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강릉시는 19일 ITS 세계총회를 열고 미래 교통혁신을 제시했다
- 세계 90여개국에서 6만명이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 강릉은 중소도시형 모빌리티 실증과 기업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관광소비 넘어 기업 수출·중소도시 교통혁신 시험대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이 세계 미래 교통기술의 경연장으로 바뀐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오는 19일 개막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교통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
19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국제행사에 따른 관광·소비 확대를 넘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중소도시형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다.
국토교통부와 강릉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오는 23일까지 닷새간 강릉컨벤션센터와 강릉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이동성을 넘어 하나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다. 주최 측은 세계 90여개국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학계 전문가, 일반 관람객 등 약 6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능형교통체계(ITS)는 차량과 도로 등 교통수단·시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193개 학술세션과 국내외 108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428개 전시부스, 기술시연·시찰 등이 진행된다.

이번 총회의 의미는 첨단 교통기술을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의 일상에 적용하는 데 있다.
강릉은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의 교통 혼잡과 고령화에 따른 이동권 문제, 한정된 교통 인프라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식 프로그램북은 이러한 지역 문제를 ITS로 해결하는 '살아있는 실험실', 즉 리빙랩을 개최도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기술을 얼마나 많이 전시하느냐보다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자율주행 셔틀과 대중교통, 공유 모빌리티를 연결하고 AI 기반 교통관리로 혼잡과 위험을 줄이는 방향이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기술의 혜택에서 배제되지 않는 포용적 교통체계도 주요 의제다.
참가자들은 기술시찰을 통해 강릉시 도시정보센터와 현장 ITS 시설을 둘러본다. 교통상황과 CCTV, 신호제어, 스마트횡단보도 등이 실제 도시 운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 서울, 2010년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ITS 세계총회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품은 강릉올림픽파크가 스포츠 무대를 넘어 미래 교통기술과 국제 비즈니스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자동차 산업 측면에서 이번 총회는 차량 자체의 기술과 도로·통신·관제 인프라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 혼다를 비롯해 퀄컴, 덴소 등 자동차·통신·부품 분야 기업들이 참여한다. 자율주행과 차량·사물 간 통신(V2X), AI 교통관제, 라이다, 디지털 트윈 등 미래차와 연결되는 기술이 주요 전시 분야다.
V2X는 차량이 다른 차량이나 도로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총회에서는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위험을 알리는 서비스와 협력인지 기술, 통신혼잡 상황에서의 장비 성능평가 등이 시연된다. 서로 다른 장비와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C-ITS 상호호환성 시험도 예정돼 있다.
이는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을 차량 내부의 센서와 제어기술뿐 아니라 도로·통신망과의 연결까지 확장해 살펴보는 계기다. 완성차 업체와 함께 센서, 통신장비, 보안 소프트웨어, 교통관제 기업이 협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구조다.
기술시연에는 16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로보셔틀과 자율주행버스, 주차로봇, 스마트횡단보도 등을 선보인다. 참가자가 올림픽파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보는 체험도 마련된다.
다만 기술시연이 곧바로 상용화나 수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회 학술프로그램 역시 자율주행 안전성과 사이버보안, 표준·규제, 이용자 신뢰, 시범사업의 대규모 서비스 전환 등을 다룬다. 기술의 성능을 실제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조건까지 논의하는 셈이다.
지역경제에는 국내외 참가자의 체류에 따른 숙박·음식·교통·관광 소비 확대가 기대된다. 강릉시는 도심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올림픽파크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배차 간격을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여 이동을 지원한다.

행사 공간에는 기업과 기관, 정책 담당자가 협력 수요에 따라 만나는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강원지역 기관·기업도 전시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국내외 관계자에게 기술과 사업을 소개할 기회를 갖는다.
국내 기업의 수출 지원도 병행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수출입은행 등 7개 유관기관이 해외 진출과 수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기술 전시를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상담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지역에 남길 장기적 성과는 행사 기간의 소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비즈니스 상담이 후속 계약과 공동사업으로 이어지는지, 교통기술 실증이 지역 기업의 참여와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참가 예상 인원과 상담 기회는 아직 실현된 경제성과와 구분해야 한다.
총회 첫날인 19일 오전 10시에는 강릉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이 열린다. 오후에는 씨마크호텔에서 'AI 기반 ITS를 통한 미래 교통 혁신'을 주제로 장관회의가 진행된다. 오후 8시에는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3500대 규모의 드론 라이트쇼가 개막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가 제시하는 미래비전은 더 빠른 이동에만 머물지 않는다. 차량과 도로, 도시의 데이터를 연결해 사고 위험과 혼잡을 줄이고, 누구나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