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을 임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신임 북한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조 콜럼바노 전 유엔 중국 상주조정관실 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콜럼바노 조정관은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의제와 관련한 북한의 노력을 지원하고, 식량·안보·사회개발서비스 등 분야에서 유엔 관련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도 신임 북한 조정관 임명에 동의하고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콜럼바노 신임 조정관은 북한 입국 절차가 마무리돼서 평양에 상주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태국 방콕의 유엔 사무소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총회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엔 국제기구 직원이 북한에 입국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1월 이후 국경을 폐쇄했고, 유엔 등 국제기구 직원들도 이듬해 모두 평양을 떠났다. 

유엔 관계자들은 북한이 유엔 조정관 상주를 승인한 만큼 향후 그동안 중단 상태였던 국제보건기구(WHO)나 세계식량계획(WFP) 등으로부터의 지원을 위한 협의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