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IPv6 이용률이 11일 29%로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 국내 이용률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 통신사 간 상호접속 미비로 전환 차질이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우리나라의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IPv6) 이용률이 29%에 그치며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천억원을 투입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통신사 간 망 연결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가 디지털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아시아태평양인터넷주소관리기구(APNIC) 산하 연구소(APNIC Labs)의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국내 IPv6 이용률은 29.0%로 세계 평균인 43.7%보다 14.7%포인트 낮았다.

IPv6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부여하는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다. 기존 IPv4는 약 43억 개의 주소만 생성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증가에 따른 주소 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반면 IPv6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주소를 생성할 수 있어 인공지능(AI)과 초연결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그러나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IPv6 이용률은 뒤처진다. 프랑스의 IPv6 이용률은 85.7%로 가장 높았고 인도(76.8%), 말레이시아(73.4%), 독일(73.0%), 베트남(64.4%), 일본(61.9%), 미국(61.8%), 대만(58.9%), 중국(49.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IPv6 이용률은 1년 전 31.1%에서 29.0%로 약 2.2%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평균과의 격차도 2017년 12월 6.3%포인트에서 올해 10월 14.7%포인트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원인 중 하나로는 국내 통신사 간 IPv6 상호접속 미비가 지목된다. 통신사 간 망 연결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으면 국내 이용자끼리 주고받는 인터넷 데이터가 해외 네트워크를 거쳐 돌아오는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정부와 통신업계는 일찍부터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을 추진해 왔다. 통신 3사는 2012년 12월 백본망과 인터넷교환망(IX)에 IPv6를 적용하기로 합의했고, 정부도 이듬해 통신사 간 IPv6 연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통신사 간 IPv6 상호접속은 전 구간에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4년 IPv6 확산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국가 IPv6 전환 비용을 총 8215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6139억원은 2013년까지 이미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IPv6 조기 도입을 약속한 2008년 '서울선언'의 개최국인데 지금은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데다 1년 새 오히려 뒷걸음질쳤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깔아 놓은 차세대 인터넷 망이 서로 이어지지 않아 국내 트래픽이 해외를 빙빙 도는 것은 명백한 국가적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Pv6는 AI·초연결 시대 국가 디지털 경쟁력을 떠받치는 기초 인프라"라며 "인터넷주소 전담기관인 KISA가 실태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정부와 함께 통신사 간 IPv6 상호접속을 포함한 전환 계획을 다시 세워 끝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