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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영상 공개 "이번 사건은 '음모'…나는 무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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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음모'…3사연합 전진을 두려워한 이들이 일으킨 것"
"닛산 실적 하락하는데 현 경영진에 비전 보이지 않아"
"공정한 재판받길 원하며 무죄를 증명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체포 전 찍은 영상이 9일 변호인 측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NHK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영상에서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건 음모"라며 "몇 명의 닛산 임원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회사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닛산의 실적이 저하하고 있단 점을 지적하며 현 경영진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9일 공개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의 영상 [사진=NHK]

NHK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인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淳一郎) 변호사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곤 전 회장의 영상을 공개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4일 도쿄지검 특수부에 재체포되기 직전에 해당 영상을 찍었다. 

영상에서 곤 전 회장은 "내게 가해진 모든 혐의에 대해 나는 무고하며, 이 혐의에 근거한 비난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비난은 나를 탐욕스럽고 독재적인 인물로 도배하려 한다"며 "108일 동안 구치소에 있었지만 나는 늘 무고하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은 "일본에 대한 나의 애정과 닛산에 대한 나의 애정은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힘든 시련을 거친 뒤에도 조금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닛산 동료들과 함께 일본 경제와 일본 기업 경영에 공헌해 왔으며 이 모든 건 최근 수개월의 경험에도 여전하며, 내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억이자 소중한 재산"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음모'로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라며 "(자신에게 가해진) 탐욕, 독재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음모와 모략, 중상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음모라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르노·미쓰비시와의) 3사 연합의 다음 단계인 통합, 즉 합병을 위해 나아가는 게 어떤 사람들에게 확실한 위협을 줬다"며 "이것이 장래에는 닛산의 독립성을 위협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떤 이들에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제까지 닛산의 독립성을 가장 강력하게 지켜왔으며 장래의 '다음 스텝'이 어떤 형태로 전개된다 해도 닛산의 독립성을 지킬 것임을 명확하게 해왔다"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닛산의 독립성과 실적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독립성이라는 건 당연히 실적이 밑바탕이 돼야 하며, 독립성을 얻는 것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닛산의 실적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최근 2년 간 3번의 실적 수정이 있었으며 몇 번의 불상사(검사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대처법이 회사의 신뢰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현 닛산 경영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4월 3일 변호인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곤 전 회장은 "몇 명의 닛산 임원이 자신들의 이익에 위협을 느껴 회사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 더러운 기획을 실현하기 위해 나선 이들의 이름을 거론할 수 있으며, 진상과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 누가 닛산의 조정키를 잡고 있는 것인가. 브랜드를 지키고 있는 것인가. 기업가치와 주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인가"라며 "주가의 하락과 실적 저하가 나타나는데 임원들은 '이건 안한다', '저건 안한다'며 동시에 앞으로 무엇을 할지 말하지 않으며, 미래의 비전도 닛산의 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전도, 3사 연합의 장래를 강화하기 위한 비전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걸 보는 건 대단히 슬픈 일이며 내겐 넌더리가 나는 일"이라며 "나는 닛산의 실적이 저하하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3사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비전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체포 이후 변화를 꾀하는 닛산과 3사연합 체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곤 전 회장은 "테이블에 앉아 컨센서스(총의)로 의사를 결정하는 건 자동차 업계만큼 경쟁이 심한 산업에선 어떤 비전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리더십은 회사에 좋을 일을 향해 발휘되어야지 (콘센서스에 따른) 타협의 산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독재가 아니라 리더십이고, 컨센서스와 독재 두 개의 선택지밖에 생각못하는 사람은 리더십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3사연합과 닛산 정도의 복잡하고 거대한 조직의 톱이었던 사람에게 이는 무척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은 "내가 가장 바라고 희망하는 일은 공정한 재판을 받는 것"이라며 "나는 다행히도 이 소송에서 세 명의 유능한 변호사의 변호를 받게 됐지만 그들에겐 재판의 공정성에 대해 안심할만한 재료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공정성을 보증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선 세 명의 변호사가 설명할 것"이라며 "이 재판에서 내 무죄를 증명하고 싶다고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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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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