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의 중산층] 월 오백 벌고 6억짜리 APT 살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소득만 따져 '중위소득=중산층' 한계...자산도 고려해야

[편집자] 중산층은 경제 뿐 아니라 사회와 정치 등 여러 부문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계층이다. 중산층이 탄탄하다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와 사회, 정치가 튼튼하다는 말로 귀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은 누구일까. 막연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있지만 구체화하긴 힘들다. '중산층 70% 달성'을 외치며 출범한 박근혜 정부 역시 중산층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달에 받는 월급이 얼마인지만 계산해 일렬로 세워 놓고 가운데 그룹을 중산층이라고 부를 뿐이다. 또 이를 근거로 근로소득세를 더 내게 했다가 소위 '연말정산 파동'을 겪었다. 
뉴스핌은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기획을 통해 중산층과 중산층 관련 정책을 다각도로 알아봤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 중소기업 과장인 A씨(40. 남)는 7살, 4살 두 아이의 아빠다. 수도권에 살면서 지하철로 1시간 정도 달려 서울로 출근한다. 그는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있지만 본인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전세자금 대출금과 두 자녀의 양육비, 각종 공과금, 보험료 등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면 정말 남는 게 없다. 한 푼이 아쉬우니 아내도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줄일 수 있는 것은 이미 줄였다. 20년 가까이 피웠던 담배도 끊었고 동창들과의 모임도 줄였다. 유치원생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을 끊어볼까 생각해 봤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본격적으로 들어가야할 사교육비 그리고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부부의 노후자금 준비는 지금으로선 꿈도 꾸지 못한다. A과장은 자신이 저소득층이 아닌가 생각한다.

새해 벽두부터 이른바 연말정산 파동이 거세게 몰아쳤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중산층으로 내세운 기준과 실제 국민들이 생각하는 체감 중산층 간 큰 괴리가 드러났다.

정부는 근로소득세 납부 통계를 기초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연소득 7000만원 이상 160만명을 고소득층으로 규정했다. 또 세금을 더 낼 수 있는 중산층을 3450만원 이상으로 정하려다 반발이 심해지자 5500만원 이상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약 80만명으로 소득상위 16%에 해당한다. 

이 통계를 기초로 5500만원 이상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세부담을 늘려 저소득층의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과 달리 이 구간에 속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본인을 중산층이라고 보지 않았다. A과장처럼 저소득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생활이 팍팍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 부담 증가에 대해 분노가 폭발했다.

◆ 월급 177만원~531만원이 중산층?…"적어도 500만원 이상은 돼야"

통계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맞춰 각종 세금이나 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중위소득 50~150%에 해당하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보고 있다. 중위 소득이란 전체 가구를 일렬로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한 소득을 말한다.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4인 가족 기준 중위값은 354만원이 되고, 월 가처분 소득 177만~531만원 구간에 해당하는 가구가 중산층이 된다.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세금과 복지 등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다. 

반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은 월 500만원 가량으로 OECD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중산층의 개념을 복합적인 척도로 들여다보면 생각의 차이는 더 커진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모습은 매달 515만원을 벌어 341만원을 쓰며, 35평짜리 주택을 포함한 6억6000만원 상당의 순자산을 보유한다. 또 매달 12만원 상당의 외식을 네 차례 즐기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득의 2.5%를 기부후원을 하고 1년에 3.5회 무료로 봉사활동을 한다.

그렇지만 현실의 중산층은 매달 416만원을 벌어 252만원을 쓰고, 27평짜리 주택을 포함한 3억8000원 상당의 순자산을 갖고 있다. 외식은 매달 6만원 상당으로 세 차례 즐기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득의 1.1%를 기부후원하며 1년에 3.1회 무료봉사를 한다.

벌이에서 월 100만원 정도의 차이가 있고, 순자산 수준에서도 약 3억원의 격차가 있다. 특히 자신의 계층을 체감할 수 있는 소비생활에서 달랐다. 외식의 질과 횟수가 다르고, 기부도 달랐다. 다만 봉사활동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표=송유미 미술기자.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문제는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사회,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에 따르면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한국인의 비중이 80년대 후반에는 전체 인구의 60-80%에 달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에 42%로 감소했고, 2013년 조사에서는 20.2%로 떨어졌다.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중산층 귀속감이 축소돼 온 것이다.

