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한민국 육군 저격수팀이 미 육군이 주최한 '2025년 미 국제 저격수대회'에서 국제부문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저격수대회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미 조지아주 포트무어에 있는 미 육군 저격수학교에서 개최됐으며, 대한민국 육군 대표로는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이 출전했다.

'저격수대회'는 2001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권위 있는 대회로, 전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최정예 저격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올해 대회에는 독일, 미국, 브라질, 영국 등 9개국 35개 팀이 참가했으며, 대한민국은 2024년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식 초청을 받았다.

육군 대표 저격수팀은 1군단 특공연대 소속 박대운 상사(관측수), 장제욱 중사(사수), 이동석 중사(코치), 9사단 소속 장필성 상사(통역)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4년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준우승', '2024년 육군 최정예 300 저격수 선발', '2024년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 우승'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은 4일부터 10일까지 미 조지아주 포트무어에서 개최된 '2025년 미 국제 저격수대회'에 참가해 '국제부문 1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2001년 시작되어 올해로 25회를 맞은 저격수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저격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권위있는 대회다. 사진은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팀 장제욱 중사(사수)와 박대운 상사(관측수)가 타켓을 저격하고 있는 모습. [사진=육군] 2025.04.23 parksj@newspim.com

이번 대회는 극한 상황을 부여하는 평가 방식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각 팀에게 지도와 좌표, 실탄 1발만을 제공하고 대항군에게 적발되지 않은 상태로 목표물 400m 이내까지 침투해 저격하도록 하거나, 아군과 적군이 혼재된 상황에서 최단시간 선별 사격을 실시하는 등 실전과 같은 과제가 주어졌다.

또한 저격이 불가능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소총 및 권총 사격으로 근접전투능력을 평가했으며, 체력과 정신력 등 다양한 전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박대운 상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철저히 훈련하고 준비해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에 임했다"며 "국제무대에서 우리 군의 저격능력을 증명했다는 데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장제욱 중사는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다져온 우리 팀의 능력을 믿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해볼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동석 중사는 "세계무대의 치열한 경쟁을 경험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더욱 실력을 갈고닦아 다음번 대회에서는 당당히 세계 정상에 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 저격수들의 최신 기술과 다양한 훈련방법을 분석하고, 이를 우리 군의 교육훈련체계 발전 및 편제장비·물자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 국제 저격수대회 참가를 정례화하고, 저격수 교육훈련체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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