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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유커 특수에 직격탄…면세점·화장품株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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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강정 고객 ‘보따리상’ 유치전…치킨게임 치닫나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3년 만에 메르스 사태가 다시 터지면서 면세점과 화장품업계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일부 단체 관광 허용 등 사드 해빙 분위기도 다시 얼어붙는 분위기다.

◆ 중국 관영매체 “한국 메르스 발병, 출국 주의”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커 귀환 전망에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면세점과 화장품 회사의 매출 회복세가 3년 만에 찾아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사태로 표류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는 업무상 출장으로 쿠웨이트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중국 관영매체들은 온라인판 국제면을 통해 관련보도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신경보망은 지난 10일 “2015년 한국은 메르스 발병으로 경제적인 타격을 크게 받았으며, 당시 중국까지 전염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다시 메르스 발생, 치사율 사스(SARS)보다 높다”, 대중망은 “메르스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 탑승한 외국 여행객 행방 불명”, 한성왕은 “3년 만에 한국 메르스 발병, 가까운 시기 출국을 삼가해야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2018.09.10 deepblue@newspim.com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를 맞이해, 한국 여행 계획을 세웠던 일부 유커들은 취소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사드 보복 전 2015년 국경절에는 400만명의 유커가 한국을 방문했고, 서울 시내 면세점은 중국인들로 붐볐다.

증권가에선 9월 초까지만 해도 유커의 귀환으로 인해 화장품주에 대해 매력적인 매수 국면이라고 봤다. 지난 3일 NH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조치 완화 등으로 유커와 리셀러의 귀환은 정해진 수순”이라며 “가장 즉각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을 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로 중국 현지 분위기가 요동치자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을 따이공(代工, 보따리상)에 의지하던 국내 화장품 업계와 면세점은 또다시 출혈 경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된 국면이다.

인바운드 전문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유커 방한을 기대하고 있는 업종이 많지만, 국내 상황만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생각해보면 중국에서 사스 환자가 발병했고, 접촉한 사람 소재 파악을 아직 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여행가고 싶겠나”라고 우려를 전했다.

◆ 면세점·화장품 업계, 따이공 의존도↑…“개별 관광객 돌아와야”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80%가 중국인이고, 이 중 80~90%가 따이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따리상은 유학생 및 관광객을 포섭해 수십명 단위로 조직적으로 서울 시내면세점을 돌며 대량으로 사들인 후 현지에서 되팔아 이윤을 남긴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며, 이외에 해외 색조브랜드도 많이 사들인다.

2016년 사드 보복 이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이에 면세점 업계는 유커의 빈자리를 대신해 따이공 마케팅에 집중했고, 커미션이 대폭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당초 면세점은 여행사가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오면, 쇼핑 금액의 평균 17~25% 정도의 송객수수료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따이공들에게는 고액의 커미션과 더불어 가격할인 혜택까지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중국인 관광객은 고가의 명품부터 다양한 브랜드에서 본인이 필요한 제품을 구매했다면, 따이공은 특정 인기 화장품만 무더기로 사들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유커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따이공도 줄어들고, 기형적인 매출 구조가 정상화 될 수 있다. 국경절 대목을 앞두고 메르스 사태가 터진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따이공 의존 고착화 현상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별 구매제한 수량을 75% 줄였다. 당시 회사 측은 “따이공이 늘면서 시장교란이 일어나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데 악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면세점 브랜드별 매출 순위에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LG생활건강 ‘후’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주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 32.4% 감소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사드 보복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2016년 상반기 38만원대에서 현재 25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반면 특정 인기 세트제품 몇 개에 대해서만 구매제한 정책을 유지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5.6% 급증했다. 또 2016년 상반기 95만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이날 120만원대를 돌파하고 있다.

서울시내 면세점 모 브랜드 매니저는 “유커 유입과 중국 현지 매장 출점 때문에 뷰티 업계의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갑작스런 메르스 사태로 어떠한 예측도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사실상 보따리상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국면이 장기화된다면, 중국 현지 법인까지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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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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