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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서 '박제가 고본 북학의' 등 9건 보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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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국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개혁과 개방의 방법론이 담긴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비롯해 총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것은 '박제가 고본 북학의'를 포함해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벽역신방',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까지이다.

'북학의'는 박제가가 1778년 청의 북경을 다녀온 후,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와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내외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편은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을,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제가 고본 북학의'. [사진=국가유산청]  2025.09.04 alice09@newspim.com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 고본이라는 점이 분명하여 가치가 탁월하다.

다른 사람이 옮겨 베껴 쓰는 필사본의 저본이 되어 자료적 가치가 있고, 첨지(책에 무엇인가를 표시하거나 적기 위해 붙이는 종이)의 주석과 본문의 첨삭 내용을 통해 내용이 수정·보완·편집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지사적 가치도 크다.

그리고 이 책에는 박지원의 친필 서문(책 소개글)이 함께 남아 있는데, 두 역사적 인물이 직접 쓴 글씨가 함께 남아 있는 매우 희소한 사례라는 점,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당대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도 가치를 높인다.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는 임진·병자 양난 이후 화엄사 중창 등 피폐화된 불교 중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벽암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입적3년 뒤에 세워진 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사진=국가유산청]  2025.09.04 alice09@newspim.com

비문은 당대 영의정이었던 이경석이 짓고, 명필로 알려진 오준이 글씨를 썼으며, 전액은 도승지를 지낸 조계원이 썼다.

이 비석은 신라시대 이래 지속되어 온 귀부(받침돌), 비신, 이수(머리돌)로 구성된 석비 형식을 따르고 있다.

특히 승려의 비석이 많이 건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건립된 희귀한 사례로, 처음 건립된 이후 현재까지 원위치에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보존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비석을 세운 시기, 비문을 지은 사람, 비문 글씨를 쓴 사람, 전액을 쓴 사람을 모두 기록하고 있어 17세기 비석 연구에 기준이 되므로 학술적 가치도 높다.

'대혜보각선사서'는 중국 임제종의 제11대 제자였던 보각선사 대혜가 송나라 때 편찬한 선종 전적이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전래되었는데, 현존 최고본은 1387년 승려 지담 등이 주도하여 간행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벽역신방'. [사진=국가유산청] 2025.09.04 alice09@newspim.com

조선시대에도 지속적으로 간행되었으며, 등용사 소장의 이번 지정 대상은 1418년 승려 신인의 주도로 판각된 목판을 후대에 찍어 만든 인출본이다.

등용사 소장본에는 승려 신인이 해당 판본의 간행 불사를 주도한 사실과 승려 성민의 활동 및 그의 서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성민의 발문이 편입되어 있다.

이는 관청 편찬 자료와 개인 문집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당시 조선 불교계의 실체·동향 등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록유산이다.

'예기집설 권1~2'는 1328년 중국 건안의 정명덕가에서 처음 조성된 목판본을 저본으로 1391년 경상도 상주에서 복각된 판본으로 추정되는데, 형태 및 구결 등으로 보아 여말선초에 인쇄된 후인본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예기집설'은 고대 중국의 예에 대한 기록과 해설을 정리한 예기에 원의 주자학자인 진호가 주석을 단 유교서이다.

고려 판본으로 희소성이 있으며, 현존하고 있는 국내의 판본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앞선다는 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예기의 주석서 및 저술의 원천 자료라는 점, 고려 말기 지방 관청에서의 간행 양상과 특징을 살필 수 있어 서지학 및 향촌사회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되어준다는 점 등에서 우수한 가치를 지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이존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국가유산청] 2025.09.04 alice09@newspim.com

'벽역신방'은 1613년 허준이 국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이다.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다.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긴 것으로,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몇 권의 동일 판본만이 확인되는 희소한 자료이기도 하다.

지정 대상인 동은의학박물관 소장의 '벽역신방'은 다른 동일 판본들이 사고본이나 관청용인데 비해, 개인에게 내려준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발원문을 통해 원래 성주 법림사 대장전에 봉안하기 위해 1351년 조성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불교조각이 희소한 가운데 제작 연대까지 명확하여, 고려 후기 불교조각의 도상과 양식을 밝혀줄 기준작이 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법림사 폐사 이후, 지금은 해인사 구광루에 모셔져 있다. 관음과 지장보살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세와 내세의 구복적인 두 가지 신앙이 강조되어 제작된 작품으로, 고려시대 관음, 지장 신앙의 일면을 알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특히 지장과 관음의 조합은 조각으로는 유일한 사례이므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수조각승 승호를 비롯한 조각승들이 1681년 완성해 성주사에 봉안한 것이다.

발원문에는 모두 31구의 존상이 제작되었다고 쓰여 있고, 현존하는 존상 수도 31구로, 결손 없이 완전한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사진=국가유산청]  2025.09.04 alice09@newspim.com

지정 대상은 17세기 이후 시왕상이나 나한상 등 수량이 많은 조각에 자주 사용되었던 재료인 불석(제롤라이트)으로 제작되었다.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승호가 제작한 명부조각 중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17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완전한 구성을 유지하면서 원 봉안처에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역사적 의미가 있다.

'강화 전등사 명경대'는 사자형 대좌가 거울을 받치고 있는 구조로, 사자의 등에 홈을 파고 거울을 꽂도록 되어 있다.

청색과 황색으로 칠해진 사자 대좌가 얹혀 있는 직사각의 받침대 바닥면에는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알려주는 묵서가 있어, 1627년에 밀영, 천기, 볼생이라는 장인이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명경대는 제작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연구가 어려운 17세기 목공예 작품 중 기준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명경대 중에는 이른 시기 작품이며, 조각과 채색 기법도 뛰어나 예술적 가치도 높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사진=국가유산청]  2025.09.04 alice09@newspim.com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은 2016년 강원도 삼척 흥전리사지 동원 1호 건물지에서 발굴되었다.

청동정병이 출토된 곳은 신라~고려시기에 상당한 규모와 위상을 가졌던 지역 거점 사찰로 추정되는데, 2016년 서원 금당지에서 출토된 '국통'명 비편이 이를 뒷받침 한다.

기면이 매끈하게 처리되는 등 제작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고 비율이 조화로우며 균형감이 있어 조형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작품이다.

출토지가 분명하며 오랜 시간 동안 땅 속에 매몰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파손 없이 원형 그대로 출토된 만큼, 현존 사례가 희소한 통일신라의 정병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박제가 고본 북학의' 및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등 9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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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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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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