◆ 중산층 이상과 현실 괴리, 왜?

이같은 인식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정부가 소득만을 기준으로 중산층을 규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계급적 지위나 교육수준, 가구소득, 주택규모 혹은 보유한 차종 등 보유자산 수준이 중산층에 고려되지 않는 것이다. 외국과 같이 외국어 구사 능력이나 문화·레저 수준, 약자에 대한 배려심 등은 더더욱 포함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OECD기준으로 중산층을 규정하는 것은 소득기준일 뿐"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산도 항목에 포함이 안 돼 있는데 데이터상으로만 보면 자산은 많지만 소득이 적으면 저소득층이 될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리지갑'인 근로소득자들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난 반면 고소득 자영업자, 임대소득자 등의 세금은 정체상태다. 이로 인해 월급쟁이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다해도 물려받거나 축적한 자산이 없으면 중산층이라 인식하지 않는 셈이다.  

중산층의 소득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긴 하지만 교육과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악화된 것도 중산층 인식 차의 이유로 꼽힌다.

최근 우리 가계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지출 항목 중 식료품비와 주거비·교육비 등이 높아지도 보니 체감물가 상승률은 더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울러 주택 보유와 노후 준비 등으로 인해서 들어갈 돈이 많아지다 보니 기준으로 내세운 중산층만큼 돈을 벌더라도 살림살이는 팍팍한 적자가구가 늘어나게 됐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40.2% 취임 후 최저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0.2%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8%포인트(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8%p 오른 56.9%였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16.7%p다. 잘 모름은 3.0%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18 [사진=청와대] 권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8.8%p↓), 대구·경북(3.1%p↓), 대전·세종·충청(2.7%p↓), 인천·경기(2.3%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50대(4.7%p↓), 30대(4.4%p↓), 20대(2.4%p↓) 등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나, 60대(3.2%p↑)와 중도층(1.2%p↑)에선 지지율이 올랐다. 리얼미터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헌법 개정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면서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의 이탈이 확대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9%, 국민의힘 37.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6.0%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4.5%p 올랐다. 두 당의 지지율 차이는 4.3%p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조국혁신당은 3.9%, 진보당 2.3%, 개혁신당 2.0%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했다"며 "용산공원 주택공급을 둘러싼 부동산 정책 갈등과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선 "여권의 부동산·정국 운영 논란과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을 집중 부각하면서 보수층 결집과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했다"며 "30대·70대 이상 및 대구·경북 등에서 지지세를 확대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과 정당 지지도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3.2%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8-24 08:56
사진
단 49분...안세영, 세계선수권 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세계선수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49분 만에 2-0(21-17 21-14)으로 제압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이로써 안세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2021·2022·2025년 챔피언 야마구치는 대회 사상 최초 여자단식 4회 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우승은 부상을 딛고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 약 한 달의 실전 공백을 안고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선택했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대회 내내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8강에서는 세계 5위 한웨, 준결승에서는 세계 3위 왕즈이(이상 중국)를 연달아 2-0으로 돌려세웠고 마지막에는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까지 완파했다. 결승에서는 세계 1, 2위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빠른 랠리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1게임 7-7에서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야마구치의 반격도 거셌다. 15-15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고 17-17까지 좀처럼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승부처에서 안세영의 집중력이 빛났다. 끈질긴 수비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받아낸 뒤 날카로운 대각 공격을 앞세워 4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으며 21-17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먼저 3-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았다. 차근차근 격차를 좁힌 뒤 7-7에서 내리 4점을 뽑아 11-7로 인터벌을 맞았다. 야마구치가 11-10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은 다시 기어를 올렸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범실을 끌어냈고, 코트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16-11까지 달아났다. 긴 랠리에서도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30차례 넘게 셔틀콕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뒤 절묘한 드롭샷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20-14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안세영이 2026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6.08.23 wcn05002@newspim.com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0승 15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는 6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싱가포르오픈과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꺾으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구축했다. 한국 배드민턴에는 겹경사였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을 2-0(21-15 21-15)으로 제압하며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31년 만에 한국에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이소희-백하나가 31년의 숙원을 풀고, 안세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되찾으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뉴델리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는 최고의 하루를 완성했다. wcn05002@newspim.com 2026-08-23 22: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