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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톡] '죽음의 길' 떠난 세네갈 소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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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주민들의 충격적인 밀입국 과정을 그린 영화
꿈과 희망으로 불온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소년들
베니스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 26관왕 거머쥔 수작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사막에 버려지고, 바다에 수장되고, 이동 중에 굶어 죽고….외신에서 만나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뉴스는 대부분 무심코 소비된다. 리비아 국경 사막에서 난민들이 내쫓기고, 세네갈을 출발한 이민선이 스페인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뉴스를 봐도 무감각 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가난과 기근, 독재정권의 폭압을 피해 아프리카를 떠나려는 난민들이 유럽의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식수도 없이 사막에 버려지고,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라고 예외일 수 없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이오 카피타노'. [사진 = 태양미디어그룹 제공]  2024.08.02 oks34@newspim.com

불법 이주민들의 충격적인 밀입국 과정을 그린 영화 '이오 카피타노'(감독 마테오 가로네)를 본다면 아프리카를 떠나는 난민들의 뉴스를 무심코 보고 지나칠 수 없다. 세네갈의 10대 소년 세이두와 무사는 한 마을에 사는 사촌형제다. 두 사람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럽행을 결심한다. 유럽에서 가수로 성공하는 길만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 고생하는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는 길이다. 그러나 세이두 어머니의 염려처럼
그 길은 '죽음의 길'일 뿐이다.

'이오 카피타노'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과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지지만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수시로 질끈 눈을 감아야 한다. 불과 열여섯 살의 소년들은 집을 떠나는 순간 폭력적이고 절망적인 세상과 만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이오 카피타노'. [사진 = 태양미디어그룹 제공] 2024.08.02 oks34@newspim.com

어른들로부터 폭력과 협박과 갈취를 당하면서 매 순간 공포와 두려움에 떤다. 어른들은 소년들에게 가짜여권을 만들어주고, 군인들은 가짜여권을 눈감아 주면서 돈을 갈취한다. 이들을 태우고 리비아 사막을 질주하던 트럭은 사람이 떨어져도 그냥 달린다.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여성은 사막 한가운데 방치된다. 이들을 가두고 고문하여 금품을 갈취하는 마피아의 무리도 있다.

꿈을 위해 사막을 건너고, 바다를 건너는 소년들의 이야기는 잔혹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감독은 가끔 꿈속의 장면을 배치하면서 이 지독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숨쉴 공간을 마련해 준다. 극중 세이두(세이두 사르)와 무사(무스타파 폴)의 연기는 너무 리얼하여 신인 연지자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그냥 우리가 이 바다 한가운데서 죽길 바라는 거죠?" 세이두는 오로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세상과 맞서 싸운다. 사악한 어른들로부터 그를 지켜주는 건 언젠가는 유럽 땅을 밟게 되리라는 희망과 두고 온 어머니와 가족을 다시 만나야 한다는 굳은 의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이오 카피타노'. [사진 = 태양미디어그룹 제공]  2024.08.02 oks34@newspim.com

전 세계 영화제 39개 부문 노미네이트, 총 26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이탈리아 출신의 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작품이다. 마테오 가로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고, 주인공 세이두를 맡은 배우 세이두 사르는 신인배우상을 받았다. 마테오 가르네 감독은 뉴스가 영화가 되는 순간 그 폭발력이 남다르다는 걸 이미 아는 예술가다.

'이오 카피타노'는 '나는 캡틴이다'라는 의미다. 열여섯살 소년에게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동화 '엄마 찾아 삼만리'속 소년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용기다. 그리고 폭압적인 세상과 마주하면서도 결코 세상을 원망하지 않는 순수함이다. 8월 7일 개봉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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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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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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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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