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도 지난해 20조원 넘는 매출을 올리며 배터리 3사 매출 합산액이 5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게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작년 실적 대비 매출은 48.5%, 영업이익은 69.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2조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9659억원, 4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84.7%씩 올랐다.

4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341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1.9%,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8%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25.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고, 자동차 전지 역시 P5(젠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했다.

ESS 전지는 무정전 전원장치 (UPS) 등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됐으나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고,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손미카엘 전략마케팅 삼성SDI 부사장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신공법 등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약 15% 높인 ESS 전용 셀 제품을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라며 "안정성과 효율을 극대화한 솔루션을 하반기 내 공급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9.5%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62.4% 늘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고,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5986억원을 기록했다. 내달 7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온은 지난해 3조39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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