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태백시는 20일 스마트축산단지 환경대책과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 삼척 범대위는 식수·생활환경 우려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 양측은 입지 재검토와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대립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심우성 과장 "실제 계획과 다른 주장에 억울…견학·대화 언제든 가능"
범대위, 식수·생활환경 우려로 백지화 요구…사업 추진 전제 놓고 입장차
[삼척·태백=뉴스핌] 이형섭 기자 = 태백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삼척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삼척 범대위는 식수·생활환경 영향과 입지 적정성을 문제 삼으며 사업 전면 백지화와 조건부 선정 철회를 요구한다. 반면 태백시는 산업 육성과 첨단 환경시설 도입을 강조하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은 갈등의 경과, 사업부지의 법적 쟁점, 환경대책과 남은 과제를 3회에 걸쳐 짚는다. <편집자주>
강원 태백시가 스마트축산단지를 둘러싼 삼척지역 반발에 대해 첨단 환경시설과 별도 진입로,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태백시는 삼척 도계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상생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장 견학과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반면 삼척 범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시설 도입계획만으로 식수와 생활환경 우려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며 사업 전면 백지화와 조건부 선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대책 논의와 입지·선정 자체의 재검토 사이에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태백시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축산산업단지 조성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다. 상사미동 산 65-2번지 일원 약 45ha에 스마트 축산시설과 계란 집하·가공장, 관제·교육센터 등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공공 예산계획은 260억원이다. 시는 2027년 인허가·설계 등 기반조성을 시작하고 2028년과 2029년에 단계적으로 기반시설과 관제·교육센터, 축사·집하·가공장 조성을 추진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별도 설명자료에는 가농바이오 이전과 연계한 투자계획 4839억원과 약 425명 고용이 담겼다. 향후 확대계획은 총투자 1조1400억원, 고용 873명으로 제시됐다.
시는 폐광에 따른 고용 공백을 줄이고 산업·교육·관광 등 추가 협업사업을 통해 성장 거점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적 계란 수급 안정화와 산란계 산업 기반 조성도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삼척 도계읍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에 대해 태백시는 축사 설계 단계부터 저감시설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축사 16개 동 전체에 에어스크러버와 에어덕트 강제송풍 건조시스템을 설치하는 계획이 담겼다. 공기정화시설에 제시된 금액은 236억원이다.
악취·분진·암모니아 센서를 통합관제와 연동하고 기준을 초과하면 환기·정화설비를 자동 또는 원격으로 제어한다는 구상이다.
심우성 태백시 축산과장은 20일 <뉴스핌>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택의 돈사 악취저감시설을 직접 확인했으며 현장에서 측정 장비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의 운영방식을 살펴본 뒤 산란계 시설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취지다.
그는 사업 검토 초기부터 악취 발생 여부를 중요하게 살폈다며 기존 축산시설과 다른 설계·관리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의 돈사에 설치된 설비가 태백 스마트 축산산업단지에 설치되는 것은 국내 산란계 축산시설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사례라고 밝혔다.
계분은 강제송풍으로 수분을 낮춘 뒤 유기질 비료로 자원화하고 이후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시설을 통해 전기 생산 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반대 측은 시설 도입계획과 실제 운영 결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유지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대규모 계분 발생에 따른 악취와 수질 영향을 우려하며 저감시설의 실제 운영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범대위 역시 앞선 집회에서 스마트 축산의 실증자료 공개와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용수 문제에 대해서도 태백시는 주민 우려와 실제 계획에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심우성 축산과장은 사업장 예상 용수 사용량을 하루 약 1000t으로 설명했다.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광역상수도 계통을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급계통에 여력이 있고 단지의 예상 사용량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수 고갈이나 용수 부족을 우려하는 일부 주장은 시가 추진하는 공급방안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삼척 범대위 측은 대규모 사육시설이 들어서면 용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가뭄 등 공급 여건이 나빠졌을 때의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역상수도 사용계획만으로 주민 우려가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오폐수는 처리시설을 거쳐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하루 100t 규모의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세정수를 직접 연결해 정화한 뒤 방류하며 실시간 감시와 정기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심 과장은 생활용수와 세정수 등을 정화한 뒤 태백 쪽으로 배출하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적영향에 대해서도 2027년 실시설계 과정에서 정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범대위는 오십천 상류의 대규모 축산시설이 하류 주민의 식수와 생활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 성명에서는 인접 지자체에 환경적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백시는 축산 관련 차량 통행에 대한 우려에도 별도 진입로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대응하고 있다.
심 과장은 태백 방향 터널을 통해 사업장으로 진입하도록 해 삼척지역 도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터널 방향으로 상수도 관로를 연결하는 구상도 밝혔다.
전력에 대해서는 기존 공급계획 등을 활용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부지와 진입로, 용수·전력 등이 사업 추진의 기본 조건인 만큼 이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선정한 것이 적절했는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범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건부 선정 보완사항에는 산림청과의 부지 확보 협의, 신규 진입로·터널 상세계획, 용수·전력 협약, 지역발전·상생 협약 등이 포함됐다.
태백시는 공모 선정 이후에도 토지 사용과 법적 요건 확인,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인허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으며 이를 법정 기준에 따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용역 결과만으로 현재 사업의 성패를 단정하기보다 실제 계획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단해 달라는 입장이다.
심 과장은 환경대책과 함께 삼척 도계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접 지역인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도계지역에 대해서도 태백지역에 준하는 방향으로 상생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주민들이 원하면 관련 시설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견학을 지원하고 우려 사항과 궁금증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통화에서도 상생 방안을 갖고 있으며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뉴스핌 취재에서 구체적인 지원 항목이나 이행 방식까지 제시하지는 않았다.
심 과장은 시가 준비하는 대책과 다른 내용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다. 견학이나 토론을 제안했으나 상대 측이 응하지 않았다는 취지로도 설명했다.
반면 범대위는 실증자료 공개와 환경영향 공동조사, 주민·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 절차를 요구해 왔다. 시가 언급한 견학·토론 제안과 범대위가 요구한 공동검증의 구체적인 의제·참여 조건이 같았는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범대위의 현재 요구는 환경시설 보완이나 지원책 마련에 그치지 않는다. 19일 성명에서 사업 전면 백지화와 조건부 선정 철회를 요구하고 추진 경위 공개와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예고했다.
범대위는 "삼척시민의 생명수와 백두대간의 생태환경은 특정 기업의 이익이나 지자체의 사업 실적을 위해 희생될 수 없다"며 주민의 식수·생활환경 우려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백시는 산업 육성과 환경대책, 도계지역과의 상생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 주민들은 입지와 사업 선정 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사업 추진을 전제로 상생 방안을 협의할 것인지, 입지와 추진 여부부터 다시 논의할 것인지에 따라 대화의 범위는 달라진다. 태백시의 상생 제안과 범대위의 사업 철회 요구 사이에서 협의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주민과 태백시·삼척시가 서로의 우려와 입장을 확인하고 함께 논의할 의제부터 마련해야 한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