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9일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해 원유 생산 중단이 늘었다.
- 멕시코만 원유 63%가 멈췄고 미 정유시설 2.4%도 피해 위험에 놓였다.
- 공급 부족 속 휘발유와 디젤,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동·러시아 전쟁에 디젤 공급 이미 빠듯
휘발유·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강력한 허리케인 이사이아스(Isaias)가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하면서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시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멕시코만 전체 원유 생산량의 63%가 중단된 가운데 미국 정유 능력의 2.4%에 해당하는 정유시설도 피해 위험에 노출됐다. 중동과 러시아의 전쟁으로 글로벌 연료 공급이 이미 빠듯한 상황에서 허리케인까지 겹치면서 휘발유와 디젤(경유),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사이아스는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120마일(약 193㎞)에 달하는 3등급 허리케인으로,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 플로리다주 북서부 팬핸들 지역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허리케인은 이날 밤이나 10일 새벽 미국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8일 기준 멕시코만에서 하루 약 130만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이는 미국 멕시코만 전체 원유 생산량의 약 63%에 해당한다.

◆ 하루 130만배럴 생산 차질…美 정유 능력 2.4% 영향권
허리케인은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지 인근 루이지애나주 남부의 대규모 정유시설 밀집 지역에서는 다소 벗어나는 경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에 있는 셰브런의 정유시설과 앨라배마주 새러랜드에 있는 버텍스에너지의 정유시설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두 지역에는 모두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다.
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사장에 따르면 두 정유시설의 합산 정유 능력은 하루 46만6000배럴로, 미국 전체 정유 능력의 2.4%에 달한다.
셰브런은 파스카굴라 정유시설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지만, 버텍스에너지는 새러랜드 정유시설의 운영 상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미국 정유업계가 생산 차질을 만회할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리포 사장은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들의 평균 가동률이 95%에 달해 허리케인으로 생산이 중단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여유 생산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중동·러시아 전쟁에 디젤 공급 이미 빠듯...휘발유·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
특히 글로벌 디젤 시장은 이미 동유럽과 중동의 전쟁으로 심각한 공급 압박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러시아 정부가 디젤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이란과 친이란 후티 반군도 중동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정유 능력이 잇따라 타격을 입었다.
미국 정유업체들은 이러한 공급 부족을 틈타 높은 정제마진을 확보하며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으로 디젤 수출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허리케인으로 미국 정유시설마저 가동에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연료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유시설 가동 중단은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리어뷰에너지파트너스의 케빈 북 전무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했을 때 원유 가격은 하락한 반면 휘발유와 디젤 등 석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시설이 멈추면 원유 구매 수요가 줄어 원유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지지만, 동시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휘발유와 디젤 생산도 감소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케인에 따른 해상 운송 차질도 연료 공급 불안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리포 사장은 "유조선들이 정유시설에 원유를 공급하는 데 지연을 겪는 동시에 다른 유조선들은 정유시설에서 휘발유와 항공유, 디젤을 선적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로리다주에서도 휘발유와 항공유, 디젤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허리케인의 실제 상륙 경로와 정유시설 피해 규모에 따라 미국 내 석유제품 가격뿐 아니라 이미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글로벌 디젤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