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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② 화웨이 잠시 비켜! 선전의 새 간판기업 유비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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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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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비테크가 8일 선전 난산구 쇼룸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선보였다.
  • 워커 S2는 물류 이송과 배터리 교체를 자율 수행했다.
  • 유비테크는 양산과 현장 적용을 앞세워 한국 협력도 확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장서 공장으로, 1만 대 양산 체제 구축
BYD·지멘스 등 제조 현장 진출…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난산(南山)구. 텐센트와 DJI, ZTE 등 기술기업이 몰려 있는 곳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가 바로 선전의 난산구다. 이곳 난산로원 C3동 빌딩의 한 기술기업 전시장에 들어서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방문객을 향해 반갑게 인사한다.

놀랍게도 얼굴에는 미세한 움직임으로 웃는 표정까지 드러난다. 방문객 안내와 의전을 수행하고 공연까지 펼치는 로봇. 중국 로봇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매출) 1위 기업인 유비테크(UBTECH)가 개발한 C1 모델이다.

지난 10월 8일 오후,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 기업인들과 함께 찾아 나선 중국 선전시 난산구의 유비테크 쇼룸. 눈길을 끈 것은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몸체 외형보다 하나하나의 정교한 움직임이었다.

쇼룸 한쪽 물류 작업 응용 부스에서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가 상자를 집어 들고 걸어서 맞은편 선반으로 옮겼다. 팔과 손의 움직임은 사람처럼 유연했고, 발걸음과 몸의 균형도 안정적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 난산구의 유비테크 쇼룸에 휴머노이드 형상의 모델들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성 혁신 도시 선전시는 11월 중국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곳이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은 놀랍게도 자신의 어깨와 등에 장착된 배터리까지 스스로 교체했다. 안내원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장시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도대체 로봇이 못 하는 일은 무엇일까.' 쇼룸 전시 부스를 둘러볼수록 자꾸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유비테크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로봇 기술의 과시가 아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해 사람을 보조하고, 나아가 일부 작업을 대체하려는 응용 전략이었다.

산업 현장에서는 상자를 운반하고 부품을 조립하며 나사를 조이거나 제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작업이 주요 적용 분야다. 반복적이고 위험하거나 정밀도가 요구되는 공정부터 로봇의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전시장 한쪽에는 초기 워커 모델부터 최신 산업용 모델까지 세대별 로봇이 전시돼 있었다. 2018년 공개한 초기 모델과 최신 워커 S2를 비교하니 기술 진화의 속도가 실감 났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선전시 유비테크 쇼룸에 각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마치 역사박물관의 자료가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다만 이들의 진화 간격은 수백만 년이 아니라 불과 1년 단위라는 점이 달랐다. 몸체의 형태와 움직임은 정교해지고, 작업 수행 능력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2년 선전에서 창업한 유비테크는 로봇의 관절 움직임과 속도 등을 제어하는 핵심 구동 부품부터 완성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2025년 매출은 20억1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 세계 1위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고 있다.

2023년 홍콩 증시에 입성한 유비테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최초 상장 사례다. 당시 판다를 닮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타종식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현재 연구개발비도 매년 3억 위안을 넘게 투자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특허도 2900건 이상 출원했다.

이제 승부처는 기술 시연이 아니라 양산과 현장 적용이다. 유비테크는 자동차·전자·물류 분야 제조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친샤오쥔(秦晓军) 영업책임자는 현장 안내 도중 BYD를 비롯해 폭스콘, 혼다, 지멘스 등과의 협력을 추진하며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시 유비테크 쇼룸에 모델과 같은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돼 있다. 이 로봇은 사람과 눈을 맞추기도 하고 마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듯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최근에는 지멘스 산업 소프트웨어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제조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유비테크가 제시한 목표는 휴머노이드를 생산·상업·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TV가 가정과 사무실에 보급됐듯 공장과 물류센터, 상업시설에 로봇이 배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유비테크는 9월 말 연간 생산능력 1만 대 규모를 목표로 하는 공장에서 4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첫 제품을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 등으로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과 사람만큼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생산성,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 유지·보수 비용과 안전성까지 검증돼야 한다.

현장 안내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2의 작업 효율이 사람의 약 30~40% 수준이라며 "3~5년 뒤에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성 측면에서 사람을 대체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로 들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10월 8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난산구 유비테크 쇼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상자를 나르고 있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로봇이 공장에서 수행하는 작업 데이터는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는 자산이 된다. 실제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학습시켜 로봇의 판단과 동작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현장에서 일할수록 지능이 발전하고, 발전한 지능이 다시 활용 범위를 넓히는 선순환을 노리는 것이다.

쇼룸에서는 교육용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교육용 로봇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학습에 활용하는 솔루션도 소개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 시스템에서 프로그램을 작성해 로봇의 기능을 제어하는 방법 등 로봇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과의 정서적 교감과 소통 능력도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갖춰가는 '소양'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장 안내원은 사람과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는 정서적 동반자, 즉 'AI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우바오 앱 같은 AI 비서가 실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환생하는 격이다.

유비테크의 시선은 한국으로도 향하고 있다. 선전시 난산구의 유비테크 현장 취재를 마친 뒤 기자는 이날 저녁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연설에 나선 유비테크 탄민(譚旻) 수석집행관(CEO)은 한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10월 8일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식에서 태극권 무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탄민 CEO는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U1 Pro의 첫 수주 고객이 한국의 갤럭시 로보 파크라며, 매장 안내와 의전 등의 분야에 배치돼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탄민 CEO는 뉴스핌 기자와 명함을 교환하면서도 한국은 시장일 뿐 아니라 기술 협력의 여지도 많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 이른바 로봇의 '출해(出海)'가 한국 시장에서도 구체적인 비즈니스로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문득 머릿속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의 인해전술이 그려졌다.

이날 개막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로봇 공연이었다. 수십 대의 유비테크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중국판 K팝이라 할 만한 대중가요를 신명나게 합창하고 현란한 군무를 선보였다. 요즘 중국 도시의 하늘에서 자주 펼쳐지는 수천 대의 드론 쇼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중국판 K팝과 태극권 무술 공연은  장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5000여 명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날 오후 유비테크 본사 쇼룸에서 만난 기술이 실제 무대 위에서 대중을 향한 현장 응용 완제품으로 위용을 뽐내는 순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 난산구의 유비테크 쇼룸 안내자가 이 회사 우쿵(손오공) 로봇과 정서적 교감을 기반으로 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내자의 물음에 우쿵 로봇은 "오른쪽 빨간 사과가 귀엽다고 대답한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환영사와 축사에 다소 지루해하던 참석자들은 무대 앞으로 몰려나가 셔터를 눌렀다. 현장의 한 중국인 기자는 아마 11월 이곳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도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기자가 베이징에 막 부임해 세계로봇대회(WRC)와 세계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로봇 올림픽), 두 대회를 취재하며 확인한 것은 중국이 로봇을 어디까지 만들었느냐였다. 그러나 이번에 선전에 와서 본 것은 그 로봇이 실제 산업과 도시의 일상 속에 얼마나 깊이 들어가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10일 코트라 선전 무역관에서 만난 박영훈 무역관장은 선전시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서 로봇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8대 강자를 중심으로 한 선전의 로봇 산업 총생산액은 2025년 2426억 위안을 기록했다. 혁신 도시 선전은 이제 유비테크 같은 기업이 주도하는 AI 로봇 산업으로 성장 엔진을 빠르게 바꿔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10월 8일 선전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식에서 유비테크의 탄민(譚旻)수석집행관(CEO)이 유비테크의 기술 비전과 한국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2 chk@newspim.com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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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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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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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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