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버려진 대한민국 문화재]③도로변에 문화재가?…흉물로 방치된 유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종로구에 석탑 덩그러니 방치...정체 아는 사람 없어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되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관심 필요해

[편집자주] 정부출범 2년이 지나도록 뭔가 ‘색깔 있는’ 문화정책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말이 많습니다. DJ정부 또는 노무현 정부 등 과거 진보정권의 경우 문화에 대한 애정이 정책으로 표출됐다면서 말입니다. 20년이란 긴 시간과 230억 원이란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재탄생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재보수도 DJ정부 때(99년) 시작해서 노무현 정부 때 속도를 낸 사업입니다. 최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 보존’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는데 정부의 시각은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미 훼손되었거나 방치되고 있는 문화유산이 많은데 보존에 대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종합민영통신 <뉴스핌>이 문화재 보존 현실과 대안을 고민해봅니다.

<목차>

①빨래 건조장된 백제 가마터…40년 넘도록 ‘나몰라라’
②국보급 문화재에 소화기만 덩그러니
③도로변에 문화재가?…흉물로 방치된 유물
④조선 기와에 시멘트가?…반복되는 부실 복원 논란
⑤“아픈 역사도 되새겨야”…일제강점기 유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⑥돌아오지 못한 문화재 18만여점, 환수해야 하는데…
⑦공익을 위한 문화재인가? 사유재산 침해인가?
⑧[인터뷰]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⑨예산 인력에 허덕...문화재청도 고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17일 서울 종로구 대동세무고교 인근 한 음식점 야외 주차장. 낯설게도 그곳에는 통일신라 시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5m 폭 1.5m 규모의 3층 석탑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석탑은 오랜 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였다. 주변에는 잡초와 수풀이 무성했고, 각종 폐목재를 비롯해 고철, 석재도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석탑 상륜부는 훼손돼 사라진 상태였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종로구 대동세무고교 인근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석탑. 2019.05.12 sunjay@newspim.com

석탑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수년 전부터 봐왔지만 어떤 영문으로 석탑이 있는지는 도통 모르겠다"며 "문화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종종 찾아와 살펴보기도 하는데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을 고등학교 역사교사라고 밝힌 한 남성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보물급으로 추정되는 문화재가 어이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관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석탑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도 당국의 관리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관할 구청 관계자는 "외관으로 판단했을 때 통일신라 시대 석탑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석탑이 원위치에 있지 않고, 훼손 상태도 심해 설령 가치가 있다고 해도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비지정 문화재는 구청의 관리 대상이 아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 비지정 문화재 분류 순간 관리 대상에서 제외?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는 크게 규정·관리되는 지정 문화재와 등록 문화재, 별도로 규정·관리되지 않는 비지정 문화재로 나뉜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재 심의위원들이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문화재의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판단해 문화재 지정 및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정 문화재는 엄격한 기준으로 보존되는 문화재다. 국가지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이 대표적인 지정문화재다. 등록 문화재는 지정문화재로 선정되지 않는 것 중에서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문화재다. 반면 비지정 문화재는 문화재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지정·등록되지 않은 문화재다. 다만 지정·등록만 되지 않았을 뿐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문화재에 속한다. 

문제는 비지정 문화재로 분류되는 순간 당국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방대한 수량의 비지정 문화재를 일일이 관리할 예산과 인력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결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비지정 문화재를 관리해야 하지만, 관리 의무가 없어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 25개 구청을 모두 확인한 결과, 구(區)내 비지정 문화재 현황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곳은 영등포구 1곳에 불과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설령 비지정 문화재라도 위치와 소유주 파악 등 최소한의 관리는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아 지정 및 등록되지 않았을 뿐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난 우려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85∼2018년 문화재 도난 피해는 3만600여건에 달했다. 추후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 받아 지정·등록되는 경우도 있다.

◆ 신라시대 불상·석탑 산재한 천년고도 경주

신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의 경우 도시 곳곳에 비지정 문화재가 산재해있다. 경주 배동에 위치한 경주남산 냉골(삼릉계곡) 산기슭을 따라 500m가량 올라가다 보면 대표적인 비지정 문화재 '냉곡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높이 1.6m, 폭 1.56m의 이 석불좌상은 머리와 무릎 부분이 파괴돼 있다. 다만 불상 옆에 안내문이 마련돼 불상의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삼릉계곡에만 약 15개의 불상이 산재해 있다.

현장에서 만난 등산객 김형열(51)씨는 "산을 오르다 보면 그림 그려진 돌이나 조각상들이 많이 보이는데 안내 푯말이 있는 걸 보면 나름대로 잘 관리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연 풍파는 안타깝지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곡 내 흩어져 있던 탑재와 불상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며 "산 속에 문화재가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경북 경주남산 삼릉계곡 위치한 불상. 2019.05.15 sunjay@newspim.com
[경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경북 경주남산 삼릉계곡 위치한 탑재. 2019.05.15 sunjay@newspim.com

경주 황성공원에 위치한 조선시대 비석 '박무의공비'는 비지정 문화재에 속하고, 심지어 개인 소유물이었지만 현장에는 안내문과 지붕, 울타리 등이 설치, 깔끔하게 보존된 상태로 공공에게 개방돼 있었다. 불국사 내부에 자리한 작은 석등이나 부도(浮屠) 역시 비지정 문화재임에도 훼손 흔적 없이 잘 정돈돼 불국사의 운치를 더했다.

경주시 측은 "비지정 문화재는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수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지만 계속해서 통계 자료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관리 점검도 나서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주시가 관리하는 비지정 문화재 수는 총 159개다.

전문가들은 비지정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 및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인욱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문화재 훼손은 소리소문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득이한 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사진
폭염·AG 뚫고...1236만명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전국 5개 구장에 총 9만5922명이 입장해 시즌 누적 관중 1236만2000명(평균 1만768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웠던 종전 최다 기록인 1231만2519명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수많은 악재를 딛고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30경기가 취소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식지 않은 야구 열기는 관중 신기록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기록 경신 페이스는 역대급이었다. 개막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는 100만 단위 돌파 기록을 차례로 갈아치웠다. 지난 1일에는 역대 최소인 684경기 만에 1200만 고지를 밟았고 이날 699경기 만에 시즌 최종 최다 관중 기록까지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누적 관중 1206만 9596명을 기록한 지난 1일 SSG랜더스 홈구장 모습. [사진=SSG 랜더스] 2026.10.05 psoq1337@newspim.com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치른 경기 중 47.4%에 달하는 331경기가 매진됐으며 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했다. TV 시청률과 평균 시청자 수도 지난해보다 일제히 상승하며 안방극장까지 야구 열풍이 번졌다. 구단별 흥행 성적도 눈부시다. 삼성 라이온즈가 166만9050명으로 관중 동원 1위에 올랐고 LG 트윈스(157만4738명)와 두산 베어스(148만3772명)가 뒤를 이었다. 롯데 자이언츠(128만2929명), KIA 타이거즈(121만7388명), SSG 랜더스(121만3900명), 한화 이글스(112만950명)에 이어 이날 롯데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T 위즈(100만4272명)까지 합류했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다. 출범 첫해인 1982년 143만여 명으로 출발한 KBO리그는 2024년 처음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직 정규시즌 잔여 21경기가 남아 있어 역대 최초의 1240만 관중 돌파를 향한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19: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