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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청장, 말레이시아 경찰청장과 회담..."마약·사이버사기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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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이버사기 수사정보 공유 및 사범 검거·송환 협력
영어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약정 추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과 회담을 갖고 마약과 사이버사기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 대응에 나섰다.

윤 청장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해 라자루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장과 치안 총수회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 4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정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추진에 따라 양 기관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회담에서 양측은 팬데믹 이후 말레이시아발 마약 밀수의 급격한 증가를 조기에 진압하고 마약류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수사정보 공유 ▲밀반입 차단 ▲도피사범 검거·송환 등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화 금융사기를 포함한 사이버사기 근절을 위해 양국 정부의 대응정책과 수사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5년간 사이버사기 범죄가 53%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도 2022년 한해 동안 사이버사기 범죄가 20.2% 늘었다.

양국 경찰은 각각 대응센터를 구축하고 정부 부처, 금융기관, 통신사와 합동으로 대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은 올해 11월 제1회 사기 방지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11. 말레이시아 경찰청을 방문하여 '라자루딘 후세인' 경찰청장과 역내 마약범죄 확산 차단과 온라인 사기범죄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 기관의 전략적 치안협력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하였다. [자료=경찰청]

윤 청장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경찰청에서 국외 도피사범 추방과 송환을 위해 적극 협조한 것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전략적 치안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 치안환경을 개선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1월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투표를 앞두고 후보지인 부산을 소개하면서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응원을 요청했다.

라자루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경찰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치안 한류사업과 한-아세안(ASEAN) 초청 연수 등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측은 불확실한 미래 치안 환경에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양 기관의 업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윤 청장은 아세안 10개국 치안협의체인 아세아나폴 사무국을 방문해 조우 린 툰 사무국장과 마약·사이버사기 등 초국가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과 아세안 10개국 경찰역량 강화를 위한 양 기관의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아세안 10개국에는 30만여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의료용 대마 합법화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아세아나폴 회원국과 엄격한 마약 통제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다자간 협력 틀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여승배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와도 만나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는 한국인과 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편익 증진을 위해 양국 영문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약정 추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영문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협·약정을 맺은 국가의 외국인은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등 별도의 절차 없이 한국 내 운전이 가능하다. 한국-말레이시아 약정 체결 시 말레이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1만3000여명의 재외동포와 30만여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편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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