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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소마이 신지 '여름정원'... 세대 공감 담은 성장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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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산 것들을 불러내는 수작
아마추어 소년들의 연기 뛰어나
전쟁과 인간에 대한 질문 담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여름정원'은 잊고 살았던 것들을 불러내는 영화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여름날의 기억들을 소환한다. 블록버스터 영화에 길들여진 우리의 입맛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하는 작지만 아름다운 영화다.

1980년대 일본 영화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소마이 신지 감독의 1990년대 대표작인 '이사'와 함께 주목받는 영화다. 유모토 가즈미의 소설 '여름이 준 선물'이 원작이다. 일본 간사이(関西) 지방의 여름을 배경으로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 서사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여름정원'. [사진 = 찬란] 2025.08.06 oks34@newspim.com

영화의 주인공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세 친구(기야마, 가와베, 야마시타)다. 이들은 야마시타의 할머니 장례식을 계기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죽는 순간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 결국 동네에서 홀로 사는 괴짜 노인의 죽음을 지켜보기로 한다. 이 노인은 폐가처럼 버려진 집에서 며칠에 한 번씩 편의점을 다녀오는 일 외에는 두문불출한다. 세 소년은 집요하게 괴짜 노인을 관찰하며 여름방학을 맞는다.

과거의 상처로 세상과 담을 쌓았던 노인은 조금씩 아이들에게 문을 열면서 세대를 초월한 우정이 싹튼다. 세 소년도 저마다의 이유로 삶이 녹록지 않다. 생선가게나 물려받으라고 말하는 부모와 살고,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노인의 죽음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방치된 채 버려져 있던 노인의 집을 청소하면서 생기를 불어넣는다. 무성했던 잡초를 뽑고, 깨진 유리창을 다시 달고, 지붕에 페인트를 칠한다. 그러면서 노인과 아이들은 서로의 문을 연다.

2차 대전 당시 참전했다가 필리핀에서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돌아온 노인에게 아이들은 미래이자 희망이 됐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세 소년의 관찰이 소년들과 노인 사이의 우정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저 여름의 정원을 둘러싼 소품처럼 보였던 영화는 노인이 마음의 문을 열고 소년들에게 엄청난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삶과 죽음, 가족과 관계, 전쟁과 인간의 이야기로 발전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여름정원' 포스터. [사진 = 찬란] 2025.08.06 oks34@newspim.com

결국 노인은 소년들과 함께 가꾼 정원에 코스모스가 만개할 무렵 세상을 떠난다. 죽음이 궁금했던 아이들도 노인의 죽음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삶의 소중함을 체험하며 한 뼘씩 성장한다. 여름 정원에 날아다니는 나비는 삶과 죽음의 사이를 오가면서 윤회를 이야기한다. 노인(미쿠니 렌타로)은 자라나는 세대(소년)들을 통해 구원을 얻고 편안하게 눈을 감는다. 이 영화가 단순한 성장 서사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유다.

'여름정원'이 뛰어난 이유는 연기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아역 배우들로 우리네 삶의 고단함과 그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펼쳐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가와베, 야마시타 역을 맡은 오 타이키와 마키노 겐이치는 이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연작으로 남았다. 괴짜 노인 덴포 키하치 역에는 베테랑 배우 미쿠니 렌타로가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초등학생이라면 그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쯤으로 여기는 우리의 풍토와는 사뭇 다르다. 촬영은 '러브레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으로 잘 알려진 시노다 노보루 촬영감독이 맡아 무성한 녹음과 여름 햇살을 아름답게 포착했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세르지오 아사드의 음악이 더해져 잊을 수 없는 여름의 기억을 스크린에 깊이 새긴다.

2024년 4K로 복원된 '여름정원'은 일본, 대만, 프랑스 등 전 세계 순회 개봉을 마쳤으며, 2025년 8월 6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영화가 끝날 무렵이면 너무나 일찍 세상과 작별한 소마이 신지(1948~2001년) 감독이 그리워진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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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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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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