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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결산③] 달라진 메달 지형...한국 스포츠도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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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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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2026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39개로 3위했다
  • 전통 효자종목 흔들리고 단체종목서 새 금맥이 열렸다
  • 학교체육·맞춤지원 개편이 LA올림픽 성패 가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한국 스포츠에 변화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익숙했던 '메달 공식'은 흔들렸고 아시아 스포츠의 판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회는 끝났지만 진짜 고민은 이제부터다.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한국 스포츠가 어떤 변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

4일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 선수단 최종 성적표의 명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금메달 169개를 획득한 중국과 금메달 83개를 획득한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금메달 39개는 대한체육회가 설정했던 목표 하한선인 40개에 한 개 부족했고, 1982 뉴델리 대회(금메달 28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수영과 양궁, 탁구 등 오랫동안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책임졌던 종목에서 기대만큼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항저우 대회에서 10개까지 좁혔던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도 다시 40개 이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일본은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고 역대 최다인 8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과 두 배 이상 차이다.

하지만 금메달 생산 구조만 보면 다른 모습도 보인다. 사전 핵심 10개 종목 밖에서 전체 금메달의 절반에 가까운 18개가 나왔고, 금메달 획득 종목은 22개로 늘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 금메달이 집중되던 공식은 이번 대회에서 흔들렸다. 그 대신 예상 밖의 종목과 단체 구기 종목이 새로운 금맥을 만들었다.

금메달 총량은 줄었지만 금메달이 나온 길은 넓어졌다. '39개'라는 숫자에는 목표 달성 실패라는 아쉬움과 함께 달라진 한국 스포츠의 메달 지형이 동시에 담겼다.

과거 한국의 아시안게임 메달 계산법은 비교적 분명했다. 양궁과 태권도, 유도, 펜싱, 사격, 수영 등 경쟁력이 높은 종목에서 최대한 많은 금메달을 확보하고 다른 종목에서 이를 보태는 방식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대회 전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던 양궁은 3개, 4개를 기대했던 수영은 1개에 그쳤다. 탁구에서는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고 유도 역시 1개였다. 반면 농구에서는 남녀 5대5와 남자 3대3에서 3개의 금메달이 나왔고, 야구와 남자축구, 여자핸드볼 등 단체 구기 종목도 정상에 올랐다.

이는 단순히 어느 종목이 잘했고 못했다는 문제를 넘어선다. 기존 강세종목 몇 개의 성적에 전체 선수단의 금메달 숫자가 크게 움직이는 구조가 이전만큼 확실하지 않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경쟁력을 포기할 수도 없다. 오히려 과제는 명확하다. 양궁과 수영, 유도 등 기존 강세종목의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다양한 금메달 획득 경로를 함께 키워야 한다.

[서울=뉴스핌]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2026년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의 한국과 일본의 메달 격차. (명령어 : 2018년 부터 2026년까지 3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의 메달을 비교하는 그래픽을 제작해줘.) [그래픽=CHAT GPT] 2026.10.06 wcn05002@newspim.com

◆ 일본 83개는 어떻게 나왔나…'다메달 종목'에서 벌어진 격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숫자는 어쩌면 39개보다 일본의 83개일지 모른다.

일본은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52개를 따내 한국과 격차가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83개를 가져가며 격차를 단숨에 벌렸다. 개최국이라는 이점이 작용했지만 그것만으로 44개라는 차이를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

주목할 부분은 일본이 여러 개의 메달이 걸린 종목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특히 2020 도쿄 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 종목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힘을 냈다. 펜싱에서는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한국보다 많은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펜싱도 목표했던 금메달 4개를 채웠지만 일본을 넘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메달이 많이 걸린 일부 기초종목에서 고전했다. 수영에서는 금메달이 하나에 그쳤고 육상에서는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육상과 수영처럼 수십 개의 금메달이 걸린 종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종합대회 전체 성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중국이 이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줬다. 중국은 수영 경영에서만 금메달 30개를 쓸어 담았고 육상에서도 17개, 사격에서 16개, 우슈에서 12개, 다이빙에서 10개를 가져갔다. 몇몇 다메달 종목을 압도하면 전체 금메달 숫자 자체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이 중국과 같은 방식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인구와 선수층, 투자 규모부터 차이가 크다. 그러나 국제 종합대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종목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만큼은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제 경쟁 상대는 중국과 일본만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21개를 따내며 상위 5위권을 지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결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종목 구조의 변화가 이번 대회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양궁만 해도 인도의 추격이 거세다. 유 회장은 체육회 차원에서도 인도가 어떤 방식으로 훈련하고 지원하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기존 강세종목에 도전하는 국가들의 시스템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아시아 2위를 당연하게 여기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일본을 따라잡는 동시에 뒤에서 빠르게 올라오는 국가들까지 경계해야 한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국 수영 남자 경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6.09.23 football1229@newspim.com

