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 "의료계의 대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여·야·정은 모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의료계에서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09 leehs@newspim.com

한 대표는 "야당까지 포함된 협의체이므로 의료계 입장에서 충분한 발언과 논의가 보장된 구조"라며 "(의료계에서) 참여해 주셔서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여야 간 4자의 참여 숫자 등을 비롯한 구성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복잡한 문제가 아닌 만큼 서로 좋은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금은 해결을 위한 중재와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로 대화의 전제조건을 걸거나 의제를 제한해서 참여가 막혀서도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다. 국민의 건강"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명절의 비상 의료대책, 지방 의료와 필수 의료대책, 예산 등 실용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건설적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주제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9월 24일에 자기들끼리 금투세 토론을 한다"며 "그런 토론을 하려면 왜 저희가 생방송으로 하자고 여러 차례 주장했던 저희가 제의한 토론에 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해야 진짜 토론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더 이상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며 "금투세 폐지는 반드시 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을 지키고 육성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자리 빌려 민주당에 저희와의 금투세 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 언제든 어느 장소든 어떤 방식으로든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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