 답변해도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CSG는 또한 지난 2010년 이후 2018년 모바일 게임 환경에 맞게 한차례 수정된 이후 청소년 게임 이용 실태 조사에 이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게임 중독을 진단하는 공식 척도로 인증받은 적은 없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도 "연구 결과일 뿐 척도라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WHO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 관련 의사진행발언에서 미국, 한국, 일본 대표가 입을 모아 '진단 기준에 대한 우려'와 함께 '후속적인 추가 연구의 지속성'을 언급했다"며 "복지부의 IGUESS 척도는 지난 1998년 Young이 개발한 인터넷중독 진단 척도 문항을 그대로 번안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5개 단체는 "이미 게임사용장애에 관한 50여개의 장기축적연구와 1000편 이상의 뇌기능 연구 등 확고한 과학적 근거가 나와있다"면서 "WHO의 결정은 그에 따른 건강 서비스 요구를 반영한 적절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의료계가 게임을 질병으로 판단하기 위한 척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면서 "그러나 극단적인 케이스를 활용해 게임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그런 척도는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사업실장도 "의학계가 이야기하는 진단척도는 사회과학이나 심리학 전문가들이 모두 인정할 만한 수준이 돼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계는 정부당국에게 게임의 중독적 사용으로 인한 사회적 기능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 '게임사용장애'로 인한 국민건강피해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전국실태조사를 즉각 수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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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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