◆ 금메달보다 심각한 문제…흔들리는 학교체육

그러나 한국 스포츠가 마주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가대표보다 아래에 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초·중·고교에서 선수를 발굴하고 대학과 실업팀을 거쳐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이 흔들리면 국가대표 경쟁력도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유 회장이 이번 대회를 마치고 가장 강한 우려를 나타낸 것도 학교체육이었다. 유 회장은 "엘리트 체육, 특히 학교체육의 엘리트 육성은 과거에 비해 굉장히 많이 축소됐고 위축돼 있다"라며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미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더 심각한 것은 학교 운동부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유 회장에 따르면 현재 학교 운동부는 새로 만들어지는 곳보다 사라지는 곳이 두 배 이상 많다. 오랫동안 특정 종목의 선수를 배출해 온 전통적인 학교 운동부마저 해체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체육회의 진단이다.

선수층이 얇아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내부 경쟁의 약화다. 한 종목에서 뛰는 학생선수가 많아야 그중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발견되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국가대표가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출발선에 서는 선수 자체가 줄어들면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육상과 수영처럼 넓은 선수층이 중요한 기초종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본이나 중국과 다메달 종목의 경쟁력 차이를 줄이려면 국가대표 몇 명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린 연령대부터 많은 선수가 종목을 접하고 경쟁하는 피라미드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과거의 엘리트체육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아니다.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희생시키면서 운동만 시키던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일반 학생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생활체육 역시 중요하다.

필요한 것은 양자택일이 아니다. 일반 학생의 스포츠 참여를 늘리는 동시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면서 충분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유 회장 역시 생활체육과 스포츠클럽을 통한 선수 발굴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엘리트는 엘리트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교육 안에서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 스포츠가 10년 뒤에도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의 답은 어쩌면 LA 올림픽 대표팀보다 지금 학교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서울=뉴스핌] UIPM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출전한 성승민. [사진=UIPM SNS]

◆ 근대5종이 보여준 답…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

선수층을 넓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국제 스포츠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다. 이번 대회 근대5종은 좋은 사례를 남겼다.

근대5종은 기존 펜싱·수영·승마·레이저 런으로 구성됐지만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교체되는 큰 변화를 맞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장애물 경기 도입 이후 처음 열린 국제 종합대회였다. 사실상 기존 종목 하나가 완전히 바뀐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변화에 비교적 빠르게 대응했다. 장애물 종목 도입 이후 훈련 시스템을 새로 갖췄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중국과 공동 종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김성진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중국이 장애물에서 예상대로 강했다고 평가하면서 LA 올림픽을 위해 장애물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고 펜싱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대5종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국제 스포츠는 계속 변한다. 경기 규정이 바뀌고 새로운 종목이 올림픽에 진입한다. 스포츠과학과 장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에 잘했던 방식만 반복해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결국 국제 규정과 경쟁국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능력 자체가 경기력이 된 시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 똑같이 나눠주는 지원에서 '맞춤형 지원'으로

대한체육회의 지원 방식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올해 1월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팀 코리아 케어' 사업을 통해 종목별 수요 조사를 거쳐 31개 종목에 맞춤형 훈련 장비와 국외 전지훈련 등을 지원했다. 진천선수촌에는 부상 복귀 프로토콜도 처음 구축해 주요 부위에 대한 맞춤형 의료 지원을 시작했다.

방향은 명확하다. 모든 종목에 똑같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종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선수층 자체가 부족한 종목이라면 유망주 발굴과 육성이 우선이다. 국내에 충분한 훈련 상대가 없는 종목이라면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출전이 중요하다. 장비의 영향이 큰 종목이라면 세계적인 수준의 훈련 장비가 필요하고, 세계 정상과 작은 차이를 다투는 종목에는 데이터 분석과 스포츠과학, 의료와 회복 지원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메달 지형의 변화는 이러한 지원 방식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었다. 전통적인 강세종목에만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새롭게 가능성을 보인 종목을 키우기 어렵다. 반대로 이번 대회에서 예상 밖의 금메달이 나왔다고 기존 강세종목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도 답이 아니다.

