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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욕망의 해방 그린 수작... 에드나 오브라이언 '8월은 악마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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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로스,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훌륭한 소설가"
사회적 모순과 위선을 고발한 아일랜드 문학의 귀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작가 필립 로스로부터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훌륭한 소설가"라는 찬사를 듣는 아일랜드 대표 작가 에드나 오브라이언의 '8월은 악마의 달'(민음사)이 출간됐다. 작렬하는 태양과 쪽빛 바다가 신기루처럼 일렁이는 남프랑스의 휴양지를 배경으로, 이혼한 뒤에야 비로소 종교적 엄숙주의와 억압적 성 역할로부터 해방되어 참된 자아와 관능을 마주하게 된 여성의 치명적 휴가를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출간 당시에 '인간의 심성과 미덕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모국 아일랜드를 비롯해 여러 가톨릭 국가에서 금서로 지정되었고, 언론의 혹독한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8월은 악마의 달' 표지.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11.18 oks34@newspim.com

그러나 오늘날 '8월은 악마의 달'은 오랜 세월 금기시되어 온 여성의 욕망을 과감하게 해방시킨 선구적 작품이자 작가 특유의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 묘사가 유감없이 발휘된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한층 고양된 작가적 개성, 예컨대 음습한 영국에서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남프랑스로, 성마른 여름에서 적막한 가을로 변화해 가는 장소와 계절의 도도한 흐름을 담아냈다. 계절과 장소에 따라 반전을 거듭하는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 종교적 죄의식과 가부장적 폭력에 잠식된 기억, 자아와 모성의 대립, 굽이치는 감정, 비상과 추락,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극적 사건들을 절묘하게 조형해 낸 저자의 천재성을 여실히 실감할 수 있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이십 대 후반의 엘런은 어긋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간다. 그는 아이가 전남편과 함께 캠핑을 떠난 여름날, 그동안 잊고 살아온 자기만의 시간을 만끽하기로 결심하고 잠시 인연이 닿았던 남성과 하룻밤을 보내거나 쓸쓸한 런던 거리를 배회하며 자유를 느낀다. 그런데 엘런은 때마침 우연, 어쩌면 운명 같은 낯선 충동에 사로잡히게 되고 여태 시도해 본 적 없는 탈주를 감행한다. 마치 그는 무거운 족쇄에서 이제야 놓여난듯, 영국과 달리 햇빛으로 찬란한 남프랑스로 단호히 떠난다.

엘런은 여행객을 유혹하는 육감적인 언어,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남성들의 한심한 추파, 알코올의 열기, 사치스러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 두려움 비슷한 떨림, 한평생 억눌린 욕망에 생겨난 깊은 균열을 느낀다. 과거의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은 엘런은 해변의 나체,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 이름조차 알길 없는 사람들과 뒤섞이며 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자신의 참된 열망을 일깨운다. 온화한 열기에 달뜬 어느 날, 엘런은 유명한 영화배우 바비를 만나고, 그의 매력적인 미소에 한없이 빠져든다. 불붙은 욕망은 도저히 걷잡을 수 없이, 그 자신마저 집어삼킬 듯 무섭도록 번져 나가고, 엄청난 비극과 잔인한 희극을 품은 채 엘런의 턱밑까지 다가온다.

결코 시류와 타협하지 않고 사회적 폭력과 모순, 종교적 위선, 여성 억압의 실태를 끊임없이 폭로하고 과감히 고발한 오브라이언은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됐으며 올해 7월 9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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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병께 죄송"...유승민 체육회장, '군 면제' 사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고도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남자 축구대표팀 파문과 관련,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민과 국군 장병에게 공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여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 본단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이상현 선수단장, 댄스스포츠, 레슬링, 리듬체조, 스포츠클라이밍, 테니스 대표팀 등 선수단 90여 명이 함께 입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공항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16일 동안 열전을 치른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2026.10.05 psoq1337@newspim.com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최근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축구대표팀의 병역 특례 발언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체육회를 대표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으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간다"고 웃으며 말했고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뛰었다"고 해 비판을 받았다. 막내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여겼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유 회장이 귀국 현장에서도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해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품행 관리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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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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