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강삼영 강원교육감은 1일 무상통학 바로30버스를 추진했다
- 산간·농산어촌 통학 30분 이내와 전문가 60명 양성을 밝혔다
- 특수교육·스마트폰 청정·지역교육 모델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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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진학 교사·전문가 60명 양성 계획…"공교육 안에서 입시컨설팅 이뤄져야"
특수교육은 평생교육·문화예술 일자리로, 스마트폰 청정학교는 '실제 경험' 확대로
[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강원도 산간·농산어촌 학생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통학시간을 30분 이내로 낮추는 '무상통학 바로30버스' 모델을 추진하고 소규모 학교 학생도 공교육 안에서 수준 높은 진학 상담을 받도록 진로·진학 전문가 60명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삼영 교육감은 지난 1일 뉴스핌과 가진 '강원교육 정책대담'에서 "강원도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접근성"이라며 "읍내에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열어도 외곽에 사는 학생이 오갈 교통편이 없으면 교육기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은 학생을 어떻게 데려오고 귀가시킬 것인지까지 계획에 넣도록 하고 있다"며 "교통 여건 때문에 교육·문화·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직영과 임대 방식으로 약 500대의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산간과 농산어촌의 생활권 특성상 개별 학생을 모두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강 교육감은 "한 명은 이 골짜기에 한 명은 저 골짜기에 사는 농산어촌에서는 통학버스가 모두를 태우기 위해 한 바퀴 돌면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학생의 통학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무상통학 바로30버스'를 원주권에서 우선 시범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약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통학시간 30분 이내 보장 모델을 만들고 효과와 운영방식을 검증한 뒤 춘천·강릉·동해권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강 교육감은 "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산간마을의 경우 통학택시가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통학택시를 적극 활용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수단도 교육 통학에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은 장날에만 잘 다니고 평소에는 운행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학생은 매일 학교에 가야 한다"며 "시장·군수 등 기초지자체장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통학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소규모 학교 학생의 진학정보 격차를 줄이는 방안으로 진로·진학 전문가 60명 양성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농산어촌에서 공교육은 책무를 넘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며 "대도시에서는 사교육과 입시 컨설팅을 통해 정보를 얻지만 강원도 학생의 진학·진로는 공교육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역량 있는 현직 교사를 진로·진학 전문가로 양성해 수업 부담을 낮추고 학생의 고교학점제 과목 선택부터 학생부 관리, 수시·정시 전략, 취약 교과 보완까지 지속적으로 코칭하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 대입지원관 가운데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인력은 슈퍼바이저 역할을 맡아 현장 교사의 컨설팅 역량을 높이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대입을 앞두고 받는 사설 진학컨설팅이 2시간에 70만~80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며 "돈이 있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 사이에 입시 정보 격차가 생기는 문제를 공교육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학상담은 한두 번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고교 1학년 때부터 학점제 설계와 진로 탐색을 돕고 목표 대학·학과에 맞춰 필요한 교과 성취 수준과 학습 방법까지 이어서 코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강원교육청은 AI 기반 학습진단·성취 분석·수행평가 및 학생부 분석·진로진학 설계 기능을 담은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권역별 자기주도학습센터에 코디네이터·퇴직교원·대학생 멘토 등을 배치해 학습코칭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 교육감은 내년부터 도입을 예고한 '강원학생역량평가'도 성적 경쟁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 속도와 어려움을 파악해 지원하는 진단체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보 교육이 학력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학생의 속도에 맞는 평가와 교육을 하자는 것이지 평가를 포기하자는 뜻은 아니다"며 "문해력·수리력·외국어·탐구력과 서술형 평가 등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학력을 지식, 기능, 태도로 나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악·미술·체육·기술가정 등을 통해 배우는 예술적·운동적·직업적 기능도 학력이며 호기심·인내심·회복탄력성·민주시민성 역시 학생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식만 학력으로 여기고 수능과 시험 성적에만 집중하면서 교육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며 "연극을 해본 학생은 다른 사람의 공연을 집중해 관람하고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학생은 다른 사람의 작품도 존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특수교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강 교육감은 특수교육을 학교 졸업 이후의 자립, 평생교육, 문화예술·체육 일자리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도 특수교육원은 춘천 본원과 원주·강릉 분원 체제로 운영된다. 춘천 본원은 특수교육 정책 연구와 교원 연수를 맡고 원주분원은 진로·직업교육, 강릉분원은 문화·예술·체육 및 안전체험을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특수학교 전공과는 직업능력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2년간 추가 교육을 하지만 그 이후에도 교육과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며 "전공과를 마친 학생뿐 아니라 장애 정도가 더 중한 학생에게도 배움과 일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제도 시행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교육청·교육부가 함께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에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이 설립되면 고교나 전공과를 마친 장애학생이 지속적으로 직업능력과 생활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애인 고용을 단순 반복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예술·체육 영역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육감은 "AI와 로봇이 확대되는 시대에 단순 반복 업무만 장애학생의 직업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며 "장애인 예술단, 체육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학생의 고유한 빛깔을 살린 직업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스마트폰 청정학교'를 단순한 사용 금지 정책이 아니라 스마트폰 없이도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육·독서 활동을 늘리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장기(몸안의 기관)처럼 느껴질 정도로 의존과 과몰입이 심하다"며 "가상의 세계를 잘 구현하려면 먼저 실제 세계를 충분히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청정학교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스마트폰 사용 원칙을 만들고 수업뿐 아니라 쉬는 시간·방과후학교·통학버스 대기 시간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스마트폰 없는 시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정 학교에는 독서·스포츠·예술활동 예산을 집중 지원하고 통화·문자·위치확인 기능 중심의 '청정폰' 보급도 검토한다.
강 교육감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빼앗겼다고 느끼지 않도록 그 빈 시간에 더 재미있고 풍부한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며 "동아리, 악기, 축구, 독서, 체험학습을 통해 스마트폰이 없어도 즐겁다는 경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강원 지역의 역사·지리·문화를 학교 수업과 문화예술 콘텐츠로 함께 배우는 지역교육 모델도 제시했다.
초등학교 3학년은 자신이 사는 시군을, 4학년은 강원도를 배우는 지역교과서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책 제작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지명, 생활사를 연극·뮤지컬·노래·전시 등으로 풀어내겠다는 것이다.
강 교육감은 "지역교과서에 지역 형성과 지명 유래, 지역의 갈등과 변화 과정을 담고 이를 연극이나 뮤지컬로 만들 수 있다"며 "학생이 자기 지역을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공연하고 노래하며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검토 지역으로는 속초를 거론했다. 속초의 청호동 갯배와 실향민 문화 등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산을 교과서와 문화예술 콘텐츠로 연결해 지역 예술인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 교육감은 "교과서 한 권을 만드는 데 2000만원이 든다면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포함해 약 2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며 "18개 시군마다 지역의 이야기를 교육과 문화콘텐츠로 만들면 전국에 없는 강원형 지역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트체육 육성에 대해서는 모든 종목을 각 지역에서 운영하기보다 지역별 전통과 기반이 있는 종목을 정해 유·초·중·고, 실업팀까지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모든 지역이 모든 종목을 다 운영할 수는 없다"며 "지역의 전통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책임 있게 초·중·고 연계를 만들고 이후 시군 직장팀과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외부 선수를 데려와 고교 시기에만 육성하는 방식으로는 강원 체육의 기반을 만들기 어렵다"며 "지역 학생을 어릴 때부터 키우고 이후 지역 실업팀과 연계해 강원의 자랑이 되는 선수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교육감과의 정책대담은 오는 14일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