결국 '선택과 집중'의 의미부터 달라져야 한다. 과거의 선택과 집중이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몇몇 종목에 자원을 몰아주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각 종목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대한민국 선수단이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여했다. 2026.10.04 wcn05002@newspim.com

◆ 자율과 훈련 사이…국가대표 시스템도 시험대

국가대표 훈련 방식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취임 이후 획일적인 새벽 훈련에서 벗어나 종목 특성에 따른 자율적인 훈련을 강조해왔다. 구시대적인 통제에서 벗어나 선수 스스로 책임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도 종목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모두가 똑같은 훈련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마친 뒤 김 촌장은 '자율'과 '훈련 부족'은 구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려면 결국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선수촌 생활의 자율성과 훈련의 자율성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이번 결과를 토대로 종목단체와 훈련 방향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론 해답이 단순히 훈련 시간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현대 스포츠에서 훈련은 양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훈련하는지, 선수의 몸 상태와 경기 일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부상을 어떻게 예방하고 회복시키는지까지 모두 경기력의 일부다.

종목별 특성도 다르다. 순간적인 힘과 기술이 중요한 종목과 장시간의 체력이 필요한 종목의 훈련법이 같을 수 없다. 개인종목과 구기종목도 다르고 어린 선수와 베테랑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역시 다르다.

결국 한국 스포츠가 찾아야 할 답은 강제냐 자율이냐가 아니라 세계 정상과 경쟁하기 위해 각 종목에 가장 적합한 훈련 시스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 39개보다 중요한 2년 뒤 LA…한국 스포츠도 변해야 산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한국 스포츠의 다음 시험은 이미 시작됐다. 2년 뒤에는 2028 LA 올림픽이 열린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경쟁 구도는 전혀 다르다. 아시아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세계 무대의 메달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세계 경쟁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때문에 이번 대회의 진짜 결산은 금메달 39개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왜 기존 강세종목이 흔들렸는지, 왜 일본은 여러 종목에서 경쟁력을 확대했는지,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선수를 육성하는지까지 분석해야 한다. 동시에 학교체육의 선수 육성 구조와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 종목별 지원 방식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유승민 회장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을 LA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자 과정으로 규정하며 종목별 경기력을 분석해 필요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 스포츠가 처한 환경은 이미 달라졌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몇 개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아 종합 순위를 끌어올리던 공식은 흔들리고 있다. 일본은 멀리 달아났고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다. 동시에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성장까지 이어지면서 아시아 스포츠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더 근본적인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가 만들어지는 출발점인 학교 운동부가 줄어들고 있고, 학습권과 운동권을 함께 보장할 새로운 선수 육성 모델도 필요하다. 국가대표 단계에서는 종목별 맞춤형 훈련과 스포츠과학, 국제 경쟁국 분석까지 더욱 세밀한 지원이 요구된다.

[나고야 로이터=뉴스핌]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2026.09.20 wcn05002@newspim.com

