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은 신규 분양 단지보다 기분양 단지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비교적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집값 부담도 덜 수 있어서다.

정부는 6월 27일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 최대 6억 원 제한 ▶생애 최초 LTV 70%로 축소 ▶다주택자 대상 주담대 완전 금지 ▶주담대 만기 30년 이내로 제한 ▶전세대출 강화 ▶신용대출 연 소득 이내로 제한 등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6.27 부동산 대책의 목적은 다주택자 및 투자 수요의 진입로를 원천 차단하는 데 있다"라며 "그러나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현금 부자만 집 사라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7월에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본격 시행됐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해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수도권은 2단계(0.75%)보다 두 배 높은 1.5%의 가산 금리가 적용되며,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기타 대출까지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적용돼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6.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스트레스 DSR 3단계까지 '이중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은 기분양 단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6월 27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마친 분양 단지는 이번 대출 규제들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제 청약에 당첨돼도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에 대출 규제를 피해가는 기분양 단지가 현명한 내 집 마련 전략이 될 수 있다"라며 "진흙 속 진주라 불리는 알짜 기분양 단지를 찾기 위해서는 집값이 저평가돼 향후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을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경기에서는 지난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인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격적인 분양 조건으로 공급되는데다, 양주시 서부권 개발사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모아건설산업㈜과 ㈜모아주택산업이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일원에 공급하는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929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억 원대부터 시작한다. 최근 분양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든 가격일 것이란 평이다.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계약금은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500만 원 정액제를, 2차 계약금은 대출 이자 지원(대출 승인 시)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한시적 계약 축하금 500만 원 지원을 더해 실제 입주까지 드리는 자금이 없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양주시 서부권에는 백석-광적(광백) 신도시 통합 개발(계획)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3호선은 서울 시내 알짜배기 지역을 지나는 노선으로, 연장선 개통 시 양주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서울-양주고속도로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양주에서 강남까지 30분 내로 연결해 줄 GTX-C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포천 연장 사업 등도 예정돼 있다.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선착순 계약은 청약 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 지역,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가능하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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