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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정찰위성에 함구하는 北...한국 패싱전략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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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이슈인데 보름 넘게 침묵
"먼저 칼 빼고도 역전 우려" 분석
김정은 열흘 넘게 공개 활동 중단
노동당 대회서 반응 보일지 주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건조와 군사 정찰위성 시스템 구축 완료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침묵하고 있다.

남북 간 군사 대치 상황에서 우리 군의 전력강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와 주변 정세에도 변수가 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보름 넘게 사실보도조차 않으면서 관망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초 선박 건조 현장을 돌아보는 모습. 김정은 뒤편으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선체가 드러나는데, 북한 선전매체들은 3월 8일 보도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2021년 1월)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 동력 전략 유도탄 잠수함 건조실태도 현지에서 요해했다"고 전했다. [사진=화보 조선] 2025.11.17 yjlee@newspim.com

17일 통일부와 대북 정보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선전매체들은 한국의 핵잠 건조 추진과 관련한 한미 정상 간 합의나 후속 논의에 대해 함구 중이다.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언급하며 핵잠 건조를 위한 핵연료 공급을 요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승인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보름 넘게 관련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과 일본 등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사태 추이를 살피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관련 동향을 파악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표면화하며 이슈에 정면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는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 프로젝트인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인 군사 정찰위성 5호기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 완료로 한국은 모두 5기의 정찰위성을 군집 운용할 수 있게 돼 북한의 군사도발 징후를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고, 대북 킬체인(Kill Chain)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실 핵잠과 정찰위성 모두 북한이 먼저 칼을 빼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은 지난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정밀·장거리 타격 능력 향상 ▲초대형 핵탄두 ▲극초음속무기와 함께 핵잠수함과 정찰위성 확보를 공언한 바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지난 3월 8일 보도에서 김정은이 신포조선소로 추정되는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했는데 "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 동력 전략 유도탄 잠수함 건조 실태를 현지에서 요해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 때문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 중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찰위성의 경우도 발사 시도가 번번히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김정은은 2023년 9월 보스토치니우주센터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에게 기술제공을 요청했다.

불과 두 달 뒤 북한이 첫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쏘아올리자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러시아의 기술지원에 힘입은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정은은 지난해 초 "2024년에 정찰위성 3개를 더 쏘아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2호기 발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북러 간 해당 분야 협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2023년 11월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1호기의 성공적 발사를 다룬 북한 화보. [사진=화보 '위대한 전환과 변혁의 해 2023'] 2025.11.17 yjlee@newspim.com

국책 연구기관의 한 박사는 "핵잠과 정찰위성 모두 선수를 치고 나섰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자칫 역전당하는 상황을 맞을까 김정은은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핵잠 건조 추진과 정찰위성 5호기 발사성공을 비난하면서 이슈하 했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 간부와 주민들에게 공언한 핵잠과 정찰위성 보유가 한국에 밀렸다는 입소문이 번질 경우 자신의 리더십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을 수 있다.

북한은 내년 초 노동당 6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월이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정은은 내달 중순으로 예고된 노동당 전원회의도 치러야 한다.

올 한해 북한의 정책 추진 실태를 결산하고 내년 초에는 5년 동안의 군사‧정치‧대외 분야 등에서의 노동당 사업성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새로운 노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핵잠과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관련해 수정된 시간표를 내놓을지 관심이다.

또 한국의 핵잠 건조 추진과 군사 정찰위성 사업 완료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김정은은 지난 5일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장례식에 참석한 후 열흘 넘게 공개 활동을 않고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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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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