그렇다고 이번 대회가 위기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금메달 총량은 줄었지만 금메달로 향하는 길은 넓어졌다. 기존의 메달 공식이 흔들리는 동안 이전과 다른 종목에서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것은 한국 스포츠가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낼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근대5종처럼 국제 경기 방식의 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사례도 있었다. 종목별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역시 이제 시작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변화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다. 39개의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의 현재를 보여주는 숫자일 뿐 미래까지 결정하는 숫자는 아니다. 한국 스포츠가 해야 할 일은 이번 대회에서 넓어진 금메달의 길을 세계 무대로 연결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선수가 사라지지 않도록 뿌리를 지키고, 종목마다 필요한 방식으로 선수를 육성하며, 세계의 변화보다 한발 앞서 훈련과 지원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아이치·나고야에서 드러난 변화가 한국 스포츠의 쇠퇴를 알리는 신호가 될지, 새로운 체질로 바뀌는 출발점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A까지 남은 시간은 2년이다. 이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답을 요구할 시간이 아니라 한국 스포츠를 떠받치는 시스템이 답을 내놓을 차례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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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오늘 낮 12시25분 5차 발사 확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오늘 낮 12시25분으로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오전 8시 누리호 5차 발사 시각 확정을 위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목표 궤도 진입을 목표로,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낮 12시25분에 누리호 발사를 최종 결정했다. 7일 오전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biggerthanseoul@newspim.com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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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작 김종관 감독 "사소함의 가치 인정 감사"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문을 열었다. 올 상반기 활기를 띠던 극장가도 잠시, 최근 의도치않게 사회적 논란이 된 작품으로 혼란스러운 중에 영화제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이후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개막작 선정 소감을 나눴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왼쪽부터)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네 편의 옴니버스식 서사를 엮은 영화로, 한 카페를 배경 삼아 여러 관계의 사람들의 일상과 대화를 들여다본다. 다른 시간대 카페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가 잠시 마주치고,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은 느닷없이 당황스러운 재회를 하게 된다.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의 다소 당황스러운 소설 작법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열정까지.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감독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날 김종관 감독은 "같은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단련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또 떨린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좀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 거기에 있는 의미, 아름다움에 대한 것들을 좀 집중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현오가 시계를 본다. 시계의 작은 세계에 집중해서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같이 우리 영화도 일반적인 영화의 서사 구조와 달리 4개의 대화만 있다. 대화라는 하나의 단면을 확대해서 보면서 사람들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흘러갈 건지 상상하게 하고 그 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영화의 기획 의도를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김종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또 김 감독은 "이번 작품도 제가 문학 같은데서도 봤었던 찰나의 순간에 대한 묘사다. 어떻게 보면 그게 삶의 다양한 부분을 얘기하는 것처럼도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이야기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분들하고 그런 깊은 관계가 생기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다. 세계적인 위상이 있는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초청돼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작고 사소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손을 들어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진 역을 맡은 김민하는 "토론토에서 촬영 중에 대본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정말 꿈만 같았다. 어릴 때부터 GV도 따라다니고 영화도 정말 많이 봤다. 글을 읽고 문자를 바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것 같다, 이런 글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었다. 우연히도 촬영 날이 제 생일이기도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총 3번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김민하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주종혁은 "감독님은 최고의 리스너"라면서 "제 속의 얘길 다 하고 싶을 정도로 공감도 많이 해 주시고 대본을 주시면 그 얘기, 삶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면서 정말 편하게 했다. 워낙 자유롭게 하게 해주셔서 감독님을 의지하게 되기도 한다. 김민하 배우님이 숨쉬듯이 연기한다는 말씀도 해주셔서 그런 톤을 맞춰보고 싶어서 연구를 해보기도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상미 역의 한선화는 "김민하 배우가 선물 얘기를 하니, 오늘이 제 생일이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고향인 부산에서, 정말 사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만나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감독님 작품으로 선물을 받게 돼 행복하다. 영화가 너무 기대된다"고 상기된 소감을 얘기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한선화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김종관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제목을 '낮과 밤이 서로에게'라는 제목을 지었는데 영화를 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첫 이야기에서 김민하, 주종혁 배우가 낮과 밤의 세계를 연기하지만 실은 되게 여러 가지의 은유를 할 수 있다. 한 사람은 낮에 있고 한 사람은 밤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에피소드는 같은 공간에 있다가 서로가 낮과 밤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계속 양면이 오고가는 이야기들이다. 그 안에 보면 저마다 사연이 있고 또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영화도 있고 꿈도 있고 현실도 있다. 이런 것들이 낮과 밤처럼 서로가 대비가 되기도 하지만 연결도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낮과 밤이라는 게 전혀 다른 서로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가도 한 공간에 낮과 밤이 머무는 거니까 서로 연결도 돼있다. 서로가 타인들을 이해하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면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제목의 의미까지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가 여러 층위를 가지고 있어서 끝난 후에도 좀 관객들이 감상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관객들의 다양한 감상과 이야기, 결말을 열어뒀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상영하면서 최근 선정 기준이 대중성으로 방점이 찍혔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는 김 감독의 작품을 선정하면서 오히려 독립영화, 소규모 영화로 다시 돌아간 모양새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정말 탁월하고 훌륭한 작품들을 엄선해서 개막작을 선정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조금 더 제작의 어떤 규모의 측면에서는 올해의 작품보다 더 큰 작품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의 작품이 제작의 어떤 규모와 무관하게 그 작품이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와 또 작품의 어떤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프로그래머는 또 "이 작품은 한 창작자가 굉장히 고심하고 또 그것을 꼼꼼하게 설계해서 자신만의 감성과 세계를 빚어내는 아주 빼어난 작품"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주요한 선정의 이유 중에 하나는 아주 많은, 너른 범위의 관객분들이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야외 극장에서 극장에서 보실 때 무리 없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제작 규모가 때에 따라서는 규모가 클 수도 있다. 올해 개막작은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감독님, 배우분들의 하모니와 연기의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이라서 많은 연령층 넓은 연령층이 함께 보시기에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고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평했다.  [부산=뉴스핌] 김예원 기자 = 배우 심은경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6.10.06 yeawon2@newspim.com 이날 간담회 말미에는 현재 뜨겁게 영화계를 달구고 있는 문제작이 돼버린 '암살자(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배우 심은경은 직접 '암살자(들)'에 출연한 바도 있다. 하지만 정 프로듀서는 "개막작에 대한 이야기만을 나누는 곳"이라며 기존의 영화제의 공식입장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암살자(들)'의 영화제 내 모든 무대인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출연 배우 이민호의 '액터스하우스' 행사도 취소됐다. 영화제는 당시 "제작사 요청에 따라 예정돼있던 영화제 개막식 참석 및 야외 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다"면서 "영화제는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이 개최되며,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된다.  jyyang@newspim.com 2026-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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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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