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증권은 24일 코스피가 7000pt 재도전을 시도한다고 내다봤다.
- 잭슨홀·PCE·엔비디아 실적이 장기금리와 AI 흐름을 좌우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이 수급 안전판이 됐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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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이 방향성 가를 메인 변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24일 이번 주 코스피가 잭슨홀 미팅 결과와 미국 장기물 금리 향방,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엔비디아 실적 이후 인공지능(AI) 내러티브 변화, 삼성전자 주주환원 이후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7000포인트(pt) 진입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6500~7500pt로 제시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 국채금리 급등과 반도체주 차익실현으로 주 중반 급락했으나, 반도체 투톱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와 외국인 순매수 재개로 주 후반 회복하며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주간 0.9% 하락한 6912.95pt, 코스닥은 7.3% 내린 801.94pt로 각각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 외국인은 1조8503억원, 기관은 2조3755억원을 순매도했다.
주 중반에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AI·반도체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코스피가 하루 만에 5%대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다음 거래일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급반등이 나타났다. 다만 장 마감 후 확정된 삼성전자의 최대 110조원 규모 환원안이 약 30조원을 현금배당으로 우선 시행하고 잔여분은 내년 1월 확정하는 구조로 제시되며 시간외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무게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장기물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매도 사이드카 발동 당시처럼 증시가 급락해도 일방적인 투매로 이어지지 않은 점은 전반적인 증시 체력과 수급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지수 상단 돌파 여부로, 8월 이후 몇 차례 도전했던 7000pt대 진입 성공 및 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라는 재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대기 중인 매크로 이벤트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변수로는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미팅을 꼽았다. 이번 잭슨홀은 7월 PCE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엔비디아 실적까지 확인한 이후 열리는 만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신 물가·성장 데이터를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와 비교해 고용과 물가 환경이 달라진 상황에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핵심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이미 9월 FOMC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9월 FOMC 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보다는 케빈 워시 발언에서 최근 10년·30년물 금리 급등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신호가 나오는지가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FedWatch 기준 9월 동결 확률은 60.1%다.
한 연구원은 "장기금리에는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 발행과 AI 투자용 회사채 발행 등 구조적인 상방 요인이 내재된 만큼, 잭슨홀 한 번으로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이 모두 제거되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워시 의장이 최근 타이트해진 금융 여건과 고용 둔화를 감안해 추가 긴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시, 정책금리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장기금리 상방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이 차주까지도 증시 방향성의 변수가 되는 메인 이벤트로 지목됐다. 올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상회 여부가 중요한 가운데, 블랙웰에서 루빈으로 주력 제품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는지, 매출총이익률이 70% 중반 수준을 지킬 수 있는지 같은 수익성 변화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5.0%로, 2분기 가이던스 역시 같은 75.0%를 중심으로 상하 0.5%포인트 범위에서 제시됐다.
순환금융 이슈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엔비디아가 5000억달러의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 구축을 발표한 이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최종 실제 수요가 아니라 순환 금융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이 이번 실적을 통해 GPU 가동률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AI 매출 및 설비투자(CAPEX) 지속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추가로 수반돼야 할 것으로 봤다.
국내 변수로는 삼성전자의 본주 향방을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인 약 90조~110조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조원은 3분기 현금 배당으로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 60조~80조원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이날(24일) 장 개시 후 삼성전자의 수급 변동성은 높아지겠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익 성장이 만들어내는 현금 흐름을 주주가치로 전환시키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과 함께 국내 증시 전반의 수급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으며, 반도체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그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주요 대외 이벤트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는 주도주들의 대규모 주주환원이라는 하방 안전판을 확보한 상태에서, 잭슨홀, PCE, 엔비디아 실적 등을 통해 장기 금리 불확실성, AI 투자 논란이라는 상단 제약 요인이 완화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